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며칠전 극단적 선택했습니다.

06월 09일 | 조회수 175
개발자의삶

안녕하세요 최근에 조금 힘든일이 있어 사연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는 그 친구랑 초등학교때부터 알고 지낸 20년지기입니다. 그 친구가 6년전에 사업에 실패해서 빚을 좀 지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엄청 힘들어 하는걸 알고 있었거든요. 딱히 직장을 다녔던게 아니어서 어딘가에 취업하는게 쉽지 않기도 하고 공사판도 가고 하루일당 알바로 쿠팡 상하차나 택배 상차하도 하면서 열심히 살려고 했던 친구인데 항상 저한테 이야기 했던게 자기는 지금 여자친구랑 결혼 할 생각이라고 반드시 이겨내서 꼭 결혼할거라며 웃으며 이야기 한게 기억이 납니다. 그러다가 코로나 때문에 하루일당 알바도 쉽지 않고 가끔 제가 밥 사주면서 근황을 묻고는 했는데 심각한 우울증하고 공황장애가 생겼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사실 자기는 이렇게 밖에서 저녁을 먹으면 심리적으로 많이 불안하고 힘들다고 밖에서 보는건 그만하자고 이야기를 꺼낼정도로 힘들어했어요 그래서 저도 그 후론 따로 찾아가지는 않았고 전화로 안부 물으면서 배민 키프트콘이나 밥 사먹으라고 현금을 종종 보내주기도 했구요 친구도 친구지만 친구의 여자친구도 대단한게 6년이란 시간동안 친구 옆에 붙어서 뒷바라지를 했어요 친구가 일이 없어 생활이 안될때 여자친구가 돌봐주고 지원해주고 한걸 알고 있고 심지어는 작은 자취방이지만 본인 돈으로 전세를 얻어줄 정도로 진짜 내조를 잘했습니다. 제가 봐도 그 두명은 진짜 잘 살것같았어요 상황이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제가 만났을 때의 그 두명은 서로를 정말 사랑하고 아끼는것 같았어요 그러다가 한 6개월 전쯤인가 친구를 만났는데 상태가 정말 안좋아 보였어요 몸도 이전에 비해 엄청 수척해지고 분위기라고 해야할지 어두워진게 티가나고 코로나 회복 한 뒤로도 우울증이랑 공황장애 때문에 일도 제대로 못했다고 하더라구요 심지어는 본인이 살고 있던 자취방 마저 전세사기를 당해서 한푼도 못받았다고 자기 돈도 아니라서 더 죄책감이 느껴진다고 하는데 제가 할 수있는건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두세달 뒤쯤 경매 마무리 되면 집에서 나가야 한다고 저도 친구로서 도와주고 싶었지만 두아이를 키우고 있어 금전적인 여유가 안되다 보니 직접적으로 큰 도움은 못줬어요... 그리고는 자기 곧 헤어질것 같다며 이야기를 하는데 친구 여자친구가 친구 몰래 다른 남자를 만나고 있는걸 친구가 알아버린거죠 근데 또 그게 이해가 안가는건 아니었어요 솔직히 그 여자친구분도 오랜시간 동안 고생했고 친구 뒷바라지 했고 본인도 이제 자기 인생을 살아야 할텐데 친구옆에서는 그게 힘드니까 그랬을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친구도 그걸 이해못하는건 아닌데 많이 힘들어 했구요 그 친구가 어렸을 때 부모님이 두분 다 돌아가셔서 조부모님 손에 컸는데 조부모님도 친구가 성인이 되고는 돌아가셔서 이제 가족은 없거든요 친구도 남은건 저 혼자라고 하고 아마 여자친구한테 많이 의지했을건데 그렇게 된걸 알아버렸으니 저로서는 그 고통이 상상이 안가긴합니다.. 그렇게 둘이 헤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걱정이되서 친구한테 연락을 했는데 평소랑 다르게 엄청 기분이 좋은 목소리였어요 오히려 잘 됐다고 자기한테 있는거보다 다른 사람한테 가는게 맞다면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자기는 그렇게 해주지 못해서 아직도 미안하고 죄책감이 많이 생긴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한 달 정도 일주일에 한번은 제가 찾아가거나 연락을 했는데 어느날 자기가 지방에 일하러 가게 됐다면서 강제퇴거 전에 일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하더라구요 저도 엄청 축하해줬구요 그렇게 친구가 지방으로 일하러 가기전에 그 친구 집에서 배달음식 시켜먹으며 이야기 나눴습니다. 옛날 일 이야기 하면서 웃기도 하고 같이 울기도 하면서 재밌게 보냈어요. 그렇게 친구가 지방으로 내려갈때 터미널에도 데려다 주고 돈 많이 벌어오라고 농담도 하고 그렇게 보냈고 한 2주정도는 연락이 잘됐어요 본인이 아직 일 적응을 못해서 전화통화가 눈치보여서 당분간 문자로 연락하자고 저도 알겠다고 했고 어느날 부터 연락이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바쁜가 싶었는데 나흘 뒤 부고문자를 받았습니다. 알고보니 지방으로 일하러 내려간게 아니라 강제퇴거까지 집에 있다가 퇴거 하는 날 투신을 했다고 하더라구요... 많이 후회 했습니다... 제가 조금 더 관심있게 지켜봤다면 이런 일이 없었을것 같고 투신하기 전 신발에 유서를 넣어놨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여자친구에 대한 이야기 밖에 없었다고 하네요 직접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많이 힘들었던것 같습니다. 특히 자기랑 만나는동안 바람이라고 해야할지..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다는것에 큰 충격을 받았던거 같아요 그 여자친구분도 이해가 안가는것도 아니고 친구의 심정을 이해 못하는것도 아닌데 갑자기 이렇게 되버리니까 오히려 더 관심못가져준 제 잘못같기도 하구요... 당연히 누구의 잘못도 아닌걸 알지만 혼자서 얼마나 힘들게 견디다가 갔을지 저도 아직도 좀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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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 따봉
    미지의 세계
    47분 전
    참...양쪽의 입장이 다 너무 이해가 되고 안타까워서 마음이 아프네요.ㅜㅜ 명복을 빕니다
    참...양쪽의 입장이 다 너무 이해가 되고 안타까워서 마음이 아프네요.ㅜㅜ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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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회사에서 풀지 못한 고민, 여기서 회사에서 업무를 하다가 풀지 못한 실무적인 어려움, 사업적인 도움이 필요한 적이 있으셨나요? <리멤버 커뮤니티>는 회원님과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간입니다. 회원 가입 하고 보다 쉽게 같은 일 하는 사람들과 소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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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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