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직 팀장으로 들어왔는데, 제가 너무 빠른 걸까요?
10년차 마케터이고, 최근 업력 4년 정도의 회사에 그로스 마케팅 팀장으로 이직했습니다.
기존 조직은 대부분 신입23년차 구성원들 위주이고, 저는 경력직으로 합류했습니다.
제가 들어온 이후 퍼포먼스/그로스 관점에서 빠르게 테스트하고 새로운 업무들을 확장하려고 하다 보니 영업팀, 디자인팀과 마찰이 조금씩 생기고 있습니다.
영업팀과는 광고에서 들어오는 리드의 양과 질에 대한 의견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일단 다양한 소재와 가격 소구 등을 테스트해서 모수를 확보하고 데이터를 보면서 개선하려는 입장인데, 영업에서는 상담량이 갑자기 늘어나면서 저품질 문의와 방치 건이 늘어나고, 실제 판매로 이어지는 상담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디자인팀과는 업무 방식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기획 의도와 핵심 메시지를 정리해서 전달하고 디자인팀과 협의하면서 결과물을 만들어가는 방식을 생각했는데, 디자인팀에서는 제품에 대한 이해나 구체적인 레퍼런스가 더 정리된 상태에서 업무가 넘어오길 원하는 상황입니다.
결국 저는 **“빠르게 테스트해서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이고, 기존 팀에서는 **“실무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속도와 방식으로 협의하면서 가야 한다”**는 입장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대표님도 양쪽 모두의 입장이 있다고 보고, 앞으로는 리더끼리 사전에 충분히 협의하면서 속도와 업무방식을 맞춰가자는 방향으로 정리해주셨습니다.
저도 제 방식만 맞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고민되는 건,
경력직 팀장으로서 기존 조직에 적응해야 하는 부분과, 팀장으로서 기존 업무방식을 바꿔야 하는 부분을 어디까지 구분해야 할지입니다.
특히 영업/디자인처럼 다른 부서와 직접적으로 얽히는 업무에서, 너무 협의를 많이 하면 마케팅의 실행 속도가 떨어지고 반대로 빠르게 밀어붙이면 타 부서에서는 일방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슷하게 경력직으로 팀장급 합류해서 기존 조직과 영업/디자인 등 타 부서와 마찰을 겪어보신 분들 계시면, 어떻게 기준을 잡고 조직에 적응하셨는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