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어려울때, 나는 어떤 사람으로 존재해야 할까
회사의 실적이 좋지 않습니다.
아직 연차가 높지 않은 입장에서 조심스럽지만,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어려움이 단순한 경기 탓만은 아닌 것처럼 느껴집니다.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 결과가 조금씩 누적되어 지금의 모습으로 드러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현재 제가 속한 조직도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자세히 적기는 어렵지만, 이전부터 어느 정도 알고 있던 영역이라 더 복잡한 마음이 듭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있는 자리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죠.
그럼에도 일을 하다 보면 가끔은 힘이 빠질 때도 있습니다. 누군가는 정말 아무 의미 없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처럼 보이고, 그런 모습을 마주할 때면 혼자 한숨이 나오기도 합니다.
얼마 전 리멤버에서 ‘직장인’과 ‘직업인’에 대한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 글을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나는 직장인보다는 직업인에 가깝구나.
저는 지금까지 정석적인 길만 걸어온 사람은 아닙니다. 이전 경험에서 배운 것을 다음 자리에서 다시 써보고, 실패했던 것을 고쳐보고, 그렇게 조금씩 제 시야를 넓혀왔습니다.
주변에서는 독특한 시야를 가졌다고 말해주기도 하지만, 저는 그것을 특별한 재능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래야 제가 거만해지지 않을 것 같아서요. 그래서 늘 부족하다는 전제에서 시작하려고 합니다.
요즘 AI를 보면 정말 지금이 4차 산업혁명의 한복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두렵기도 하지만, 동시에 놓치고 싶지 않다는 욕심도 생깁니다.
그래서 계속 배우고, 써보고, 제 일에 적용해보려 합니다. 아직 충분히 따라잡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멈춰 서 있지는 않으려 합니다.
이런 고민을 어디에 풀어야 할지 몰라 익명으로 적어봅니다.
모두 연휴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