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경력과 잦은 이직.. 그래도 해야할까요?
안녕하세요,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남깁니다.
저는 철강 업계에서 안전관리자로 근무 중인 30대 중반 직장인입니다. 현재 회사에서는 성과금이나 특별 상여금은 없지만, 연봉 4천만 원 중반대의 급여와 좋은 동료들 덕분에 그동안 만족하며 일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사망사고로 이어질 뻔한 대형사고가 두 차례나 발생했고, 회사의 대응을 지켜보니 조만간 실제 사망사고가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는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게다가 안전 업무 외에도 소방, 총무 업무까지 겸하고 있어 부담이 더욱 큽니다. 회사는 경영상의 문제로 인해 모든 우선순위를 생산에만 두고 있으며, 안전과 같은 중요한 사안은 점점 뒷전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더는 안전관리자로서 책임을 다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이직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경력 관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고, 현 직장에서 만 2년이 채 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과거에는 다양한 직무를 전전하다가 안전 분야에 정착하고자 했기에 더욱 고민이 많습니다. 현재 취업 시장도 어려운 상황이라 이직이 맞는 선택인지 걱정이 됩니다. 최근 사람인에 이력서를 공개했고, 몇 군데서 오퍼를 받아 1차 면접을 통과한 곳도 있지만, 이직을 하더라도 급여 조건에는 큰 차이가 없다는 점도 고민입니다.
이직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지금 회사에서는 정말로 사람이 다쳐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하지만 회사를 나가서 취업에 실패할까 봐 두렵기도 합니다.
경력이 짧고 관리가 부족한 상황에서, 그리고 취업난이 심한 요즘 같은 시기에 기회가 온다면 이직을 하는 것이 맞을지, 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