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시스트 상사 이직 or 퇴사
그냥 답답해서 적어봅니다
상사가 중증 나르시시스트 입니다
1년 이상 지켜봤고
첫날 부터 일하는 사람들 갑자기 붙잡아놓고 자기 하고싶은 얘기를 3시간을 하더라구요
대부분의 말들이 부정적이고, 소규모로 밥먹거나 둘이 있으면 꼭 이간질을 시킵니다
동료 직원 뒷담화를 하고, 제가 특정 직원과 사이가 안좋아보이는데 무슨 일이 있냐고 말하고.
항상 회사에서 웃고 다니는 편이었는데, 제 자리에 동료들이 찾아와서 뭔가를 물어보거나 웃으면서 얘기를 하면 눈치를 미친듯이 줍니다
동료가 자릴 떠나면, 뒤에서 보고 있다면서 쓸데없는 업무로 시간 쓰지 말라고 했고
대부분 제가 하는 업무는 모두 쓸모없는 일들이라고 합니다
최근에 저는 모르고 있다가 주변 동료들로부터
항상 웃고 다녔는데 표정이 너무 안좋아졌다, 피곤해보인다는 얘길 꽤 여러명에게 들어서 제가 힘든 상태란 걸 인지했습니다
업무 스탠스는 다른 부서에 책임, 일을 큰 논의 없이 떠넘기는 방향이 메인이구요
자신의 이미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성향이라 그런 불편한 지시는 저에게 따로 진행하게 했고
이전엔 비슷한 지시를 이메일 CC 넣었다가 크게 혼난 적도 있네요
몇주 전 까진 거의 몇 달 정도를 주간 업무보고라고 3시간 씩 붙잡아두고 업무 보고하면 뭐든 꼬투리를 잡아 파고드는 식이었습니다
제가 안했다, 몰랐다 라는 얘기가 나와야만 멈추고 비난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지어주더라구요
다만 최근 업무 지시는 일단 애매한 방향성으로 던져놓고 디테일은 안보려고 하는 타입이고
’자료를 언제까지 만들어야 한다‘ 정도를 빼곤 전체적인 큰 방향성이 2~3일 단위로 바뀝니다.
업무의 목적 자체를 계속 바꾸면서 얘길 하니 시간만 계속 쓰는 느낌이네요
이전엔 그래도 디테일을 좀 리뷰해달라고 붙잡고 얘기를 시도한 적이 있는데, 말에 토 달지 말라며 하는 말이 이해가 안간다면서 머리를 빙빙 돌리면서 저에게 또라이냐고 하더라구요
특정 기점 이전엔 진행하지 말라는 업무도
몇주 뒤 왜 시간이 이렇게 많았는데 진행상황을 만들지 않았냐고 추궁을 받았습니다
거기에 상사분의 지시가 그러했다고 하면 결국 어떻게든 궤변으로 찍어누르는 식 입니다
말이 많은 타입이라 그런 상황이 일어나면 기본 2시간이 날아가서, 그냥 네네 해야 일 하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제가 주변 동료에게 물어가면서 도움 받으면서 자료를 만들어 방향성 체크를 하기 위해 가져가면 리뷰를 계속 미루고 미루다가 주말 직전에 확인하고,
당초에 지시한 것이 다르다며 제가 이해력이 딸린다고
메모하는 것에 비해 결과가 없다고 하더라구요
메모 하면 머리가 나빠진다고, 메모를 하지 말라는 얘기를 듣고
속으론 너무 어이가 없긴 했는데
제가 말 한마디를 하려고 하면 문장이 끝나기도 전에 말 끊고 백마디를 하기 때문에 암말도 안했습니다
저의 습성을 뜯어고치겠다는 말도 서슴없이 하는 편이고
제가 힘들어질 것이라는 얘기를 이따금씩 합니다
큰 부서 내 방향성도 동감하고 일을 진행할 때의 방향성도 동감하지만
결과만 뿅 하고 만들어서 가져가면 좋아라 하는데
그 과정에서는 언제나 안한 사람, 틀린 사람이 된 상태로
자기 얘기나 별 의미 없는 넘겨짚는 비난을 수용하고 듣는데 시간을 과하게 사용해야하는 점이 너무 힘듭니다
제 가정사, 개인사를 한번씩 묻는데 솔직하게 이별했다 답했더니
주변 저와 친한 동료에게 제가 여자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고 소문내는 것을 봤습니다
점점 주변으로부터 고립되는 상황이 생기고, 어느 기점에선 제가 꽤나 무기력해진 상태란 것을 인지하고 돌이켜보니
업무적인 괴롭힘이 꽤 많았던 것 같네요
어차피 어떤 일을 해도 좋은 피드백은 기대 안하구요
무슨 일을 해도 결국 저는 일을 안하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혹은 몰랐던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자신은 알았는데 안한 사람들과 몰랐다고 하는 사람을 싫어한다고 합니다
어차피 랜덤하게 걸리는 그런 부류의 사람들의 타겟이 된건 알고 있어서 이젠 최대한 사무적으로만 대하려고 하고
일도 긴급한 건 외엔 큰 노력은 하지 말자 쪽으로 가닥을 잡게 되네요
그러면서도 제가 못해서 그냥 제 능력이 딸려서 힘든건 아닐까 스스로 고민에 빠지게 되고
동시에 제 분수에 맞는 일을 찾아가는게 맞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제 평판이야 조직에 오래 남아있을 수록 안좋아진다는 것을 알기에
이직, 퇴사를 하려고 합니다
전임자는 우울증 진단받고 이직했구요
시간이 꽤 흘렀는데도 아직도 한번씩 전임자를 화두에 올리면서 다 그 사람 때문이다, 그 사람이 개판을 치고 갔다 식으로 말하더라구요
당시엔 다 방향성이 있고 필요해서 진행한 업무들이고
회사가 성장하면서 당연히 새롭게 변경되어야하는 부분들이 있기 마련인데
관련 진행자 모두를 비난합니다
이젠 제 차례가 온 것 같아서 참 씁쓸하네요
유튜브 찾아보면 인사팀에 얘기해라, 세상이 달라져서 회사는 피해자 편이다 어쩌고 하는데
나르시시스트는 겪어봐야 압니다
업무 핑계로 애매한 선으로 사람을 괴롭히고, 그게 의도는 있지만 자신이 잘못 행동하고 있단 인지가 없기 때문에
저의 탓일 수 있다는 일말의 의구심 하나만 주변 사람들에게 심어주면
제가 이상한 사람인거고 분수를 모르는 부하직원이 되는거거든요
들이 받아봐야 입증하기가 쉽지가 않겠다는 확신이 들고
녹음 뜨라는 얘기도 많이 들어봤는데
어떻게든 업무든 어느 쪽으로든 보복을 하는 사람이고
대부분의 사례가 둘 다 퇴사하거나 힘든 쪽이 퇴사하는 결말이 해피엔딩이더라구요
그래도 오래 있으면서 정이 많이 붙은 좋은 사람 많은 좋은 회사인데
아쉽네요
그래도 아직 정신이 멀쩡할 때 나가는게 맞겠다는 확신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