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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라는 기획의 가장 큰 걸림돌
종종 비즈니스 케이스를 보면 전혀 해당 산업 분야에 대해 모르는 CEO의 성과가 해당 분야 전문가인 CEO보다 나은 경우가 있습니다. 물론 반대 경우도 있습니다. 어쩌면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기획은 미래의 성과를 목표로 합니다. 그런데 미래가 꼭 과거의 연장선 상에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신기술, 혁신에 의한 변화는 과거와의 단절을 통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과거는 미래를 위한 점프 발판일 뿐 길은 아닐 수 있는 것입니다. 기획은 정보를 기반으로 합니다. 이를 데이터로 인식하기도 하지만 조금 다릅니다. 정보는 데이터에서 추출합니다. 그리고 기획을 통해 형성된 정보는 데이터를 형성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 파악과 상황 조작의 작업이 기획이므로 기획자는 데이터를 중요시하는 것입니다. 기획자의 데이터 사랑은 시장 조작을 위해서입니다. 브랜드 자산 형성, 구매 욕구 자극, 이미지 형성 등 기획자의 작업은 시장 조작 활동입니다. 이러한 시장 조작 작업의 가장 큰 걸림돌은 바로 기획자 자신입니다. 기획자의 개성은 정보의 분석과 조작에 개인적인 성향을 투영하게 합니다. 이점이 시장 지향적 조작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동하기도 합니다. 위에서 언급한 비즈니스 케이스에서 산업에 전혀 모르는 CEO의 성공은 산업에 대한 편견 사고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이런 CEO가 실패하는 것도, 기존 자신이 속해 있던 산업의 성공 편견을 그대로 대입하려 하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모두 CEO 자신의 개성 또는 생각이 기획의 가장 큰 걸림돌인 것입니다.
애플피시
23년 04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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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에 도입할수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싶어요.(6개월후)
지난번 올린글에 많은 분들이 조언해주시고 댓글달아 주셔서 별 내용은 없는것 같지만 후기글 올립니다. 지난해 10월 이곳에 업무시스템을 만들고 싶다는 글을 올렸었습니다. 그리고 6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그때는 창업이라는 단어조차 생각을 하지못했다가 댓글을 통해 좋은 정보와 방향들을 많이 배우게 되었어요. 그당시 책으로 코틀린을 하고있었는데 글업로드 이후 창업쪽으로 가닥을 잡고 K스타트업 사이트 등을 통해 창업교육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예창패, 초창패, 이런 많은 지원금의 존재를 알게되었고 사업계획서도 작성했습니다. 멘토링을 통해 내가 생각하는 시스템에 대해 또, 창업에 대해 직시할수있었습니다. 사업계획서를 수정하며 목표달성을 위해 어느정도가 필요한지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이 사업계획서와 아이디어보드를 가지고 아웃소싱 견적을 받아보았더니 1억5천이라는 금액을 말씀하시더라구요. 진짜 몇천이 들어도 하고싶다 생각을 했는데 몇천이 아니었던 거죠.ㅎㅎ 이렇게 저는 현실을 체감하고. 일단 기획을 구체화하고 명확히 하기위해서 국비지원으로 데이터베이스 관련 교육과 파이썬 교육을 이수했습니다. 두아이를 키우며, 직장생활 병행하며 정말 짬짬히 공부를 하고, 새벽까지 공부를 하다가 병이 나서 몇개월을 약을 달고살면서 잠시 쉬기도 했어요. 아이들을 재우다 나도모르게 잠들면 아침에 일어나 잠들어버린 나자신을 원망하고.. 집안일은 뒷전이고 이렇게 정신없이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렇게 조금은 현실을 파악한 상태라, 전처럼 절실하게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10년동안 같은 일만 하던 저에게 새로운 방향과 새로운 세상을 볼수 있게되어 감사한 시간들이었습니다. 6개월동안 '이럴거였으면 공대를 가는건데'라는 말을 열번은 한것 같습니다. 그만큼 알게된 이 새로운 세계가 너무 재밌고 즐겁습니다. 이제는 아주 소소하게 라도 MVP를 스스로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현존하는 시스템도 업무에 도입해보기로 했고, 사용하며 장단점을 파악하면 제 아이디어에도 반영할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엔 단순히 외주를 줄까 말까 정도의 고민이었는데 나눔으로써 저에게 큰 배움이 되었습니다. 진전이 생기면 또다른 후기로 만나뵙고 싶습니다. 지난번 답변주신 분들께 다시 감사드리며, 맛있는 점심 드십쇼!ㅎㅎ
하홍
23년 04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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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고민) 법인은 다른데 일은 같이할때 경력증명은 어떻게 해야할까요
흔하디 흔한 중소기업 다니는 IT계열 직무자 1인입니다. 최근 이직 고민을 하고 있는데요 경력증명 관련하여 고민이 있습니다. 저희는 아주 작은 규모의 회사인데, 작년부터 회사의 한 팀이 스핀오프를 하여 별도의 회사를 세웠습니다. 문제는 두 회사가 '사업' 을 같이 하는 것이 아니라 '업무'만 같이 한다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가 하면, 분리한 회사는 지방기업으로 되어 IT관련 국가 사업을 잘 수주를해서, 거기서 따오는 일들을 함께 합니다. 국가사업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외주를 주지 못하도록 규정된 사업도 있고, 자금운용도 상당히 규제가 많습니다. 이러다보니 엄밀히 말해서 법인이 전혀 다른 회사의 일인데, 그 일에 대부분의 시간을 참여해서 업무를 합니다. 그렇다고 양사간 그 사업으로 거래가 발생하느냐? 그것도 어쩌다 한건씩 이고 대부분은 그냥 같이 합니다. 결국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돈을 받고 일은 하고 있지만 대부분 다른 회사일을 해주고 있는데, 차후에 이직한다고 했을때 그 일들을 다 증빙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양사 대표님들은 사업제안서 쓸때는 제 경력에 양사에서 업무한 경력다 적으라고는 하는데, 그건 제안용 문서에 들어가는 이력이고, 2차 검증이 요구되는 내용은 아니니까요. 이런 경우 겪어보신 이직러분 계실까요.
nullisnu
23년 04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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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 어른들의 말
불편함을 빼고 객관적으로 보면 다 일리 있는 말이란걸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깨닫게 되네요. 세상에 사람은 많은지라 정말 답도 없는 꼰대들도 많겠지만, 그 중 일부에는 나를 걱정하기에 꼰대짓을 하는 어른들도 있다는 걸 생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ㅎㅎ 요즘 같은 세상에 욕 먹을 거 각오하고 앞에서 나한테 쓴소리 해주는 사람은 참 귀인이란걸 되새기는 하루입니다.
양말필요한도비
23년 04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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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산법 29조의3 하도급 제한 업체
확인 하는법 있나요?? 따로 보고 안해주는이상 알길있나…. ————-이하수정————— 혼선이 있나요..? 질문에??? 저 관련 법안의 위반 사실을 어떻게 확인하느냐 이게 질문이에요. 밑에 분중에 한분이 키스콘에 나와잇다고 하는데 그것도 방법이겟지만 그런 내용을 신고 안하는 업체는 어떻게 거르냐 이게 제 질문의 요지 입니다
본사공무119
23년 04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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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장님 퇴사하신다던 사람입니다
아직까지도 제 부족한 걱정에 답을 달아주시는 분들이 많아 황송하고 송구하고 그렇네요.. 우선은 현황공유드리고자 글을 쓰게되었습니다. 채용공고는 우선 났는데 다들 비관적으로 보고있긴합니다 아무도 안올거다..라던가요. 일단 영세하고 회사도 어렵고 하니 인력을 채우기가 어려울것같긴합니다 과장님 께서 진짜 최고팀장은 아니셨고 서울사무소에 차장님이 최고팀장님이신데, 지역이 너무 멀리떨어져있고 실무를 배울만한 분은 과장님이셔서 팀장님이라고 했던것이 혹 오해가 되었을까 걱정이 많이됩니다. 우선은 저는 이직자리를 알아보면서 1년을 채울때까지 버텨보려합니다. 어떻게든 되겠지요........... 흐흐
뉴비뉴뉴뉴
23년 04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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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서울 2호선 살벌하네요
7시 50분에서 8시 사이 경에 사당에서 서초역 가는 2호선 지하철이었습니다. 여성 한 분의 앙칼진 소리가 들리더니, '너가 뭔데 그러냐' '너만 불편하냐?' 이러면서 마스크도 안쓰고 다른 여성분과 싸우고 계시더라구요? 뭐 강남 가는 콩나물 시루 같은 2호선 지하철에서야... 이런 일이 많다고 들었지만 자기 혼자 부르르 거리는게 참... 지방출신인 제가 보기엔 저럴거면 엊그저께 오시지 싶었습니다. 자기의 불편을 표출하는 건 좋은데 나가서 싸우시지 싶었습니다.
제발되라뭐든지
23년 0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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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utdown으로 인한 강제 휴가
글로벌 경기 둔화로 하반기 실적 압박이 예상된다고 의무적으로 일주일 휴가를 쓰라고 하는데 이것참... 연차비 10일 돈으로 받으면 꽤나 쏠쏠했는데ㅠ 와이프가 허락해서 일주일간 인도네시아 발리 다녀오려고 하는데 남자 일주일동안 지루하지는 않을까요? 다른 여행 장소가 있으면 추천 부탁드리구요. 한곳에 머무는 곳 좋아하고 집돌이입니다.
신내쿤돌
억대연봉
23년 0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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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로 과제 도와주기
아이들에게 AI 사용 준비 시킨지 3주만에 벌써 과제를 위해 AI를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손으로 그린 게 아쉬워서 살짝 보여줬더니 얼마 안 가 본인이 키워드 늘리고, 스케치도 디지털로 바뀌어 버리네요. 한 시간 남짓만에 과제가 업그레이드 ~ 도와줘서 기쁜 새벽이었고, 이렇게 순식간에 바뀌는구나, 싶어 놀라고... ^^;;
keylucky
23년 0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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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헌터가 제안하는 회사의 포지션 허위는 없을까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며칠 전 헤드헌터로부터 노무사 포지션 제안을 받았습니다. 회사에서 원하는 조건에 대해서는 나열되어 있는데 제가 원하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지금까지 오픈된 정보는 이 정도라는 원론적인 답변이였으며 관심 있으면 이력서 보내주면 바로 매칭 시켜준다고 합니다. 헤드헌터님 중간의 위치에서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위에서 사용한 매칭이라는 어휘가 담당자에게 저의 이력서를 전달 해 주겠다는 뜻으로 사용한 것인 아니면 다이렉트로 연결 해 주겠다는 뜻인지 용어가 혼동됩니다. 물론 직접 말씀하신 헤드헌터님에게 물어보는 것이 정확하겠지만 그럴 상황은 아닌 것 같고 리멤버 여러분들은 어떻게 해석이 되시나요? 신입 채용과 동일하게 서류, 면접1~2, 최합 일반적인 전형으로 진행되는 것인지 어떻게 진행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이력서 작성하려니 이 바닥이 좁아서 비밀리에 전형이 진행될까 하는 부분에서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시간 되세요~
이군입니다
23년 0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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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함]커리어 조언을 구합니다.
안녕하세요. 14년도 대학교 입학 후 현재 막학기를 보내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어디서 조언을 구할까 고민하다 리멤버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2번의 창업, 2번의 취업, 2번의 사이드 프로젝트 를 진행했습니다. 시간 흐름순으로 중요 커리어만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 1) 2017-2018(중국)(창업) : 3D프린터 교육,판매,제조 역할 : 대표, 과학상자 접목 고안, 마케팅 기획 판로확보 비고 : 과학상자를 이용한 3D프린터 개발 2) 2018-2019(한국)(창업) : 프라이빗 블록체인 서비스 역할 : 대표, 개발 수주, 해외 거래소 리스팅 진행 3) 2021-2022(한국)(팀장) : NFT를 이용한 리워드앱 서비스 역할 : 마케팅, BM, 서비스 기획, 서비스 관리(개발 빼고 모두 진행) 성과 : 500/DAU / 4,000$ / 월 매출 ---------------------------- 사실 대학을 그만둘까도 많이 고민했었는데요, 현실은 대학 졸업장이 서류에서나 평판에서나 정말 중요함을 느꼈습니다. 물론 제 커리어에 있어서 대학 졸업장을 뛰어넘을 만한 부분이 없어서 일 수 도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는 대학 막학기를 다니며, 창업할때 가장 아쉬웠던 점이 스스로 개발을 할 수 없다는 점이 였고, 이를 극복하고자 작년 12월부터 앱개발을 배웠습니다. 악착같이(제기준) 공부한 결과, 현재 앱스토어 앱을 하나 올려서 테스트겸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한때는 내가 기획만 잘한다면 개발을 잘하는 팀원, 마케팅을 잘하는 팀원을 모아서 하면 그만이다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내가 최소한의 개발과 마케팅을 할 수 있다면? 최소한의 개발과 마케팅을 통해 시장을 테스트 해보고 그때 팀원을 구해도 늦지 않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생각을 올해 테스트 해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과 시간들이 커리어에 있어서 긍정적인 부분인가? 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이렇게 10년 뒤면 40대일텐데, 그때는 뭐하고 먹고 살고 있을까? 라는 생각에 이 곳 리멤버에 계신 여러분의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답정너 일 수 있지만, 어떤 의견도 수용할 자세가 되어 있습니다. 따끔한 충고와 고견 부탁드립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
김여명 | 여명거리
23년 0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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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팀의 성과 vs 회사의 성과
안녕하세요, 구매직무 현업에 있는 담당자입니다. 저희 회사의 매출규모는 약 1,500억대 규모의 회사인데요. 다름 아니라, 이번 연봉 협상 진행시 하단의 사유로 연봉동결을 강요(?) 받아 이게 맞나 싶어 현업종사자분들에게 문의드리고자 합니다. 저희 구매팀의 전년도 전체 지출 비용은 매출액 대비 6%(90억) 정도이며, 올해 저희팀은 전년도 지출액(90억) 대비 5%(4억5천) 정도를 절감하였습니다. 그런데 회사의 전체 영업이익/순이익이 전년 대비 줄어들었으니, 연봉 인상은 어렵다고 하는데 이게 맞는 건지 의문이 드네요... 본인팀 관할 범위 이외의 다른 불필요한 마케팅 비용등으로 인하여 영업이익/순이익이 좋지 못하게 되었는데, 위 사유로 인하여 연봉 동결이 되는것이 맞는지,,, 의문이 들어 실무 현업자분들에게 문의드립니다. (참고로, 회사 법인이 여러개며, 전체 합산 영업/순이익 합계는 흑자인 상황)
처우개선
23년 0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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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간 통근버스 (직장인을 위한 짧은 소설 하나)
"여보세요, 네 엄마" "그게... 그러니까. 돈 좀 보내줄 수 있니?" "얼마 전에 보내드렸잖아요... 또 필요하세요?" "아니, 몸도 여기저기 쑤시고, 친구들이 해외여행도 가자는데..." "아, 엄마. 저도 요즘 힘들어요. 그게..." "됐다. 그래, 내가 주책이지. 내가 산다면 얼마나 산다고." "아니, 그게 아니고요. 엄마. 제가 엄마 빚 다 갚아주느라 얼마나 노력했는지 아시잖아요." "그래도 난 너 아비 없이 자랐다는 소리 안 듣게 하려고..." "네, 알겠어요. 얼마면 되나요?" 김 차장은 무기력하게 전화를 끊었다. 손이 떨렸다. 당장 아이들 학원비에, 집 대출금에, 여기저기 빠져나갈 돈들이 먼저 떠올랐다. 아버지 없이 자기를 키워 준 어머니에게는 감사한 마음이지만 힘든 건 힘든 거였다. 돈을 보내도 힘들고, 보내지 않아도 힘들고. 망연자실하지만 오늘도 출근을 해야 하는 김 차장은 그렇게 통근 버스에 올랐다. 서대리는 아프다. 몸보다는 마음이 아프다. 직장에서 인정받지 못하다는 생각에. 인정받지 못하면 승진하지 못할 것이고, 승진하지 못하면 도태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온몸의 세포를 휘감았다. '다른 동기들은 나보다 잘 나가는 것 같던데...' 의기소침한 생각으로 하루를 보내는 저 자신이 싫었다. 바람 빠진 풍선처럼 서대리는 매일을 집과 회사로 서성였다. 출근을 하는 것도 아니고, 퇴근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어정쩡하게 하루를 보내는 기분. 왜 사나 싶고, 무얼 위해 이러고 있는지에 대한 회의가 몰려왔다. 슬럼프라 하기엔 증상이 너무 심하고, 기간이 너무 길었다. 끝이 없는 터널을 걷는 것처럼 서대리는 불안했다. 한 줄기 빛이 보이지 않는 상황. 주저앉고 싶었다. 뒤로 돌아갈 수도, 앞으로 뛰어나갈 수도 없는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며 터벅터벅 통근 버스에 올랐다. 정 과장은 도망치듯 통근 버스에 올랐다. 늦게 낳은 아이가 출근하는 시간엔 더 보채곤 했다. 엄마로서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육아로부터는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았다. 육아라는 의무 앞에 '나'라는 존재는 사라지는 듯했다. 그게 싫었다. 몸이 힘든 건 참을 수 있었지만, 존재가 희미해지는 참담함은 견디기 힘들었다. 친정어머니에게 아이를 던지듯 맡기고는, 그래서 정 과장은 야근을 자처했다. 집에 가기가 두려웠다. 엄마로서의 자격이 없다는 죄책감도 들었지만, 살고 싶었다. 호흡을 하고 싶었고, 심장의 박동을 느끼고 싶었다.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이지만, 온몸의 에너지와 온 맘의 영혼이 쪽쪽 빨리는 기분. 주말이 걸쳐 있는 출장이라도 생기면 정 과장은 날아갈 듯 기뻤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호텔 침대에 누워 하루를 보내는 것은 최고의 호사였다. 쇼핑도 필요 없었고, 맛집 방문도 귀찮았다. 그저 오롯이 저 자신에게 집중하고 싶었다. 가만히 누워 코로 숨 쉬는 소리에 온 신경을 집중하곤 했다. 강 부장은 외롭다. 모든 후배 사원들이 자신을 꺼린다는 걸 안다. 조직 책임자, 즉 리더라는 자리는 그렇게 허전하다. 상사들은 강 부장에게 시도 때도 없이 메시지를 보낸다. 주말이나 밤낮을 가리지 않는다. 하지만 강 부장은 팀원들에게 메시지 보내는 걸 주저한다. 주말에 상사의 메시지를 받는 게 얼마나 기분 나쁜 일인지를 알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메시지를 보내야 하는 자신이 밉지만, 결국 상사의 닦달과 당장 대답을 내어 놓으라는 압박에 팀원에게 메시지를 보낸다. 월요일 아침 뚱한 팀원들의 얼굴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주말에 메시지를 보내 미안하다는 말을 해도, 그 '분'은 풀릴 리가 없다. 왜 메시지를 보내게 되었는지 설명할 겨를도 주지 않는다. 그렇게 강 부장은 주말에도 메시지를 보내는 악덕 꼰대가 되고 만다. 점심시간이나 회식 때 자기 옆에 앉지 않으려는 직원들의 사투를 느낀다. 혹여나 자신이 출장을 가면, 팀원들끼리 그렇게 똘똘 뭉쳐 맛집을 찾아다닌다는 것도 강 부장은 안다. 불룩 튀어나온 배를 살짝 넣어보고, 안쪽으로 굽은 어깨를 애써 펴보며 강 부장은 통근 버스를 탄다. 송기사는 오늘이 마지막 근무였다. 회사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통근버스 노선을 감축한다고 하는데, 운이 없게도 송기사의 노선이 운행 중지가 된 것이다. 이름은 모르지만, 정해진 곳에서 정해진 시간에 통근 버스에 오르는 사람들과는 정이 쌓인 터였다. 사거리 주유소 앞에서 버스를 타는 남자는 항상 얼굴이 굳어 있었다. 길가 편의점 앞에서 타는 여성은 언제나 무언가에 쫓기듯 허겁지겁 버스에 올랐다. 배가 나온 나이 든 남자는 항상 풀이 죽어 있었다. 미러를 통해 힐끗 뒤를 돌아봤다. 누군가는 음악을 듣고 있었고, 누군가는 잠을 청하고 있었으며, 또 누군가는 그저 멍하니 차창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갑자기 송기사의 마음에 울컥한 게 올라왔다. 그게 무언 지는 송기사도 몰랐다. 그냥, 무언가가 올라와 가슴을 뛰게 했고 눈물이 핑 돌게 했으며 정신이 번쩍 들게 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말 한 번 해보지 않았지만 그대로 정든 사람들과 마지막이라는 생각에서였는지, 아니면 해가 쨍쨍한 날씨 탓이었는지. 안전벨트를 풀고는 일어서 사람들을 향해 소리쳤다. "저기, 잠시만요. 이 통근 버스는 바다로 갈 겁니다. 그냥 오늘 제 기분이 그렇습니다. 그러니 내리실 분은 지금 내려 주십시오!" 잠시 적막함이 흘렀다. 음악을 듣던 사람들은 이어폰을 귀에서 빼내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처음부터 송기사의 말을 들은 사람들도 제 귀를 의심했다. "저기, 아저씨 뭐라고 하셨어요?" "이 버스, 회사로 안 가고 바다로 간다고 했습니다. 내리실 분은 지금 내리셔야 해요!" 적막함은 곧 깨졌다. 하지만 '바다'라는 단어에 홀렸는지 사람들의 웅성거림은 왠지 모르게 들떠 있었다. 누군가는 송기사가 느낀 가슴의 울컥함을 느꼈다. 누군가는 전화를 걸고, 또 누군가는 메시지를 보냈다. '저... 오늘 일이 있어 갑자기 휴가를 내야 할 것 같아요'라고. "기사님, 그럼 가시죠! 우리, 바다로요!" "네, 그럽시다. 그러하십시다!" 놀랍게도 그 버스에서는 아무도 내리지 않았다. 버스는 이미 서울을 벗어나 가평을 향했다. 강촌과 남춘천 IC를 지나 홍천, 인제, 양양을 거쳐 버스는 동해에 도착할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회사나 상사로부터 허락을 받은 건 아니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개의치 않으려 노력했다. 지금은 꼭 바다를 봐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 왜인지는 묻지 않기로 했다. 그냥 마음이 향하는 대로. 기분이 그러한 대로. 영혼이 쏠리는 대로. 정해진 길을 가야 하는 통근버스가 그 경로를 이탈했을 때. 김 차장은 뭔지 모를 뜨거운 힘을 느꼈다. 서대리는 이전에 느껴보지 못했던 용기를 내자고 다짐했고, 정 과장은 마음이 뻥 뚫리는 기분을 맛봤다. 강 부장은 외롭고 추웠던 마음이 갑자기 따뜻해짐을 느꼈다. 바다에 도착했을 때, 와이셔츠를 걷어 올리고 구두를 벗어 들고 모래사장을 달리는 자신들의 모습을 상상하는 사람들을 태우고, 통근버스는 그렇게 앞으로 나아갔다.
스테르담
23년 0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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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라보의 시대가 왔다
브랜드와 비즈니스를 키우기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 콜라보레이션에 대하여 콜라보의 본질은 비즈니스와 비즈니스가, 브랜드와 브랜드가, 마케팅과 마케팅이 서로 협력하여 상호 간에 더 큰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입니다. 이걸 알기 때문에 모두가 필요로 하죠. 기업에서 일하는 기획자나 마케터, 1인 비즈니스 사업자, 인플루언서까지 모든 이들의 대 콜라보시대가 열렸습니다. 10년 넘게 마케터로 일을 하며 여러 브랜드에 걸쳐 100건이 넘는 콜라보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경험하고 생각한 바를 기반으로 콜라보의 의미와 과정, 노하우를 담고자 합니다. ✔️ 콜라보가 뭘까? - collaboration 줄여서 collabo, 한국말로는 공동작 共同作, 협업 - 다수의 개인 또는 실무그룹이 하나의 임무나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공동으로 작업하는 것 - 각기 다른 분야에서 지명도가 높은 둘 이상의 브랜드가 손잡고 새로운 브랜드나 소비자를 공략하는 기법 ✔️ 콜라보의 시대에 살아남기 바야흐로 꼴라보의 시대다. 럭셔리한 제품을 만드는 명품도, 100년 이상된 브랜드도, 글로벌 TOP 혹은 업계 1위 브랜드도, 모두가 열광하는 아티스트도 모두 꼴라보를 하고 세상 사람들은 이에 열광한다. 마치 콜라보가 하나의 쇼, 엔터테인먼트, 행위예술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 세상이 꼴라보다. 왜일까? 꼴라보를 하지 않으면 브랜드가 지루해질 수 있다. 꼴라보를 하지 않으면 고객 집단이 정체될 수 있다. 꼴라보를 하지 않으면 비즈니스 영역이 제한될 수 있다. 꼴라보를 하지 않으며 후발주자에게 쫓길 수 있다. 이걸 알기에 각 분야의 날고 기는 모든 이들이 꼴라보를 탐색하고, 성공적인 케이스를 만들어 세상을 뒤흔들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콜라보는 이제 하나의 쇼를 넘어 이제는 생존전략이다. 비즈니스를 하고, 브랜드와 서비스를 만들고 담당하는 모든 이들이라면 꼴라보 역량, 꼴라보력을 키워 무기로 만들 수 있어야 이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다. ⚠️ 초인의 꼴라보 마케터로서 꼴라보는 브랜드와 브랜드가 만나 새로운 고객 경험과 비즈니스의 확장을 만들어내는 일입니다. 꼴라보는 비즈니스와 브랜드에 있어 새로운 경험, 새로운 이미지,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어낼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죠. 꼴라보의 다양한 사례뿐 아니라 그 과정의 의미와 중요성을 담아 성공적인 꼴라보를 만드는 방법을 하나씩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원문 : 브런치 <꼴라보의 시대가 왔다> https://brunch.co.kr/@jinonet/151
마케터초인
23년 0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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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빼고 5명 남자인데
남자는 다 비듬있나요 20대 30대 40대에요 컴의자가 검정인데 의자에 몸닿는부분외에 주변이 하얘.. 눈에 보이는데 왜 안닦는거에요?ㅜ 그중 한사람 치우긴하는데 환기도안되는 꽉막힌 공간안에서 이불먼지터는것처럼 의자를 팡팡 쳐요 이런사람들 흔한가요?
아이베베
23년 0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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