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님의 갈대 같은 마음에 어찌해야 하지 모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대기업 자회사에 있다가 스타트업으로 오게 되었는데요.
앱 개발자이고요, 여기 대표님이 방향성이 오락가락하셔서 큰 고민입니다.
먼저, 대표님의 술 강요도 문제긴 하지만, 지금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뜬구름을 잡는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면접 때는 그렇게 말씀 안 하셨는데..
처음 입사하니 , 프리미어 프로급 전문 편집 툴 + 유튜브 플랫폼을 직접 만드신다고 하시는 겁니다.
그걸 저 단 한 명으로요....
기업 규모에 비해서 목표가 큰 거 같지만, 아이디어가 있으신가 보다 뭐 커리어를 쌓을 기회다 싶어서 들어갔는데
인력은 없고 컴퓨터 사양은 낮아서 CPU 9만 원짜리??? 사다 끼워놓으셨고, 테스트폰도 없더라고요.
그래도 뭐 어떻게든 개발을 진행했고 한 명으로 다 못 만드는 양이라고 수차례 말씀드렸으나 씨알도 안 먹혔어요.
그러다가 최근, 20년 차 된 백엔드 개발자를 연봉 많이 주고 한 명 뽑으셨는데, 또 막상 뽑아놓으니 백엔드 개발을 못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이틀 만에 다시 자르셨고요.
그러다가 Android, iOS, 백엔드, DB, 디자인까지 졸지에 혼자 하게 되었는데,
나름 열심히 해서 12월부터 만들어서 어떻게든 80%는 구현하고 완성을 시켰어요.
주말 출근도 하고, 야근도 하고 굉장히 힘들었는데요.
그런데 오늘 미쳐버리겠는데, 갑자기 마감 1달 남겨놓고 React Native로 모두 바꾸라고 하시네요....
기존 Native 앱으로 개발 예정 이여서 그렇게 진행했던 거거든요.
또, 실무 1년 차 된 기획자에게 수익구조를 못 짠다면서 호통치고 있는데요
사람을 모았는데 적자날 꺼면 사업을 왜 하냐면서 뭐라 하시는데
사실 기획자랑 저는 3달 전부터 서버 비용으로 적자 난다고, 수익구조도 없지 않냐고 그렇게 뜯어말렸지만, 그냥 프로젝트를 밀어붙이셔놓고 조금 황당합니다.
뭐 상무님과 기획자분은 스트레스받아서 한숨만 푹푹 쉬고 있고요.
그리고 대표님한테 간편 로그인(구글, 네이버), 회원가입, 앨범 생성, 영상 업로드, 다운 기능 같은거 프론트, 백엔드 포함해서 1~2주 만에 구현해 드렸는데도
이거 뭐 진도가 안 나간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 맥빠지네요..
일단 대표님은 개발자가 아니시고.. 프런트엔드 야 뭐 일주일이면 다 만드는 거 아니냐?? 이런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React Native 로 바꾸면 마감기한 내에 완성이 어렵다고 말씀드렸더니
사람을 한 명 더 뽑아준다면서 2명이면 속도가 나지 않냐 라고 하시면서, 1년 차 개발자를 뽑으셔서 붙여주신다네요..
다른 분들은 어떤 경험이 있으신가요 원래 이런 경우가 많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