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게 PM 때문에 미칠거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30대 초반 중소기업 다니는 직장인입니다.
현재, 우리회사가 맡기에는 회사 몸집에 비해,
과하게 큰 프로젝트를 4건을 하고 있습니다.
소수정예 3-4명이 큰 프로젝트 4건을 다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와중에,
프로젝트 담당자가 말그대로 흐리멍텅합니다.
이 PM은 누군가 이야기를 하면, 한번에 알아듣지도 못하고, 말도 더듬어서 잘 못합니다.
그리고, 업종 특성상 외국어를 해야하는데,
저희 고객사 측 언어는 못하는 것은 고사하고, 영어라도 할 줄 알아야하는데,
"영어를 잘 한다", "해외 근무 경험이 길다" 라고 해서, PM이 우리회사에 채용되었지만,
영어를 그냥 못합니다. 한국말도 잘 못합니다. 그냥 말을 못합니다.
고객사(다른 언어권)와 제조사(영어권)의 온라인 미팅을 하면, 말을 더듬고, 하고 싶은 말이 전달이 안되니, 분명 회의를 시작하기 전에는 본인이 이 회의를 주도(사회자)하겠다고 말하고 시작하지만, 회의 시작 후 5분도 안되어서 제가 전부 회의를 주도합니다.
그리고 그 PM은 영어도 어떤 언어도 안되니, 늘 챗지피티 돌려서 메일로만 고객사, 제조사와 소통합니다.
해외 출장을 같이 갔었는데, 회의 아젠다 파악이 하나도 안되어서, 제가 2주간 내리 회의를 주도하고, 그 PM은 옆에 앉아서 챗지피티한테, "[회의아젠다]가 뭐야? 내용알려줘" 라는 식으로 앉아있었습니다.
그래서 회의록이라도 작성해달라고 했더니, 회의록 내용이 다 엉터리여서, 이후의 업무에 전혀 쓸 수가 없었습니다.
심지어 그 PM은 컴퓨터도 못다룹니다.
사내 회의를 하면, PM이니 주도적으로 회의를 이끌어야 하는데, 책임소지가 본인에게 돌아올까봐, 그리고 내용을 파악을 못하니 어떠한 의견도 내놓지 않습니다.
제가 몇차례나 "PM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라고 질의해봤으나, 그 때마다 아무 의견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가끔 내놓는 의견들은 거의 헛소리나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초등학생 수준)만 골라서 합니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점은 그 회의 장소에, 3-4명이 함께 있었는데, PM 본인만 회의 결과를 캐치를 못하거나, 잘못된 정보(혼자서 상상해서 결과 도출)를 결과인줄 압니다.
가장 킹(?)받는건, 두가지 입니다.
먼저, 저를 포함하여 다른 직원들이 고유 업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일 전부 제쳐두고,
PM에게 채팅으로 장문의 문장을 보내거나 혹은 칠판에 적어서 5~10분간 구두설명으로 매일 4~5건 씩 프로젝트 현안사항에 대해 설명해줘야하고, 잘못 인식하고 있는 부분을 정정해줘야 한다는 점입니다. 매번 설명한 걸 또 설명해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게 저희에게 설명을 열심히 듣고 나면, 이해를 하는 것도 있고, 못하는 것도 있습니다만, 본인보다 상사 앞에서는 절대로 이해 못한 내색은 안하고 알고 있는 척을 합니다.
(그 PM은 직접 현안사항에 대해 공부하고 내용에 대해 인지하려는 노력은 현저히 부족합니다.)
저희도 따로 설명을 안해주고 싶지만, 안그러면 사고를 매번 너무 크게 쳐서 어쩔 수 없이 감수하고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두번째로, 본인 연봉이 작다고 저희 모두에게 몇 번이나 하소연을 했는데, 알고보니 임원 이하 직급 중에 가장 많이 받고 있었습니다.
저보다도 연봉을 몇천만원을 더 받고 있다는 것을 회식 때, 다른 사람들이 저에게 말하였고, 제가 그 PM 일을 엄청나게 도맡아 하고 있는게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제가 이 사실을 연봉협상 전에 알았더라면, 조금 더 크게 연봉을 올려달라고 요청했겠지만, 해당 사실 또한 연봉협상이 끝난 후에 알게되어, 만약 PM 비스무리하게라도 받아서 금융치료라도 받으려면, 내년까지 또 기다려야합니다.
회사에서 저의 입지는 딱히 나쁘지 않습니다.
현재 이 큰 프로젝트가 끝날 때까지, 회사는 저를 계속 붙잡고 싶어합니다.
앞으로 5년은 족히 남은 프로젝트입니다.
다만, 프로젝트 4개 전부 너무 답이 없는 부분도 있고, 자꾸 PM이 본인 일을 못하고, 사고를 치고 다니니, 매일매일 뒷수습하느라 하루가 다 갑니다.
저희 팀은 회사 상부에 몇 번이나 해당 부분에 대해 하소연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몸집이 작은 회사이다보니, 누구 한 명 고용하는게 쉽지 않은 실정인지라, 늘 "그래 고생이 많지~"하고 끝납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신 여러분은 이런 경험 하신 적 있으신가요?
답답해서, 하소연처럼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글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