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김에 내뱉은 퇴직의사는..

10월 10일 | 조회수 839
금 따봉
메달리스트

명절이고 휴일이고 밤이고 낮이고 없는 직종입니다. 모르는 번호도 야밤에 전화가 와도 무조건 받습니다. (저랑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협력사에서 파견나와 상주하는 개발자분들이고 저랑 오래 같이 일해온 분들 입니다.) 어제도 휴일이지만 회사에 일이 터졌습니다. 업종은 다르지만, 쿠팡에서 특정 카테고리의 물품 주문이 안되는 상황이랑 비슷합니다. 저는 해당 시스템 담당자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혀가 꼬인게 거나하게 취한 상태입니다. 원격 접속해서 확인을 요청했는데 욕을 섞어가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횡설수설 무슨 소린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내가 할테니 무엇부터 봐야 하는지 알려달라고 했는데 여전히 횡설수설하다가 화를 냅니다. 저도 화가 나는걸 꾹 참고 계속 얘기를 하는데 짜증이 나기 시작합니다. 짜증섞인 대화가 오가다가 갑자기 ‘내가 그만두면 될거 아니요! ㅅㅂ.. 그만둔다고!‘ 하더니 전화를 끊어 버리고, 다시 걸어도 안 받습니다. PM에게 전화를 해서 상황을 설명하고 담당(부)에게 연락해서 같이 출근을 하고 헤메가면서 하나하나 해결했습니다.(둘다 잘 몰라서 원격으로 조치할수는 없다고 판단) 담당이 맨정신이었으면 금방 해결했을텐데, 저는 실무를 잘 모르는 관리자이고, 담당(부)도 잘 몰라서 헤맸습니다. (10년전에 설꼐한거 기억 더듬어가면서 제가 얘기하면 담당(부)가 찾아보고 하는식) 오늘까지 연차라 월요일에 출근하실텐데, PM이 오늘 통화해보니 욱해서 그랬다고 한다고 자기가 월요일 출근하면 잘 얘기해보겠다고 합니다. 이분이 리더급이라 일은 잘 하시는데, 술이 문제네요. 일단 법적으로 술김에 그만둔다고 했다고 사직서 내라고 하는건 부당해고라고 하고, 저 개인적으로도 그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이렇게 밤낮 없이 연락 받는게 어제오늘일도 아닌데, 제대로 이직준비도 안하고 버럭 술김에 그만두면, 리더급 개발자들 갈데는 있는지.. 내년부터 새로운 시스템 개발하는 중요한 프로젝트 들어가는데 이분을 그 프로젝트에서 빼야 하나 고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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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11일
    삭제된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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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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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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