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공격>>1년을 버텨서 쌩퇴사까지
예전회사에서 알던사이인데, 몇년 뒤에 직무 바꿔서 같이 일하자고 오퍼가 왔습니다. 해보고 싶던 직무라서 고민하다가 입사하기로 했고, 입사 결정되자마자 기념으로 저녁 같이 먹자더니 좋아한다. 이전부터 그랬고 그 사이에 몸매도 더 탄탄해진것같다, 라는 등… 공격을 날렸습니다. 술마시고 계속 손도잡는데 그래도 남자라 무서워서 슬쩍 빼기만 하다가 집엔 택시타고 왔고, 이전 회사를 정리하고 입사 확정을 지은 단계라서 다음날 고백에 대한 거절의사만 밝혔어요. 나이 차이 15살 넘게 나요
직무를 변경해서 입사한거고, 계속 하고싶은 직무라 그래도 경력을 채우려고 꾹 참고 버텼는데 들어오고 나니 원래 이야기됐던 거랑 다른 프로젝트만 할당되더라구요. 이건 뭐 작은 회사 특성상 그럴 수 있으니 그렇다 치고..
연차 한 달에 한 번씩 나오는거 모아서 중요할 때만 하루씩 썼는데, 연차 다녀 올 때마다 조금씩 일찍 출근했는데도 매번 출근하면 여직원 한 명과 그 남자가 먼저 출근해 있었고, "연차를 쓴" 저를 대신해서 갑자기 밤샘근무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저한테 근무 태도가 별로고 모두가 너를 싫어하고 나도 너에게 실망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러고는 제가 먼저 웃으며 말 걸때까지는 두 달이고 세 달이고 인사도 무시하고 업무상 해야할 말도 전달을 안 합니다. 그러다보니 외부적으로도 사과할 일이 많아지고 제 업무에도 타격이 오더라구요. 그래도, 그래도 이직 시장도 어렵고 경력이 너무 애매해서 참았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새벽 출근을 마다않고 하던 태도 좋은 여자 직원과 사귀는 사이더군요(증거 많이 있습니다). 둘은 20살 넘게 차이나구요, 유부남도 아니고 미성년자도 아니니 법적으로 문제될 건 없지만.. 저한테 고백하고 그럴 때도 이미 사귀는 사이였구요 ㅋㅋㅋ 저같아도 남자친구가 새벽에 도와달라고 하면 회사 갔을 텐데, 둘 사이도 모르고 스스로 진짜 열정이 없나 의심했던 시간이 아까워요
제 업무까지 하나씩 빼서 직무도 다른 그 여직원에게 주는 걸 보고, 이건 그냥 나가라는 소리다 생각하고 퇴사합니다. 1년 버티며 지내는 동안 위경련, 임파선염, 방광염에 소화불량, 불면증을 달고 살다가 퇴사 선언하고 이제야 깨지 않고 잠을 자요.
이직 시장이 어렵다고 하지만, 더이상 버티는건 자해같아요. 지금도 바로 옆에서 둘이 새로운 사람을 뽑으면 어디 자리배치를 할 지 떠들고 있네요^^ㅋㅋㅋ
답도없는 쌩퇴사가, 나를 지키는 일이었다고 믿고 열심히 다음을 준비하려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