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것도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할까요
안녕하세요
글이 좀 길어질 것 같습니다.
저는 현재 새로운 회사에 이직한지 한달하고 2주가 지났습니다
신입은 아니고 경력직으로 입사했고요. 저희 회사는 생긴 지 2년밖에 안된 작은 벤처기업입니다.
처음에 입사하기 전 저는 기존 경력 (서비스운영, 영업, 영업관리, 프로젝트관리) 을 살려 세일즈를 지원했으나 현재 회사에서는 백오피스시스템의 서비스 재정비 및 고도화라는 서비스기획업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전 회사에서 기존에 구축되어 있던 솔루션의 모바일버전 기획을 한번 해본적이 있으나 그것도 원래 회사에 할 사람이 없어서 어쩌다보니 해야만 했던 상황이었던거지, 원래 서비스기획분야에 전문적으로 백그라운드가 있는 사람은 아닙니다. 웹/앱 서비스기획 업무에 있어서는 초보라고 보면 될 거 같습니다.
이전 회사에서의 저의 업무이력을 보신 대표님께서는
“우리회사의 시스템 정산기능 고도화 기획을 진행해보는건 어떻겠나. 그게 본인한테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은데. 우선 회사내부시스템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어카운트매니지먼트 팀을 거쳐 시스템교육을 거쳐 업무를 다 익혔다고 생각하면 말하라. 그때 사업개발/전략기획팀의 CSO로 배치하려고 생각한다” 고 하셨습니다.
C-level이라니..엄청 부담스러운 단어였습니다 저한테는.
시스템교육을 받고 업무를 익히고 있던 입사 2주차인 저에 대한 기대치가 높으셨던지, 과감히 저를 해외지사로 2주간 출장을 보내셨고 해외지사에 있는 개발팀과의 시너지효과와 빠른 성과물을 원하셨던 것 같습니다만 아쉽게도 저는 보기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원래 백오피스 시스템의 정산기능기획이라는게 2주안에 업무프로세스분석 및 요구사항 정의, 기능개선기획안까지 모든게 나왔어야 정상인건데 제가 너무 경력에 안맞게 능력이 없는건지 모르겠습니다만..어쨌든 출장 간 이후로 저는 여러모로 심적부담과 위축감에 자신감을 상실한 상태로 회사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금 현재 제가 속한 팀은 어카운트매니지먼트팀(AM team) 인데, 그들이 하는 업무와는 전혀 연관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AM팀장이 제 직속상관으로 있는 상황에서 여러가지로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겁니다.
출장에서 돌아온 다음날 불러서,
“원래 해외출장 시 법카 사용은 해외수수로때문에 안된다. 개인카드로 사용하고 실비정산받아야한다”
“4/23에 저녁을 4000원, 5000원 이렇게 두번 드셨던데 아무리 회사가 식비한도가 있더라고 그 한도 맥스로 사용하는 건 좀 회사돈을 함부로 사용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라고 하는 겁니다. (아침점심 식대한도 1만원, 저녁은 12000원입니다) 솔직히 좀 황당했습니다.
입사 2주차에 급 결정된 출장으로 저는 코로나에 걸렸었던 적이 있어서 굳이 맞지 않아도 되는 3차백신접종을 해야 했고 회사에선 백신휴가가 따로 없으니 연차를 사용하라 해서 일부러 연차를 사용하고 백신접종을 하고 쉰 것도 좀 그랬는데
사전에 해외출장시에는 회사 법카를 사용하면 안된다는 점과 식비한도는 있어도 한도 최대를 쓰면 안된다는 내용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었는데 그럼 본인이 팀장으로써 사전에 인폼할 수있던 내용 아닌가요? 어쨌든 저는 몰랐다 죄송하다 앞으로 숙지하겠다 고 말씀드렸습니다.
저희 회사는 9:30-18:30근무인데, 매주 월요일은 위클리미팅을 9:15에 하므로 9시까지는 출근해야 합니다.
제가 입사 이틀째인 월요일에 미팅이 있는 걸 깜빡했었고 9:28에 도착을 하였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저는 집이 회사에서 좀 멀어서 기차로 통근을 합니다만 몇번 기차가 연착이 되면서 회사에 도착해서 출근도장을 찍었을 때 입사 첫달인 4월 한달간 총 4회 9:32, 9:33, 9:33, 9:33 에 출근도장을 찍었고 이 부분에 대해서 사회생활을 너무 못하는거 아니냐. 경력도 있는 분이 조직생활의 기본적인 룰도 모르냐며 앞으로 늦을 일이 생기면 사전 보고를 하라. 그리고 2-3분씩 4회늦은 것에 대해 지각사유서를 제출하라 하여 제출하였습니다.
그런데 지각 사유서에 죄송하다는 말도 없고 반성의 기미가 안보인다며, 제게 반려처리했으니 다시 제출하라며, 해외출장지에서도 지각했다던데 거기에 대해서도 지각사유서를 제출하라는 겁니다.
해외지사같은 경우 출퇴근시간이 8:00-8:30 - 17:00-17:30 으로 한국보다는 조금 유연한 편에 속합니다. 그래서 저는 호텔에서 7:30정도에 출발하여 해외지사에 8:00-8:10 정도에 도착하게끔 출근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8시까지 출근인데 지각을 한거라며 바득바득 우기고 사유서를 쓰라는 겁니다.
한국에서 첫 입사월 한달간은
어쨌든 결코 그게 2-3분 일지라도 기차가 연착이 되서 출근시간을 엄수하지 못한 건 제 잘못이니 앞으로 출근시간에 늦지않겠다고 지난 주에 사유서를 올렸는데,
굳이 반려처리를 하며 반성의 기미가 안보이니 다시 써라. 출장지에서도 지각한거에 대해 사유서를 제출하라고 하는데 솔직히 제 나이가 30도 아니고 제 나이 마흔에 가까운데 저런소리를 들으니 기분은 나빴습니다. 일을 열심히 하고자 하는 의욕도 상실되고, 더군다나 전 출장지에서 지사 근무시간 규정에 맞춰서 출근을 했고 대표님도 별다른 말씀이 없으셨는데 왜 제게 억지를 부리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출근시간기록과 해외지사직원과 나눈 대화내용을 캡쳐해서 보여주며 해당 내용을 근거로 난 지각한 적이 없다며 저는 사유서를 제출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을 했습니다만..굳이 다음주에 그럼 다른 사람들과 대면미팅을 통해 다시 확인하자고 하네요…뭘 더 확인해야 하는 걸까요.
정말 피곤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지난 주 금요일 퇴근전에 일어난 일로,
순간 갑자기 머리가 어지럽고 눈이 안보이고 메슥거리고 두손이 떨리고 배가 막 쪼이는 고통에 퇴근시간 30분을 앞두고 상무님께 죄송한데 몸이 너무 안좋아서 급하게 퇴근을 좀 해야겠다고 허락을 구하고 퇴근하던 차에 엘리베이터앞에서 담배를 피고 오던 AM팀 팀장과 마주쳤고 그녀는 제게 어느병원을 가냐며 또다시 꼬치꼬치 물어보더군요. 자기가 상관인데 자기한테 보고도 없이 퇴근하는걸 어떻게 생각하냐면서요.
물론 지금 현재는 그 팀 소속으로 되어 있으니 자리에 없더라도 말을 하고 가는게 맞는거였겠지만, 솔직히 그사람한테 본인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 아프고 지금 제가 이렇게 힘든지 알까모르겠습니다.
대표왈, 성과를 보였으면 저런게 문제였겠는가. 성과를 못보이니 별거도 아닌걸로 책잡혀서 그러는거지. 라고 합니다.
성과를 못내서 그런걸로 괴롭히는걸 정당화할 수 있다고 이해해야하나요?
저는 지금은 말을 듣기가 싫어서 9시까지 출근합니다.
9:30정시출근하는거도 뭐라하고 6:30 퇴근 시간에 퇴근하려고 하면 이거 다했냐 저거 다했냐 물어봅니다.
하필이면 그녀는 바로 제 옆자리고 제가 업무시간에 뭘 하는지 늘 감시합니다.
업무를 좀 더 잘 하고 싶어서 서비스기획관련 클래스나 스터디관련수업을 신청하고 있는 걸 보고는 업무시간에 왜 딴짓하냐고 하고
본인은 개인통화도 업무시간에 하고 카톡도 하면서
제가 업무시간에 업무 외 카톡을 하거나 다른 걸 하면 딴지를
겁니다.
일주일 내내 바이러스장염에 걸려 아무것도 못먹고 5일을 버티며 근무 도중 너무 힘들어 병원에 수액을 맞고 오겠다했을때도 눈치를 주며 못가게 했고, 연차사용신청을 하자 연차는 최소 5일전에 허락을 받고 올리라며 왜 사용하려고 하냐며 꼬치꼬치물어서 사정 얘기를 했는데도 안된다며 반려처리를 했습니다.
이런 것도 직장 내 괴롭힘인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