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초반.. 회사생활에 회의가 드네요..
지금 회사에서 8년째 근무하고 있는 사람 입니다.
지인 소개로 들어왔는데 처음엔 정말 좋았습니다.
마음 맞춰서 일 할 사람도 있고, 일 한 만큼 연봉도 많이 오르고..
근데 어느순간부터 청소, 정리, 공장관리, 인사, 총무, 회계, 신 사업구상, R&D, 영업 등
회사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일에 발이 걸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일을 하는게 좋았고, 생각해 보니 도파민 중독 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신설 법인이다 보니 체계도 안잡혀 있었습니다. 예전에 일 했던 경험으로
하나하나 잡아보려 했으나 결국엔 혼자 바꿔보려 하고 있었습니다.
업무적으로 경리나, 다른 직급 낮은 직원에게 간단한 업무를 부탁을 해도 바쁘다는 핑계,
엄청 하기싫은데 왜 시키지 하는 얼굴표정과 말투.. 이런 것 들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고 있습니다. 대표님께 힘들다고 얘기하면.. 제 말투나, 커뮤니케이션 방법이 잘못
된게 아니냐며.. 본인을 통해서 업무지시를 해라고 하네요..
이 전 회사에서 6년동안 매장관리, 인사, 총무 업무 하면서 120명 정도를 관리 했었고,
제 말투가 거슬린다고, 방법이 잘 못 되었다고 얘기들은 적 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말 잘 들어주고 자기네편 들어줘서 고맙단 얘기를 훨신 많이 들었었습니다.
제가 그만둔다고 할 때 우는 직원도 많았었구요.. 근데 여기서 그런 말 들으니
혼란스럽습니다. 뭐가 잘못 된 건지 모르겠네요.. 진짜 제 잘못인지..
대표님는 저를 믿고 회사업무 거의 모든 업무를 제게 다 넘기고 보고만 받고 계시고,
외부사람들 에게도 일 잘한다는 소리 듣고 있지만 이게 다는 아닌것 같네요..
이제 좀 힘드네요..
공적자아는 엄청 성장한 것 같은데 사적자아는 점점 소멸 해 가는것 같은..
이제 도파민으로 견딜 수준은 지난것 같네요.. 회사 만 오면 두통이 시작됩니다..
병원을 다녀도 스트레스 라고 하고.. 약 먹는거 말고는 방법이 없네요..
이렇게 사는건 아닌 것 같은데..
몸이 안좋아 며칠 쉬고 출근하면.. 밀린 업무 처리하느라 안 쉬는게 나을정도고,
이놈의 코로나 때문에 여행도 못가고.. 갑갑 합니다.
그만두려고 해도 지금보다 더 나은 조건의 회사는 잘 안보이고..
현실의 벽이 높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