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안들리네요..
병원에서 돌발성 난청 판정을 받았습니다. 아침에 문제가 있음을 직감하고 바로 상급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받았고, 응급조치도 바로 받았습니다. 한쪽 귀가 갑자기 잘 들리지 않게 되는 증상으로, 대응이 늦어지면 영구적인 손실을 초래할 수 있는 응급질환이라고 하더군요. 다행히 바로 병원에 가서 고막 주사 시술을 받고 경구 약 처방도 받았습니다. 주사는 2~3일에 한 번씩, 한 달 정도 생각해야 한다고 합니다.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지만, 스트레스, 과로, 또는 코로나 등 바이러스성 원인들이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저의 경우는 스트레스와 과로가 주된 원인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회사를 원망하고 탓하기보다는 지금의 상황을 받아들이고 앞으로 잘 되리라는 믿음을 가지려 하지만, 솔직히 잘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매년 10만 명 중 10명 내외로 발생하는 병이라고 하고, 완치율은 1/3 정도라고 합니다. 쉽게 말하면, 10만 명 중 3~4명은 완치하지만, 나머지 6~7명은 청력 저하 또는 영구 손실을 겪는다고 합니다. 아직 30대 중반, 젊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찾아온 이 건강 문제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 앞으로 나을 수 있을까, 원인은 뭘까 등 복잡한 생각들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네요. 눈물이 나고 우울해지니 결국 잠에 들었지만, 자다가도 이명에 깨서 자고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직업과 나의 건강, 당연히 건강이 우선이겠지만 이 두 가지가 양립하길 바랐던 것이 너무 큰 욕심이었나 싶습니다. 이제는 무사히 잘 회복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도 건강을 꼭 챙기시길 바랍니다. 저 역시 생소한 이 병과 같은 일이 언제든 닥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병은 예고 없이 찾아오고, 사라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로 인해 마음에 큰 공포와 불안이 밀려들 수 있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도 흔들리기 쉽습니다.
내일부터는 틈틈이 논문과 정보를 학습하여 완치를 목표로 하려 합니다. 10만 명 중 3~4명의 완치 비율이 높지 않지만, 그래도 노력하면 그 안에 들 수 있을 거라고 믿으며 용기를 가져보려 합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그동안 나 자신을 너무 소홀히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직업을 선택할 때는 건강을 최우선으로 두고 결정할 것 같습니다.
모든 분들에게, 그리고 저 자신에게도 무운이 깃들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