Management Science 원론
이 책은 교과서입니다. 수십년간 한국과 많은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책입니다. 교과서를 읽고 독후감을 쓰는 것이 어색하기는 하지만 이런 실무실용서에도 느껴지고 배운 것이 있다면 쓸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이책의 저자인 힐리어 교수 부자는 전형적인 학자입니다. 책 쓰고 연구하는 것이 좋아서 교수직도 때려치려 했으나 학장 및 총장의 만류로 겨우 남았다고 합니다. 지금은 막 엄마가 된 손녀까지 합류해서 사대가 책을 이어 써 나가겠다는 배포도 서문이나 작가의 블로그에 올려 놓았습니다. 참으로 대단한 작가집안입니다.
이 책의 백미는 엑셀이나 VB, 크리스탈볼 등의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최적화된 값을 찾는 것이 아닙니다. 과거 실제 사례들을 가지고 와서 이것을 테스트해보는 것인데,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독일을 피해 러시아에 물자를 공급하며 동시에 서부 전선에 효율적으로 물자를 공급하려면 어디에 창고를 짓고 어떤 수단을 사용해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해설서에는 실제 업무 담당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러한 경영과학 모델링이 없었을 때의 방법도 나옵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러한 복잡한 계산을 인력으로 해결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컴퓨터, 계산기 기능을 나누어서 약 백명의 1개 중대를 기능별로 나누어서 색깔이 다른 깃발과 연필과 노트 등으로 인풋/아웃풋, 메인보드 등을 구현한 사례등도 재밌습니다. RoM 메모리에 해당하는 대졸사원이 숫자를 기입하고 ram에 해당하는 전령이 책상을 왔다갔다하며 메모지나 전방에서 전해지는 도로 상황(폭설, 적군이 도로 점령, 교통혼잡) 이나 각종 숫자를 전달하구요. 물자도 기름, 식량, 탄약등 우선순위가 물자 소요지역 특성에 따라 바뀌구요. 군인들이 총만 잘 쏴서는 안되고 이런 것 계산도 잘해야하는구나라는 사실도 깨달았네요.
또한 자신의 딸이 결혼했을 때 하객들 자리배치랑 청첩장 발송등과 같은 일상사례 적용부터, 비행기 티켓 예약하기, 금융에서 적극적, 소극적 자산배분 적용하기 등등의 케이스가 나옵니다. 읽고나면 회사에서 뭔가 너 시스템적으로 일하는데 소리가 나올정도로 도움이 됩니다. 아마존이 이러한 케이스 공부를 열심히 해서 물류의 왕이 되었구나라고 이해가 됩니다.
소설처럼 재미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다양한 실제 케이스로 인해 생각과 인식의 저평을 넓혀주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