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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석스 칼럼] 일은 개떡같이 시켜도 찰떡같이 해라
이전에 존경스러운 상사가 있었다. 그 분은 한 마디로 스펙도 엄친아였고 커리어관리나 자기관리가 철저했다. 실제로 업무 능력이나 추진력, 친화력도 좋은 그야말로 엄친아같은 보스였다. 간단히 덧붙이자면 명문대 상대를 졸업하고 해외 유명대학에서 MBA를 마치고 글로벌 탑티어의 유수의 경영전략컨설팅 회사에 근무한 경력을 가진 분이었다. 그 분은 부하직원들에게 평소에도 직장생활에 대한 자신의 경험이나 조언, 갖추어야 할 태도나 실전적인 스킬에 대해서도 종종 공유해 주시곤 했다. 약간은 자랑 섞인 이야기도 있었지만 실제로 도움되는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많았다. 그 중에서도 유달리 기억에 남는 그 분의 한마디가 있다. "일은 개떡같이 시켜도 찰떡같이 해야 되는 거야." 회사에서 일 할 때 주니어들이 흔히 하는 불평이 있다. 업무 지시를 받았는데 내용이 모호하고 세부사항이 구체적이지 않아서 도무지 뭐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왜 이런 식으로 일을 시키는 지 모르겠다는 불만이다. 그럴 때는 한번 이렇게 생각해 보길 바란다. 지금 어떤 일을 해야하고 어떻게 해야할지를 상사가 다 정해 주어야 할까? 그렇다면 그걸 그대로 수행하는 게 자신의 몫인걸까? 조금 더 적극적으로 생각한다면 본인의 머릿 속에 우리 부서에서 해야 할 일과 내가 해야 할 일들이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이렇게 생각해 본다면, 상사의 업무 지시가 모호하고 상세하지 않더라도 본인이 필요한 업무를 정의하고 세부 수행계획을 만들고 그 가치를 도출해서 추진하는 것이 그 자체가 하나의 일인 것이다. 반대로 상사가 과연 정말 그렇게 생각 없는 사람이라서 그런 지시를 했을까? 상사는 당신보다 더 일에 대해 고민이 많았을 것이다. 보스는 더 많은 고민을 머리에 짊어지고 있지만 그걸 하나하나 풀어내기에는 물리적, 시간적 한계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당신에게 그 고민의 일부를 해결해 주기를 요청했을 것이다. 그 해결이란 바로 위와 같이 스스로 업무를 정의하고 계획하고 추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상사의 업무 지시던 고객의 업무 요청이던 그게 너무 두서 없고 어지러워 골치 아프다고 해도 너무 불평하지 말라. 정말 그게 소위 "개떡같더라도" 잘 뜯어보고 주무르고 요리해서 "찰떡같이" 만들어서 성과를 내는 것이 당신의 일이고 당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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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0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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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석스 칼럼] 일은 하기 싫을 때 해라
회사를 다니거나 직업인으로 살다 보면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가 있다 그냥 다 귀찮고 아이디어도 떠오르지 않고 그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하고 싶은 현실적인 조언은 그럴 때 펜을 꺼내들고 키보드를 꺼내고 몸을 움직여서 일하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막상 몸을 움직이면 관성이 생겨 일을 하게 된다. 그리고 몸을 움직이는 것은 결국 사고의 흐름을 만들어낸다. 따라서 일을 하기 싫을 땐 몸을 움직여서 일을 하라. 일이라고 하는 것은 일종의 운동이나 그림 그리기와 같다. 일단 시작하면 물이 흐르듯이 흘러가게 되어 있으며, 그 시간의 몰입이 결국 어떠한 성과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원래 하기 싫을 때 하는 게 일이다 하고 싶을 때 하면 그건 취미생활이지 일이 아니다. 이런말을하면 누군가는 반론을 제기할것이다. "다른사람들은 정말좋아하는일을하면 너무즐겁다고하던데요? 내가 재미가없는건 이게나에게 안맞는일이어서라구요!" 나는 그들에게 너무나 naive한생각이라고 말해주고싶다 무슨얘긴고하니 그런일은 아무나할수있는게 아니다. *시간이허락하시면 골드만석스의 다른글도 트라이해봐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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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0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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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만들고 이직
팀만들고 사랍 뽑고 2년정도 되었는데 저는 이직 하려 하는데… 팀원들한테 미안한데.. 어떻게 말하는게 좋을까요?
PM기획전략
억대연봉
21년 0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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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한 회사에서의 재입사요청
A회사에서 퇴사하여 B회사에서 근무중에 있습니다. 퇴사한 이유는 A회사 a부서에서 근무를 했는데 투명한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직을 했고 B회사에서 근무중에 있는 상황입니다.. 이직한지 한달도 되지 않았는게 A회서 b부서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혹시 복귀해서 같이 일할 생각 없느냐고.. 제안한 조건은 a부서에서 절대 개입 안 한다. 연봉은 약 40%정도 상승 그리고 진급이 될 듯 합니다. 이러한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는게 맞을까요?? 어찌보면..스카웃제의라고 보여지는데..ㅎ 선배님들의 고견 부탁 드립니다.
장수풍풍이
21년 0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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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과 단편의 경계에 서는자가 컨설턴트다.
보스로부터 오더가 나옵니다. 이를 수행함에 있어서 디테일의 차이가 납니다. 이면을 보는 태도에 대한 차이 입니다. '한국' 이라고 주면 '대한민국' 이라고 고치거나. 보완해서 완성하는가와 그대로 '한국'으로 복붙하는가 입니다. 어느쪽이 좋을까요? 당연히. 오너의 성향과 조직의 요구태도에 따라 다릅니다. 오더를 수행함에 있어서. 주어진 바에 그대로 따른다와 수정할 것은 수정해서 한다와. 과연 어느것이 나은가요?. 만약 이점에 있어서 숨겨진 이면 현상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한다면 누구나 후자가 맞다라고 볼 여지가 많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과연 후자가 정답이고 전자는 틀린걸까요?. 그렇다면. 혹시 이렇게 반응하는 경우는 어떻습니까? '한국?'... 지금인건가? 고대인건가?. '한'은 광명이므로 민국과는 다른 것이니. 과연. 대한민국을 줄인 것인가.. 배달을 다르게 지칭함인가..그러므로. 추측컨데. 어느쪽으로든 문제가 안되는 '배달민국'으로 하면 어찌되나? 라고 말입니다. 이쯤되면. 물어보면 되지않나? 와. 처음부터. 그런 오더가 아닐 가능성이 높음.. 또는 너무 지나침.. 등등.. 본질적인 문제는 어느새 오더 주체와 수명주체 관계사이의 의사소통에 대한 문제로 좁혀가지 못하고. 반응 태도의 적확성 문제로만 보기 시작할 듯.. 아마도 대부분의 경우. 그런 생각일 듯하다. 과연. 이 현상의 본질은 무엇인가?. 바로. 오너와 직원 프레임 그리고 세상에서 흔히 말하는 보편과 단편 프레임 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개별 존재들마다 가질 수 있는 태도 선택의 자유를 누르고. 힘의 논리에 의해 선과 악으로 분별되도록 만들었음이다. 아무도 의심조차 하지 못하고. 받아들이도록 되어 있는 이 구조에서. 선은 힘있는 자의 몫이다. 그리고. 악은 항상 힘없는자의 몫이다. 바뀔 수 없는 이 정의로부터. 보편률이 지배를 확장하게 되고. 결국. 우리는 단편적인 점을 버릴 것을 강요받게 된 것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신기술은 단편에서 나온다는 것이며. 그러므로 보편에 이르지 못하면 사장되고. 보편에 이르면 세상을 단절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됨이라는 것이다. 이 때 힘있는자의 역할이 바로 보편의 대표로서 도입에 대한 선택 이라는 것. 하지만.. 그것이 과연 진실된 보편일지. 그렇다라고 여겨진. 가장된 보편인지는 알 수 없다. 대개는 후자라고 본다. 대체, 누가 보편을 대표하고 판정할 수 있다는 것인가?. 혹시 스스로를 보편적이라고 자부한다면. 본인이 바로 단편적일 수 있다는 점을 일단 인정하는 것이 바로 보편이 아닌지.. 아니면. 힘에 취한 건 아닌지.. ^^; . 항상 경계에 서고 싶을 뿐이다. 보편과 단편의 경계에 임의로 머물 수 있을까? 재미없게도. 대개. 스스로 경계를 선택하는 순간. 이미 세상은 지옥이고. 회사던. 가정이던. 사회 어디에도 몸둘 곳이 없게 된 다는 점을 알아야한다. 그럼. 이제 다시 물어본다. 대체. 세상을. 회사생활을. 보편으로 살텐가.. 단편으로 살텐가?. 바보가 아닌 바에야.. 라고 할 테지만.. 말하지 않았나?. 세상을 바꿀 진정한 힘의 원천이 숨어 있는 곳은 언제나 단편이라고. 쉬울리가 없다. 합리적인 사고란. 기준으로 삼은 목적.지향에대한 부합을 따져 의사결정하는 태도이다. 그러므로. 어떤 기준을 지향하고 목적으로 삼는가.. 가 중요해진다. 이윤을 중시한다면.. 비용저감에 방점을 찍는다면.. 성장인가.. 방어인가.. 등등. 윤리적인 사고란. 너와 나. 그러므로 우리. 나아가 사회문화적으로 포용적인 태도를 기준을 삼아 의사결정함이다. 그러므로. 실상. 윤리적 사고는 합리적 사고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반대로 합리적 사고라고 모두 윤리적 사고인 것은 아니다. 이제. 경계적인 사고를 말해보자.. 합리와 윤리. 이에 반하는 불합리와 비윤리. 줄여서 표현해 보자면.. 정당함과 부당함 일 수 있겠다. 경계는 정당과 부당의 경계이다. 우리는 이를 고대로부터 사용된, 정도와 마도 그리고 그 사이의 사도 라는 표현에서 이해를 구할 수 있다. 사시이비는 정도에 기준한 표현인가? 마도에 기준한 표현인가? 아니면 사도에 기반하면 어찌되는가? 이 쯤되면 무슨 소린가.. 할 텐데. 말하자면. 기준을 정하기를 이미. 합리와 윤리를 묶어서 정당함으로 본 점에서 이미 보편률을 따름이다. 단편률적 관점에서 보자면. 실상. 미래의 정당함이 지금 이시점에서는 부당함에 속해 있을 가능성이 높음을 말한다. 경계적 사고를 한다는 것에 숨은 기능은. 바로 무시될 수 있는 고가치 단편의 존재를 살필 수 있음이다. 알아볼 수 있음이다. 그러므로 보편으로 이끌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음이다. 보편의 독단에 저항 할 수 있음이다. 경고 할 수 있음이다. 기꺼이 경계에 선다. 사이므로 정도, 마도 아니다. 보편도 단편도 아닌 외롭고 고단한 길이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다. 매우 재미있다. 선 뜻 함께 하자 하지는 못하지만. 누군가 선택코자 한다면. 옆에 서 줄 수는 있다. 누군가 단편으로부터 보편으로의 도움을 바란다면 기꺼이 손 내밀어 줄 수 있다. 누군가 보편의 부당화를 경고해주길 바란다면 기꺼이 목청을 돋구어 줄 수 있다. 보편에 물들어, 보고도 못보고. 듣고도 못보는 단편을 대신 찾아보고 동원해 보완해 줄 수 있다. 컨설턴트는 그런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 한다. 경계의 삶. 고단하고 외롭다. 하지만. 재미있다고 생각하면 한도가 없다.
ErnieYUN
21년 0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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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에서 신탁사로 이직합니다!
리멤버에 계신 선배님들의 조언에 큰 힘을 받아, 운이 좋게도 신탁사에서 30살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사람을 생각하는 부동산개발전문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2차부리
21년 0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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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마다 어김없이 반복되는 고민..
저도그런생각들었죠 지금은..얼마나할수있을까..라는 조바심? 나이, 많이나는경력 , 여자라는 압박감 결혼하면 그에대한 당연한것이 잘못인거마냥 거절당하는 .. 불안감.. 20대 30대.. 매번 반복되는고민이죠 내자신이 잘하고 노력하고. 잘할수있단 자신감있으면 어디서든 이겨낼수 있을거라고믿어요 지금도 제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서 하고있으니까요. 제나름대로.. 옆에선 안피곤하냐하는데 뭐 제스타일이니까.. 제일에만족하며 잘하고싶으니까요. 누가보면행복지수가 높은사람이라고하지만 전그렇게 생각안해요.. 그냥 지금순간을 노력하는것뿐 앞으로얼마나더할수있을지 모르지만요. 지금나이에 이직도힘들고 취업도 어려워지고있지만 앞으로도 지금처럼 하면 잘할수있겠죠? 이일이끝나면 다시 일을 또 할수있을까.. 내일모레40인데... 힘낼수 있겠죠?
슬노생
21년 0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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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글을 올렸었습니다.
이 어플을 계속 쓰면서 이런 커뮤니티가 있는지 몰랐어요.ㅎ 2일전 우연히 알게되어서 익명의 힘을 빌려 2개의 개인적인 글을 썼습니다. 회사내용이고 저의 스트레스에대한 내용이었죠. 댓글이 생각보다 무척 활발하게 달리더라구요. 생각보다 재밌었습니다. 연령도 다르고 직무도 다르고. 근데 댓글이 늘수록 초반에 5~10개정도의 댓글은 분위기가 엇비슷했는데 점점 더욱 개성이 다양하게 센부들이 다시더라구요. 읽으면서 조금 속이 상하기도했습니다. 부럽다던가, 철이조금없는거같다던가 등 물론 현실적인 얘기도 섞여있어서 제가 생각해보지 못한 생각을 들게해서 느끼는 점도 있었습니다. 근데 음....제가 글을 짧게 그냥 제 스트레스를 짤막하게 적은거지 그 안에 정말 무슨 고충이 있는지 상세하게 적을순 없잖아요....ㅎㅎㅎ 그래서 그런 댓글들이 달릴때마다 대댓글을 달고싶었어요. 마냥 그런것만은 아니라고. 그치만 그분들도 제 힘듬의 깊이를 모르듯. 저도 그분들의 사정을 모르는거니까.... 초반에는 열심히 재밌게 대댓글을 달았지만ㅋㅋ 조금 그려려니하게되네요. 결론은 흥미로운 커뮤니티입니다.ㅎㅎ 댓글이 많이달리니까 인기없는 연예인 간접체험느낌이었어요ㅎㅎㅋㅋㅋ 항상 말조심(๑°꒵°๑)·*♡
제 컴터에 콜라
쌍 따봉
21년 0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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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의욕이 너무 없습니다
일은 너무 많고 덕분에 건강도 좀 나빠졌고요. 10년 정도 다녔는데 회사는 산으로 가네요. 조 단위 매출에 직원도 1천명 넘는데 회사는 주먹구구식으로 일하는 부분도 좀 있습니다. 회사 자체는 망할 회사도 아니고 안정적이긴 한데 오너리스크도 무시 못하고 요즘 현타가 자주 와서 이직도 생각 중이고요. 무엇보다 자신감과 의욕이 많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안 하던 실수도 하기 시작하네요. 이럴 땐 이직이 답인가 싶기도 해서 면접도 몇군데 볼 생각입니다. 다들 이럴 때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하네요.
닉네임없다
21년 0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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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인데 전문성이 없어요
이제 딱 2년차 찍은 직장인입니다 회사가 급성장 하는 바람에 자꾸 롤이 바껴서 전문성이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이드네요...ㅠㅠ 다들 문과는 전문성이라는게 원래 없는거다 하지만 자꾸 앞날이 불안하기만 해요 딱히 이회사에 있어야되는 이유도 모르겠고 그렇다고 다른 회사에 가서 잘 할 자신도 없어요...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느낄때 다들 어떻게 극복하시나요ㅠㅠ
둠바둠바
21년 0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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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일류 대기업에 다니는 벼락거지 이대리 22
무거운 안장을 진 말과 수많은 사람들이 한곳을 향해 달렸고, 사방에서 화살과 돌멩이가 날아왔다. 평온하던 들판에는 흙먼지가 일었고, 사방에 블루투스 스피커를 놓은 것처럼 귀를 찌르는 굉음이 계속되었다. 피가 튀고 광기가 날뛰는, 이곳은 진짜 전쟁터였다. '아. 또 꿈이구나. 염병.' 이대리는 꿈이란 걸 어렴풋이 짐작하면서도 꿈에서 완전히 깨어날 순 없었다. 아직까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꿈은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게 하는 신비한 무언가가 있다. 이대리는 전우(?) 들과 함께 목적지로 달려갔고, 손에 창을 들고 있는 걸 보니 지금 여기가 조선시대임을 짐작했다. 하지만 창이 너무 무거웠는지 어정쩡하게 달리던 이대리는 이내 넘어지고 말았고, 뒤따라 오던 한 전우가 고맙게도 이대리를 일으켜 세웠다. 이대리는 꿈이지만 감사한 마음에 인사를 건넸다. "감.. 감사합니다." 인사를 하던 이대리가 본 전우의 얼굴은 특이했다. 부리부리한 눈에, 검은 얼굴, 2m는 되어 보이는 키, 심술이 나 있는 것 같은 표정, 터질듯한 근육, 끝이 휘어진 창...... 어? 이 사람 누구더라? 아.. 그... 여포? 아닌가? 삼국지에? "져 스 워더 밍피엔." "예...예?" "니 찌야오 셤머 밍즈." "예??" "워 쓰 한궈런. 날리날리." 알 수 없는 말로 인사를 한 뒤, 여포는 이대리를 두고 쿨하게 일어났는데, 그가 숨을 쉴때마다 투구에 달린 화려한 장식이 흔들렸으며, 그의 눈은 쳐다보기만 해도 오줌을 지릴 것 같은 눈빛을 하고 있었다. 어안이 벙벙한 채로 있는 이대리를 뒤로한 채, 이내 장비는 다시 적진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엄청난 기합을 넣으면서 달려가는 모습이 영락없는 소설 속 여포였다. "이야야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 으아! 으아아! " -- -- 번쩍. 이대리는 눈을 떴다. 하늘에서 화살은 날아다니지 않았고, 천장 귀퉁이가 약간 누래진, 4년째 살고 있는 이대리의 자취방이 틀림없었으므로 이대리는 안심했다. 천장 가운데에는 아직까지 누가 붙여놓은 지 모르겠는 야광 별이 있었다. 이대리는 멍청하게 그 야광 별을 쳐다보다가, 휴대폰을 집어 몇 시인지 확인했다. 'AM 4:14' '으, 그래도 3시간은 더 잘 수 있겠네... 개꿀...' 3시간 단위로 잠을 자는 걸 좋아하는 이대리는, 꿈을 꿔도 무슨 여포 꿈을 꾸냐..라는 생각을 하며 다시 베개에 얼굴을 비볐다. 새벽에 깬 여느 날처럼 금방 다시 잠에 들 수 있을 터였다. 그때였다. "으아! 으아아!" '뭐지?' '꿈인 줄 알았는데 진짜였나?' '여포가 아직도 살아있나?'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 이대리는 꿈결에 잘못 들었나 했지만, 분명 나는 소리였다. 그것도 주기적으로. 창밖에서 누가 싸우나? 하는 마음에 고개를 힘겹게 들어 침대 바로 옆에 있는 창문을 내다봤지만, 새벽 4시의 길거리는 밤벌레 소리만 울려 퍼졌다. 분명 밖은 아니고, 방금 소리는 뭐지... "으아!" 옆방이었다. 잠결이라 잘 몰랐지만, 바로 옆방에서 나는 남자의 목소리였다. 그리고 멍청하게 듣다 보니 남자의 목소리에 화답하듯 여자의 목소리도 간간이 나곤 했는데, 옆방에 사는 여포와 초선은 이대리가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을 계속 뱉어냈다. "하오마? 진더시 하오마?" "하오 치 러!" 이래서 중국 전쟁터 꿈을 꿨구나. 하긴, 군대 전역하고 지겹도록 꾸던 한국 군대 꿈이 아닌 것이 이상하긴 했다. 21세기 한국에 부활한 방구석 여포는 이대리가 멍하니 침대에 앉아있는 동안에도 초선과 격렬한 사랑을 나눴고, 그 목소리가 얼마나 큰 지 이대리는 벽이 흔들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대리는 자신의 원룸이 중국어 배우기엔 최고의 방이겠다는 쓸모없는 생각을 잠깐 하다가도 점점 열이 받기 시작했는데 그건 이대리의 잠이 깨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놈들이.. 무슨 여기가 모텔인 줄 아나..' '낮 4시도 아니고 새벽 4시인데.. 방끼리 시차가 있나..' '한두 번도 아니고.. 진짜 너무 열받네. 저번이 말까지 했는데.' '한국 총각김치의 매운맛 한번 보여줄까..' 하지만 순간 이대리의 머릿속에 '층간 소음으로 이웃 간 칼부림' 같은 흉흉한 기사제목이 스쳐 지나갔고, 저번에 언뜻 봤던 이웃집 남자 팔뚝의 문신이 생각났다. 이대리는 칼에 맞기 싫었고, 강자 앞에서 분노조절을 잘 하는 편이었다. '어휴, 참자 참어... 이 방구석도 조금 있으면 끝이다...' "으아!" "오우! 워 아이 니!" "으아아! 미친놈들아!!" 계속되는 중국어 듣기 평가에 이대리는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지만, 이미 자기들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 여포와 초선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소리를 지른 탓에 되려 잠이 다 깨 버린 이대리는 다시 멍청하게 야광 별을 쳐다보다 이내 유튜브를 켰다. 보고 싶은 건 아니었지만 잠이 오지 않았다. 의미 없는 영상이 계속해서 지나갔고, 이내 해가 뜨고 날이 밝았다. 아침 7시. 씻고 출근 준비를 해야 하는 시간이었다. -- -- '어으 피곤해.....' 어제도 야근을 하다 집에 도착한 시간은 12시. 4시간 남짓 잔 뒤 여포 장군의 포효에 깬 하루가 개운할 리 없었다. 또, 이런 날엔 유난히 지하철에 사람이 많았다. "아아, 이번 역은 낙성대, 강감찬 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왼쪽입니다. 야, 너 이번에 공무원 시험 붙었다며? 합격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 낙성대역 2번 출구에...." 지하철 문이 열리고 언제나 그랬듯이 사람들이 우르르 밀려들어왔는데, 오늘따라 엄청나게 큰 백팩을 멘 아저씨가 이대리의 앞에 와서 섰다. 형형색색의 등산복을 입은 채 큰 백팩을 멘 것을 보면 어디 관악산으로 출근이라도 하시는 듯싶었고, 아저씨의 복장을 보니, 힘이 들 때마다 '열정! 열정! 열정!'을 외칠 것만 같은, 영락없는 산악회 아저씨였다. 문이 닫힌 후, 열정 아저씨는 타자마자 노선도를 유심히 보더니, 낭패라는 표정을 지었다. 아마 반대로 탄 것이리라. 맞습니다 아버님. 관악산은 반대쪽으로 가셔야 합니다. 조급해진 열정맨은 지하철이 도착하기도 전에 내릴 준비를 했고, 사당역 문이 열리자마자 지하철에서 내렸다. 그때였다. 툭. 열정맨은 급하게 내리기 위해 몸을 이리저리 비틀어가면 지하철에서 내렸고, 그때 그의 김밥, 손수건, 와이프가 싸준 결명자차, 무릎 아대, 정상에서 마실 소주, 중턱에서 먹을 장수 사과. 그 모든 것이 들어 있는 묵직한 가방이 이대리의 어깨를 세게 쳤다. 이대리는 스마트폰을 들고 있는 상태였고, 순간적으로 손에서 그것을 놓쳤다. 약정은 19개월이 남아 있었다. '안돼! 내 1,350,000원!' 이대리는 순간 초인적인 집중력과 민첩성을 발휘하여 스마트폰을 잡아냈고, 스스로의 민첩함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있었다. 이대리가 할부금의 힘이 강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며, 스마트폰을 잡느라 헐렁해진 에어팟 프로를 고쳐 끼우려고 잠깐 뺀 순간, '툭.' 마지막에 내리던 누군가가 이대리의 팔을 (또) 치고 지나가, 에어팟 프로는 순식간에 승강장과 열차 사이로 떨어졌다. 머릿속에 '이번 역은 승강장과 열차 사이가 넓습니다. 내리실 때 주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수백 번도 더 들었을 방송이 스쳐 지나갔다. 아아. 에어팟 떨어뜨리는 것도 조심하라고 해줬어야죠 기관사님...... 열이 받은 이대리는 바로 고개를 들어 누가 자신의 팔을 쳤는지 보려고 했지만, 역시 어림도 없었다. 내리는 사람들은 모두 한 데 뒤엉켜 목적지로 향하고 있어 누가 누군지 분간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 아저씨가, 저 아줌마가, 저 앞의 학생이 친 것 같기도 했으므로 이대리는 어디 화를 풀 곳조차 없었다. 이대리는 깊은 빡침을 느꼈다. 오늘만 해도 이런 일이 벌써 두 번째였기 때문이다. -- "이대리, 회의실 다 세팅됐지?" "넵. 프로젝터랑 zoom이랑 다 세팅 해놨습니다. " 오늘은 이대리네 팀에서 외국 바이어와 중요한 회의가 있는 날이었다. 외국 바이어는 두바이 사람들이었는데, 굉장히 예의를 따지고 절차를 중시하는 사람들이라 김부장도, 박차장도 신경을 많이 쓰는 클라이언트였다. 요즘 시국이 시국인지라 직접 두바이로 가서 대면회의는 하지 못하고 화상회의로 대체되었지만, 그것이 이 회의를 좀 더 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말은 아니었다. 김부장은 완벽한 회의 준비를 요구했고, 중간에 화상회의가 끊기기라도 하면 큰일이므로 막내인 이대리는 장비를 점검, 또 점검했다. 이번 주 동안은 여자친구보다 IT 팀 박대리와 통화를 더 많이 한 이대리였다. 이대리네 팀이 일주일 내내 야근까지 하며 준비했던 회의가 곧 시작되었고, 영어를 잘 하는 김부장이 회의를 능숙하게 주도해갔다. 미국에 사는 둘째 아들은 한국말을 잘 못하는 탓에 몇 년 전부터야 급히 배운 영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수준급의 실력이었다. 사실 그 회의에서 이대리가 할 일은 딱히 없었으므로 이대리는 다시 '열일모드'를 발동하여 노트북을 가만히 쳐다보며 집중하는 척을 했고, 지난밤에 잠을 설친 탓에 졸음이 몰려오는 것을 느꼈다. 그때였다. "The service is unique. It is really...." "찐! 찐! 찐! 찐! 찐이야~ 완전 찐이야~" 나른한 오후에 진행되던 회의에 난데없이 트로트가 울려 퍼지자, 이대리는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었다. '방금 구글이 really를 자동으로 번역해 준 건가?' '뭐지 이 상황은?' '저쪽 사람들도 되게 놀란 것 같네.' 쏟아지는 잠을 참을 수 없던 이대리는 두바이 사람들 앞에서 울려 퍼진 코리안-트래디셔널-송 덕분에 정신이 확 돌아오는 걸 느낄 수 있었고, 이내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그 트로트는 이대리의 알람이었기 때문이다. '꺼져라. 꺼져라. 꺼져라. 꺼져라.' 이대리는 빛보다 빠른 속도로 스마트폰을 꺼내서 알람을 껐지만, 이미 '찐이야'의 하이라이트 부분은 한 번 재생이 된 후였다. 이대리가 두바이 사람들 앞에서 K-POP을 선보이는 것은 그의 커리어 계획에 없었기 때문에, 이대리의 얼굴은 회의실 책상 색깔처럼 새하얗게 변했고, 적막이 흐르는 회의실에 이대리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죄송합니다.. 쏘.. 쏘리..." 작은 해프닝 (으로 기억되길 소망하며)이 일어난 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회의는 계속 진행되었다. 저건 뭐 하는 새끼지..라는 팀원들의 눈빛이 느껴지는 것 같았고, 스크린 너머의 두바이 사람들도 이대리는 스튜핏 코리안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대리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지만, 이대리네 회사는 매월 세스코 직원들이 와서 소독, 방역을 했으므로 이대리가 들어갈만한 큰 쥐구멍은 없을 것이었다. 물에 빠진 생쥐 꼴을 한 이대리는 나라 잃은 표정으로 회의가 끝나기만을 기다렸다. 울고 싶은 하루였다. -- "넵. 수고하셨습니다. 들어가세요~" 이대리의 선배들은 이대리의 '찐이야'에 대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차라리 혼냈으면 좋겠는데. 유난히 길었던 하루가 마무리된 후, 이대리는 서둘러 퇴근 준비를 해야 했는데, 오늘 저녁은 여자친구와 저녁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회의를 준비한다고 2주일은 만나지 못했던 여자친구였고, 회의가 끝났으므로 오늘 저녁에는 꼭 보자고 몇 번이나 달래줘야 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길어진 회의에 이대리의 퇴근 또한 예상보다 늦어졌고, 약속시간에 맞춰서 가려면 서둘러 움직여야 했다. 심지어 오늘 만나기로 한 곳은 두 번이나 환승을 해야 하는 곳이었으므로, 지옥철 환승을 감안하면 시간을 넉넉히 잡고 출발해야 하는 이대리였다. '아, 그냥 택시 탈까...' 이대리는 네이버 지도에 예상 도착시간을 찍어봤고, 퇴근길임에도 불구하고 도착시간은 지하철과 얼추 비슷하게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 아마 두 번이나 환승을 하는 시간까지 고려한 것이리라. 유난히 힘든 하루를 보낸 이대리는 택시를 타기로 결심했고, 교차로 귀퉁이에서 손을 휘적거려 택시를 잡았다. 지금 바로 가면 늦지는 않을 것 같았다. -- "기사님, 많이 남았어요?" "글쎄요, 나도 모르겠네~ 하필 오늘 같은 날에 다리 위에서 사고가 나가지구우~?" "하..." 이대리는 해가 지는 한강을 바라보고 있었는데, 매번 보지만 매번 마음을 뺏길만한 황홀한 풍경이었다.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며 하늘이 그라데이션으로 물들 때, 아무리 좋은 포토샵으로도 구현해낼 수 없을 것 같은 총천연색의 색깔이 하늘이란 도화지에 얇게 펴 발라졌고, 그 아래에 인간들이 지은 높고 낮은 빌딩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그리고 그 노을이 반사되어 반짝이는 한강과, 유람선과, 다리 위의 지하철. 이대리는 이 모습을 서울의 몇 없는 아름다운 모습 중 하나라고 생각하곤 했다. 물론, 약속에 늦지 않았을 때 이야기였다. 이대리는 이 풍경을 40분째 보고 있었다. "25분 교통정보입니다. 반포대교 부근이 심한 정체인데요, 나들목 부근에서 트럭과 버스, 택시의 3중 추돌사고가 일어나 한 차로만 운행되고 있어 정체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교통정보에서는 이 절망적인 상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주었고, 이대리는 귀로 교통정보를 들으며 손가락으로는 여자친구에게 거의 빌다시피 카톡을 하고 있었다. 단어와 문장은 달라졌지만, 결국 모든 게 미안하다는 내용이었으므로 여자친구는 슬슬 지치는 것 같았다. '진짜 미안.. 아직도 뚫릴 생각을 안 하네.. 사고가 진짜 크게 났나 봐..' '오빠, 그냥 오늘 우리 만나지 말고 쉴까? 나 여기서 집 가면 그렇게 멀지도 않고, 지금 우리 본다고 해도, 밥 먹으면 10시 다 될 것 같아. ' '진짜...? 너 너무 오래 기다렸는데 괜찮아...? 이거 다리만 건너면 금방 갈 것 같긴 한데...' '아냐아냐. 그거 언제 뚫릴 줄 알고. 오늘 그냥 좀 피곤하기도 하고. 그냥 들어가서 쉬는 게 나을 것 같네. 오빠도 요새 며칠 내내 야근했잖아. 들어가서 쉬어. ' '알겠어... 들어가서 연락해..." "응, 오빠도 택시에서 고생인데 어서 들어가. 집 도착해서 연락할게.' 여자친구는 화가 많이 난 것 같았고, 이대리는 노을이 지는 반포대교 위에서 망연자실한 채 한강을 바라봤다. 뭐 하나 풀리는 게 없는 하루였다. -- 지친 발걸음으로 집에 들어온 이대리는, 가방과 겉옷, 양말을 허물처럼 벗으며 침대로 직진했다. 이대리가 지금 여기서 죽는다면 그 허물들로 이동 경로를 추적할 수 있을 정도로, 완벽한 동선을 그리며 널브러져 있는 껍데기들을 보면서 이대리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하루도 이런 하루가 있나 싶을 정도로 운수 없는 하루였기 때문이다. 이대리는 그냥 이대로 잠들고 싶었지만, 더럽게 눈치 없는 배는 자꾸 음식을 달라고 시위를 하는 중이었다. 어떻게 된 게 나이가 들수록 배꼽시계만 발전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띵동~" "누구세요~" "배달이요~" 이대리는 허겁지겁 나가 돌아오는 길에 미리 주문한 배달음식을 받았고, 십수 년 자취경력이 무색하지 않게 정확한 배달 도착시간을 잰 자신이 잠시나마 자랑스러웠다. 피곤하고 배가 고팠던 이대리는 허겁지겁 비닐봉지를 뜯었고, 다이소에서 5천 원에 산 밥상을 펴 그 위에 음식을 세팅하기 시작했다. 몇 가지 되지 않는 반찬을 내려놓고, 설레는 마음으로 메인 요리인 쭈구미볶음을 열어 첫 숟가락을 뜬 순간, 이대리는 뭔가 이상한 걸 느꼈다. '뭔가.. 엄청.. 매운데....?' 다시 한 숟갈 먹어봐도 쭈꾸미는 여전히 매웠고, 이대리는 물을 벌컥벌컥 마시며 어찌 된 영문인가 싶어 배달 그릇을 유심히 보았다. 뚜껑에는 작은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도전! 4단계' 이대리는 매운 것을 아예 못 먹는 체질이어서 조금이라도 매운 것을 먹으면 온 얼굴에 땀이 나기 시작했고, 이내 입술이 붓고 콧물이 계속 나오곤 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음식을 먹든 가장 순한 맛을 주문했고, 당연히 이 쭈꾸미도 1단계를 주문했다. 그런데 도전! 4단계라니. 도전하고 싶지 않은데 난. 이대리는 쭈꾸미 집에 전화를 걸었다. "네~ 쭈구미집입니다~" "아.. 저 방금 풍광 빌라에 쭈꾸미 주문시킨 사람인데요." "네네 고객님." "저 1단계를 시켰는데.. 4단계가 온 것 같아서요.." "어머 그래요? 그럴 리가 없는데?? 잠시만요. 자기야. 아까 저기 풍광 빌라 배달 간 거. 어. 그거 1단계로 가지 않았어? 아니라고? 아.. 바뀌었다고? 아.. 알겠어. 여보세요?" "네." "어머 죄송해요.. 음식이 바뀌어서 간 것 같아요. 저희가 다시 만들어서 보내드릴게요. 그런데 지금 주문이 하도 밀려서.. 라이더 분들 다시 들어오고 하시려면 1시간 후에야 도착할 것 같아요.." "1시간이요...? 하..." 1시간 후면 10시 반이었고, 씻고 누워서 유튜브 보다가 잠들어야 하는 시간이었다. 이대리는 고단한 하루에 먹을 힘조차 사라진 것을 느끼며, 다 내려놓은 목소리로 쭈꾸미집 사장님에게 대답했다. "그냥 이거 먹을게요. 다음부턴 잘 갖다주세요." "네 정말 죄송합니다.. 다음에 꼭 이용해 주시면 저희가 제대로 보답할게요..." "네 알겠습니다." 이대리는 전화를 끊은 뒤, 바로 샤워를 하러 들어갔다. 4단계 매운맛은 먹어봤자 속만 베릴뿐이었고, 좁은 원룸에 따로 먹을 건 없었다. 라면이라도 끓여먹을까 했지만, 이미 모든 의욕이 사라진 후라 그것 역시 내키지 않았다. 이대리는 샤워를 하며 생각했다. '뭐 하루가 이딴 식이냐..' '피곤해 죽겠네..' '진짜 하루 종일 재수 없는 일 밖에 없네...' '으으으으. 8시간 있다가 또 출근해야 하네..' 샤워를 끝낸 이대리는 몸을 슥슥 닦은 뒤 로션을 대충 발랐고, 재빠르게 침대로 기어들어갔다. 정말 피곤한 하루였으므로, 누워서 넷플릭스로 영화나 한편 보다 잠들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이내 이대리는 넷플릭스를 킨 뒤 잠이 잘 올 것 같은 영화를 한 편 골랐고, 다년간의 경험으로 깨우친 가장 편한 자세를 취한 채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배가 고팠지만, 지금 와서 움직이는 것이 훨씬 귀찮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진짜 재수 없는 하루였다.' 하지만 이제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한숨 푹 자고 일어나면 개운해지겠지. 그렇게 이대리가 온몸에 힘을 풀고 스마트폰만을 바라보던 중, 넷플릭스 위로 짧은 알림이 떴다. '[키티코인] 예약 주문이 [+50%]에서 [전량][매도] 체결되었습니다. ' 재수없는 하루라는 건 취소입니다. 이 순간을 위해 살아온 것 같아요. 아아. 감사합니다 주님. 교회 다닐게요. <다음 편에 계속>
이용자
억대연봉
21년 0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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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세계약하려합니다ㅜㅜ
사회생활 후 첫 계약이라 모르는 부분이 많아 자문을 구해봅니다. 많은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ㅜ 문의 사항은 두가지 입니다. 1.안심전세(HUG)가능한 매물을 부동산에 요청한 상황에서 안심전세가 가능한 매물 전세가 2.75억 빌라를 소개해줬습니다. 생각한 금액보단 높아서 안하려 했는데 이자 지원을 10만원씩 해준다하여 현재 가계약금 100만원만 걸어놓은 상태입니다. 걸어놓고 찜찜해서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뭔가 잘 못된듯하여 문의글 남깁니다. 현재(등기부등본 열람결과) 건물 근저당은 9천770만원이며 실매매가는 18년도에 1.45억에 거래내역 하나밖에 없고 현재 지금 계약 하려는 평수보다 조금 작은게 1.8억에 매매로 올라와있는 상황입니다. 빌라라 실거래가 데이터가 없는 상황인데 단순 계산해봐도 전세가가 매매가보다 높은거 같단 생각이 들고 부동산에선 전세와 매매를 같이 올려놓은 상황이라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안심전세가 가능하기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었는데 이게 전형적인 깡통빌라(?) 전세금을 매매가 보다 높게 하여 받고 도망가는 수법이라고 알고있는 상황인데 계약을 안하는게 맞는거겠죠??.. 그리고 가계약금을 돌려받을 방법이 있을까요? 2. 안심전세가입 후 (집주인이 보증금을 못줄 시) 모든 금액을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티티01
21년 07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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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석스 칼럼] 신언서판 : 외모 용모 관리의 중요성
중국 역사를 보면 신언서판이라는 용어가 있다. 중국 당나라 때에 관리 선출 표준으로, 체모(體貌)의 풍위(豐偉), 언사(言辭)의 변정(辯正), 해법(楷法)의 준미(遵美), 문리(文理)의 우장(優長)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용모, 말솜씨, 글재주, 판단력이라고 보면 된다. 이와 관련한 이야기인데, 예전에 직장 선배가 이런 말씀을 하셨다 사회생활 성공하려면 옷을 잘 입어야 돼 그 선배는 말을 이어갔다 비싸고 번쩍거리는 옷을 입으라는 게 아니야 항상 옷차림이랑 외모를 깔끔하게 하고 다녀야 돼 그러고는 더 자세하게 설명을 하지는 않았다 그 선배님이 알려주고 싶었던 키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 나는 시간이 갈수록 그 말을 공감하게 되고 생각에 새기게 되었다 가만히 회사의 임원들을 살펴보라 보다 보면 그들의 외모에 어느 정도는 공통점이 보일 것이다 예를 들면 샤프한 안경 무난한 톤의 셔츠 양복 소재나 코듀로이 소재의 정장 혹은 세미 정장 바지 깔끔한 톤의 구두 등이다 첫인상이 중요하다는 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첫인상의 많은 부분이 외모에서 온다는 것도. 우리가 물건을 살 때를 생각해 보라 외양만이 중요한 게 아니란 걸 머리로 알면서도 우리는 외양적인 요소들이 그 너머의 상황이나 태도 등이 반영된 것임을 알기에 실제론 가벼이 여기지 않는다 물건의 포장에 하자가 있거나 더러운 것이 묻어있다면 제품 공정의 허술함이나 유통과정의 청결함을 의심하게 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깔끔하고 정리된 옷차림과 몸 매무새는 그 사람이 그만큼 생각과 행동이 정리되어 있고 업무의 기본 준비인 몸가짐에 최선을 다하며 바쁜 와중에도 옷차림을 정리할 수 있는 보이지 않는 여유가 있다는 것에 대한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프로젝트에 고용할 컨설턴트 후보와 미팅을 한다고 가정해보자 A는 안정된 컬러의 슈트에 잘 정리된 헤어와 혈색 좋고 자신감 넘치는 낯빛 당당한 자세와 차분하지만 결단력 있어 보이는 음성과 말투를 가지고 이야기를 시작했고 B는 다소 수더분해 보이는 헤어와 피로해 보이는 낯빛 그다지 듣기 편치 않은 음성으로 말을 이어간다면 어느 쪽에 호감을 갖고 경청하게 될까? 결국 직장인이라면 본인의 용모도 하나의 관리 포인트로서 관리할 필요가 있다 잘생기고 아름답거나 인상 좋은 외모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아니더라도 깔끔하고 관리된 용모 업무와 상황에 맞는 옷차림 세련된 몸가짐은 분명히 남과 차별화할 수 있는 포인트이다 *골드만석스의 글이 좋았다면 조아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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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07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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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석스 칼럼] 회사는 최상을 추구하고 상사는 최악을 피하라
*부제:그저 그런 회사의 좋은 상사에 안주하지 마라 당신에게 회사는 어떤 의미인가? 생계의 수단? 내 모든 것을 걸 삶의 전장? 당신이 주지해야 할 사실은 설령 호구지책으로 회사를 다니고 있다고 하더라도 그곳에 다니고 있는 동안은 회사는 당신의 얼굴이고 당신의 브랜드이며 어떤 면에선 당신 자체일 수도 있다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예비 직장인 또는 현재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직장인들은 그렇다면 어떤 회사를 선택해야 할까? 회사에 대해선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할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적어도 회사는 당신이 추구할 수 있는 최상의 회사 가장 좋은 회사를 찾고 일하기 위해 노력을 하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왜냐하면 위에서 얘기한 것처럼 당신이 직장인인 동안 회사는 당신을 대표하는 가장 중요한 존재 중 하나이고 당신의 미래와 발전 가능성에 절대적인 역할을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회사가 좋은 회사인가? 크게 두 가지 측면이 있다고 생각된다 현재 그 회사가 당신에게 많은 것을 줄 수 있는 회사와 미래에 당신을 발전시켜 줄 수 있는 회사가 그것이다 이미 많은 것을 주고 있는 회사라면 그것도 좋은 회사이다 예를 들면 높은 연봉과 풍요로운 복지 훌륭한 네임밸류 같은 것들이다 다만 마치 주식가격이 폭락 직전에 최고점을 찍듯이 그런 혜택들이 과거 영화의 그림자일 뿐이고 머지않아 난파할 배를 타고 있는 것이 아닌지 스스로 점검해봐야 한다 반대로 어떤 회사들은 현재는 환상적이지 않지만 미래에 당신에게 좀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곳일 수 있다 예를 들면 해당 분야의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든지 조금 더 넓은 분야의 일을 유기적으로 해볼 수 있다든지 하는 기회들이다 이런 곳에서 일할 때 유의할 점은 적절한 시기에 본인의 브랜드(회사)를 스케일업할 수 있는 타이밍을 잘 보고 민첩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몸담은 회사나 분야가 너무 소규모이고 브랜드마저 약한데 너무 오래 있다면 경력의 스케일 자체가 너무 작고 좁은 곳에 갇혀버려서 도약의 디딤돌로 삼기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회사 다음으로 직장 생활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상사일 것이다 상사가 어떠냐는 정말 피부에 와닿는 포인트이다 그 영향은 두말할 나위 없이 크기 때문이다 그럼 어떤 상사가 좋은 상사인가? 흔히 알려진 2x2 매트릭스가 있다 똑부 똑게 멍부 멍게 알다시피 최고의 상사는 똑게상사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에 똑게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그럼? 대부분이 똑부이고 멍부도 상당하다. 그럼 최악은 무엇일까? 멍부가 아니다 멍부라면 당신이 참모가 되어 멍부를 똑부로 일할 수 있도록 보좌하면 된다 최악은 당신을 존중하지 않고 무시하는 상사이다 그런 상사는 당신의 잠재력과 발전성을 꺼내어 성장시키기는커녕 당신을 그저 소비시키고 소모품으로 전락하게 할 공산이 크다. 그러니 당신의 꿈에 맞는 최상의 회사를 찾되, 당신의 에너지를 갉아먹는 최악의 상사를 피하고 어느 정도 나쁘지 않은 상사라면 나름대로 만족하고 당신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도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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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07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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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너무 많아 환장하겠습니다
제곧내 말이 너무 많은 상사 때문에 점점 지쳐갑니다 라떼는 부터 시작해서 같은 얘기를 단어만 바꿔서 똑같은 얘기를 계속 하시고 그 얘기가 기본 2시간이라는 겁니다 일단 2시간 라떼 하다가 본론으로 들어가는데 문제는 도통 무슨 말을 하고 싶으신건지 모르겠습니다 ㅠ 이 이야기의 히스토리부터 시작해서 예전에 나도 비슷한거 했을 때 이랬는데~~그때 참 웃겼는데 이렇게 하면 또 웃긴다? 문제가 뭔줄 알아~? 하시면서 또 한시간 까잡숫고요.., 일이 더 복잡해지고 정말 큰 문제는 정말 말에 핵심이 없어서 죽겠습니다 ㅠ 모르겠어서 물어보면 지금까지 뭐들었냐고 하시면서 다시 얘기하시고 .. 아침부터 그러다보면 점심되는데 밥맛이 없어지고요 퇴근 시간 다되서 그러면 집갈때 눈물이 납니다 5시에 시작하면 8시에 집가고 아직 업무도 못끝냈는데 그것도 하고 가야 한다던지 집가서 까지 업무가 신경이 쓰여 계속 생각이나고 이제는 너무 지칩니다. 들어주는 것도 한계가 있는데 말이죠 그렇게 슬럼프 현타를 맞이했는데 한달 넘게 회복이 안되네요 아침에 기분좋게 출근해서 저렇게 잡혀있으면 의욕이 뚝 떨어지고 심지어 다른 팀에 온 새로운 직원을 붙들고 기본 두시간을 주절주절, 다들 기피하는 분인데 그런 분을 모시고 일을 2년 넘게 하다보니 지금은 진심으로 너무 괴롭습니다 방법없을까요
마케터 만옥이
21년 07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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