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를 눌러👆
내 닉네임을 찾아보세요!
베스트글
글쓰기
회원님, 지금 회사에서 어떤 고민이 있으신가요?
새글피드
추석명절 2
미완성이어도 괜찮아 올해도, 내년에도, 아마 그다음에도 결혼한 지 어느덧 25년. 세월이 강산을 두 번을 넘게 바꿔놓았는데, 추석만큼은 늘 그대로다. 명절 연휴가 흘러나올 때면 내 안에서는 어김없이 오케스트라가 울린다. '올해는 기필코!' 그 웅장한 교향곡이 시작되면, 나는 잠시 ‘가장’이라는 이름을 벗고 오롯이 나 자신으로 존재할 며칠을 꿈꾼다. 모두가 잠든 전날 밤, 내 머릿속은 비밀스러운 계획들로 반짝인다. 책상 위에는 박경리의 토지. 몇 해째 펼치지 못했지만, 이번엔 꼭 읽어보겠다고 다짐한다. 보지 못한 영화, 듣지 못한 음악, 걸어보지 못한 길들이 내게 손짓한다. 그 짧은 상상만으로도 나는 세상에서 가장 자유로운 사람이 된다. 그러나, 아침이 밝는다. 집안의 불이 하나둘 켜지고, 그 순간 모든 계획은 현실의 바람에 흩어진다. ‘아버지’, ‘남편’, ‘큰아들’이라는 이름이 조용히 나를 불러 세운다. 책 대신 예초기를 들고, 영화 대신 내비게이션을 켠다. 힐링 음악 대신 들려오는 건 “부릉부릉”, “으쌰으쌰”, “요즘 회사는 어때?” 명상 대신 명령이, 트레킹 대신 마트와 휴게소가 내 일정을 채운다. 그럼에도 이상하게, 이 모든 분주함이 미워지지 않는다. 연휴의 끝자락,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창밖으로 붉은 노을이 스며든다. 읽지 못한 책, 보지 못한 영화, 듣지 못한 음악들이 아쉽기보다는 이상하게 따뜻하다. 그 미완의 목록들이 내년을 향한 약속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다음엔 꼭…” 그 한마디가 올해의 마침표가 된다. 나는 안다. 내년 추석 전날 밤, 또다시 똑같은 다짐을 할 것이다. “올해는 기필코!” 그리고 그 다짐이 또다시 무너져도 괜찮다. 이루지 못한 시간 속에서도 나는 조금씩 자라나고 있으니까. 해마다 실패하지만, 그 실패를 품는 마음은 조금씩 부드러워지고 있으니까. 명절이 끝나고, 손에는 토지 대신 밀린 업무 서류가 들려 있지만 이제는 웃을 수 있다. 이 아쉬움이야말로 25년 동안 내가 지켜온 가장의 연례행사이며, 조용히 나를 숨 쉬게 하는 삶의 리듬이니까. 선생님의 추석은 어땠나요? 혹시 당신에게도 아직 완성되지 않은 ‘나만의 목록’이 있나요? 내년엔 그중 딱 하나만이라도 살짝 완성해 보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우린 또 한 해를 견딜 힘을 조용히 얻게 될 테니까요. -나는 채권관리사입니다 '6장. 추석명절 2' 중에서 https://aladin.kr/p/ZSOSu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13513772 https://m.yes24.com/goods/detail/195786629
남지만작가
09월 23일
조회수
306
좋아요
2
댓글
2
투표 서울 신라호텔 vs 웨스틴 조선 서울
3급 백오피스 말고, 4급 현장직 기준에서 투표 부탁드립니다
@(주)호텔신라
야호 | 신라에이치엠(주)
09월 23일
조회수
376
좋아요
0
댓글
0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원래 사업을 하다 온라인MD 직무로 입사하였습니다 일부 경력인정받아 경력으로 들어왔는데 조직은 거의 뭐 이제 시작하는 수준에 체계나 그런게 없습니다 이제 막 새로 팀장도 들어와 체계를 잡는중이며 저는 인수인계나 여타 일을 잘 못배운데다가 직장을 다닌게 아니라 사업을 했어서 진짜 모르는게 너무 많고 한달 좀 넘는 기간동안 퇴사 생각만 들었습니다 기회가 어려운건 아는데 이 회사나 직무가 나랑 맞는지도 모르겠고 내가 그냥 이 일이랑 잘 안맞나? 생각도 들고 ㅠㅠ 하.. 좀 더 디녀보는게 맞을까요 매일매일이 괴롭네요
취업성공1220
09월 23일
조회수
140
좋아요
0
댓글
7
팀장과 팀원간 연봉 차이가 작습니다
팀장으로 승진하며 16% 정도 상승했습니다. 이정도면 합리적이다 생각했습니다. 승진 후 팀원들 연봉을 볼수 있게 되었습니다. 근데 팀원 한명과 제 연봉이 고작 2%차이만 납니다. 경력도 같습니다. 그 팀원을 다른팀에 넣어도 될텐데 왜 제팀에 배정했는지도 의문이고 해가 지나며 연봉격차가 오히려 뒤집힐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의욕이 굉장히 꺽이더라구요. 상사한테 이 문제로 면담을 했고 이미 알고 계시더군요. 앞으로 연봉이 팀장이 더 적게 오르진 않을거다. 조직 효율상 어쩔수 없이 배치했다. 정 불편하면 그 팀원을 이동시켜주겠다. 일단 현상황을 받아드리고 해보겠다 했습니다. 뭘해도 자충수 같아서 잊고 일만하자 하는데도 멘탈이 쉽게 잡히질 않습니다.
yhdeli
09월 23일
조회수
838
좋아요
6
댓글
6
이직하려던 내 마음을 녹여준 팀장님… 원망합니다. ㅋ
입사 2년 차쯤이었습니다. 서울과 경남을 오가며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었고, 결혼을 약속한 여자친구와 상견례 날짜까지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해외 출장이 연달아 잡히면서 거의 3개월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출장에서 돌아와 다시 만난 여자친구는 조금 달라져 있었습니다. “결혼을 위해 많은 걸 희생할 각오는 되어 있었는데, 지난 3개월 동안 혼자 생각해보니 내가 내 꿈까지 포기하면서 해야 하는 건지 확신이 안 선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우리는 헤어졌습니다. 다음 날부터 회사에서도 실수를 연발했습니다. 사수가 무슨 일이 있냐고 묻기에 여자친구와 헤어져서 힘들다고 짧게 이야기했는데, 이후에도 일이 손에 잘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사수가 커피 한잔하자고 하더군요. ‘아, 내가 계속 실수해서 뭐라고 하려나 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따라갔는데, 사수가 한 말은 의외였습니다. “네가 회사를 나가든 말든 나랑 상관없는데, 나한테 피해는 주지 마라.” 조금 충격이었습니다. 그날 이후 이직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연고도 없는 경남까지 내려왔는데 출장도 많고, 사람들과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도 쉽지 않았던 터라 그냥 서울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 또 해외출장을 가야 했습니다. 주말을 본가에서 보내고 공항으로 가려고 운전하던 중 팀장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XX야, 여자친구랑 헤어졌다며. 그런데 또 출장 가야 해서 어떡하냐. 다른 사람 보낼 수 있는지 알아봤는데 사람이 없더라. 너를 안 보낼 수가 없어. 내가 너무 미안하다.” 그러더니 갑자기 “여자친구 주소랑 전화번호 좀 알려줘. 내가 가서 바짓가랑이라도 붙잡아 볼게.” 라고 하시더군요. 물론 연락처는 안 드렸습니다. ㅋ 전화를 끊고 본가로 가는 길에 눈물이 계속 났습니다. 결국 휴게소에 차를 세워놓고 한참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제게 필요했던 건 해결책이 아니라 그냥 위로였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 저는 이직하지 않고 계속 회사를 다녔습니다. 이듬해 조직개편으로 팀도 바뀌고 팀장님도 바뀌었지만, 어쨌든 지금까지 그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팀장님은 3년 전 정년퇴직을 하셨고, 얼마 전 송년회에서 그때 이야기를 꺼냈더니 눈이 촉촉해지시더군요. ㅋㅋ 그래서 마지막에는 이렇게 농담했습니다. “팀장님 때문에 제가 아직도 회사에서 탈출을 못 하고 있습니다. 원망스럽습니다. 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팀장님이 저를 회사에 붙잡아둔 건 출장이나 업무 때문이 아니라, 힘든 시기에 보여주셨던 그 마음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이 힘들 때 꼭 정답을 알려줄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냥 “많이 힘들지?”라고 말해주는 사람 하나가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때가 있으니까요.
미스터리명함
억대연봉
쌍 따봉
09월 23일
조회수
1,167
좋아요
41
댓글
8
감동은 소소함에서~
얼마 전에 진짜 역대급으로 멘탈 털리고 밤샘 야근한 다음 날이었습니다. 정신 하나도 없고 속도 안 좋아서 터덜터덜 출근했는데, 제 책상 위에 편의점 샌드위치랑 바나나우유가 덩그러니 놓여있더라고요. ​누가 두고 갔나 싶어서 주변 두리번거리니까, 옆자리 사수가 모니터만 보면서 무심하게 한마디 합디다. "아침 안 먹었을 거 같아서 샀으니까 먹고 일해라." ​괜히 오버하면서 감사하다고 하기도 멋쩍어서 "잘 먹겠습니다" 하고 먹는데, 이상하게 그날따라 퍽퍽하던 샌드위치가 존나 맛있더라고요. ​평소엔 일 때문에 티격태격하고 사수 불평도 자주 했는데, 막상 저렇게 무심하게 챙겨주는 거 보니까 괜히 좀 미안하기도 하고 고마웠습니다. 직장 생활 별거 없지만, 이런 소소한 거 하나로 하루 버틸 힘 얻는 것 같네요.
시부레옥잠
09월 23일
조회수
266
좋아요
20
댓글
3
팀장님들 기본 값...?
7년동안 2번의 이직 4분의 팀장님을 거쳤고, 많은 팀장님들을 봤습니다. 물론 아래 해당하지 않는 팀장님도 드물게 보긴 했습니다만, 이번 생에서는 포기하려구요... - 본인이 한 말 까먹기 > 심하신 분은 방금 한 말도 까먹으심 - 말장난식 변명하기 - 책임 회피(제발 결정을 해주세요) - 보고서 하나로 3주 우려먹기 - 대안 없는 문제 지적 (하다못해 생각이나 방향이라도 알려주셔야지, 그것마저 모르시면....저랑 밀당하시나요?) - 감정적이지 말라고 하면서 제일 감정적 - 중간 전달자 > 위에 결정은 알겠고, 어떻게 할까요? - AI만능론자 > AI돌리고 검토좀 해주시고, 만능이 아니에요 - 망상가 > 예측이 다 틀림. 아닌 것 같다고 조심스레 이야기 해도 묵살 > 그렇게 일 벌려두고, 수습은 나몰라라 - 실무를 내가 해? > 아니...뭐 바쁘시죠 당연히. 근데 아예 실무를 놔버리셔서 가지고 계셨던 것들도 까먹으시고....횡설수설 - 팀원 통수 > 이건 좀 극단적인데, 본인 살겠다고 팀원을 팔아넘김. 무엇보다 본인이 회사에서의 존속이 1순위신분들...ㅜㅜ - 성과 가로채기 > 문제 생기면 욕도 제가 먹고, 수습도 제가 하는데....왜 성과에는 같이 이름을 올리실까요? 등등...대충 적어봤네요. 팀장님들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이 올라와서 저도 오늘 끄적여 봤네요. 팀장이 아니셨던분도, 팀장이 되신 후 시간이 지나면서 위에 언급드린 방향으로 변하시더라구요. 이제는 미련을 두지 않고, 잘 피해다녀야겠네요
퇴사하고싶다
09월 23일
조회수
361
좋아요
4
댓글
2
40대 인사팀장의 이직.. 워라밸 포기하기 힘드네요..
대기업 인턴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하여, 금융권 3년, 공공기관 4년을 거쳐 현재 중견기업 인사팀 수석(10년차)으로 재직 중입니다. 현재 회사는 입사 당시 체계가 거의 없는 백지상태였고, 관리 파트 전반의 기틀을 직접 다지며 치열하게 일했습니다. 감사하게도 그간의 성과를 인정받아 특진 2회를 거쳐 수석 자리에 올랐으며 자사 및 동종업계 대비 만족스러운 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 직장 생활은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회사 생활 및 업무.. 밑에 애들도 다 키워놔서 너무 편합니다. 집에서 도보 10분 거리라는 압도적인 장점과 더불어, 제가 직접 주도해 야근 없는 문화를 정착시켰기에 워라밸도 최상입니다. (퇴근 후 육아출근, 새벽 운동 후 출근 등.. 너무나 만족스럽습니다) 문제는 작년부터 대기업 계열사나 인지도 있는 기업의 인사기획 관리자급 포지션으로 헤드헌팅 제안이 꾸준히 들어오면서 마음이 복잡해진다는 점입니다. 가장 큰 허들은 '거리'입니다. 저는 경기 북부에 자가를 매수해 거주 중입니다.(이사 생각은 없습니다.) 제안 오는 곳은 대부분 강남권이라 대중교통 왕복 3시간이 걸리더군요.. (과거 공공기관 재직 시 왕복 3시간 통근을 4년간 해봐서 그 고통을 너무 잘 압니다.) 연봉이 지금보다 10~15% 오른다고 하여도.. 현재 상황에서 과연.. 출퇴근 시간의 기회비용을 감수하는 게 맞나 싶습니다. 지금 제 고민이 그저 현실에 안주하려는 배부른 소리일까요? 아니면 워라밸에 취해 저도 모르게 커리어적 나태함이나 권태가 온 걸까요? 선배님들의 냉정한 조언을 구합니다. 감사합니다.
천다르크
09월 23일
조회수
645
좋아요
6
댓글
8
BNK투자증권 정규직 전환?
안녕하세요 관심있는 공고가 오픈되서 확인해보니, 계약직 후 정규직 전환 또는 무기계약직 전환검토라고 나와있어서 궁금해서 글을 남기게되었습니다. 계약직 기간이 보통 1년인가요? 백오피스의 경우 전환이 잘되는지도 궁금합니다!
@(주)BNK투자증권
아아메리카노
09월 23일
조회수
588
좋아요
0
댓글
4
공부를 못합니다 도와주십쇼
재취업의 어려움으로 공무원 수험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수업 2개 듣는 날은 수업 듣느라 지쳐서 복습할 힘이 안나고 그나마 수업 1개거나 없는 날 공부를 하는데 수업때 들은 거 다 까먹고 복습하려고 하면 새거 같습니다. 옛날에도 그랬습니다. 공부한게 기억이 안나서 몸으로 기억하거나 흥미로운 부분만 보고 운에 기대는 식으로 학점 관리하고 지냈습니다. 당연히 이렇게 해가지곤 자격증, 수능, 토익 이런거 좋은 점수 안나왔지요. 공부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괴롭습니다.
리버티아일랜드
09월 23일
조회수
277
좋아요
3
댓글
18
마장동 한우 포장 추천 부탁드립니다.
연휴기간에 집에 소고기 사가지고 가려고 합니다. 마장동 한우 포장 좋은 곳 추천부탁드립니다. 예전에 하늘축산이 유명했던 거 같은데, 요즘은 모르겠네요
제이드고하이
09월 23일
조회수
131
좋아요
0
댓글
0
회식 안 하는 팀장이 된 이유
몇년 전 막내 직원이 조심스레 말했습니다. "저 술 못 마셔서 회식 때마다 스트레스받아요." 신입 때 저도 똑같았는데, 관리자 되고 나서 똑같은 걸 후배한테 시키고 있었더라고요. 그날부터 회식을 점심 맛집 모임으로 바꿨습니다. 참석도 자율로요. "팀워크 무너진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오히려 팀 분위기는 더 좋아졌습니다. 지금 3년 차가 된 그 직원, 신입 들어오면 먼저 물어봐 준답니다. "술 괜찮아? 부담 갖지 마." 내가 싫었던 걸 후배한테 안 물려주는 것. 그거 하나로 충분했습니다.
냐옹이
금 따봉
09월 23일
조회수
1,124
좋아요
23
댓글
9
식당 여사님 앞에서 엉엉 울었습니다.
어릴 때 부모님이 두 분 다 돌아가셔서 할머니가 키워주셨는데, 성인 되고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돌아가셔서 진짜 완전 혼자가 됐습니다. 그래서 저는 명절에 갈 곳이 없죠. 그래도 딱히 우울해하진 않았습니다. 혼자 여행도 다니고, 맛있는 것도 사 먹으면서 나름 씩씩하고 재미있게 명절들을 잘 보내고 있었거든요. 그때도 추석 즈음이었어요. 추석을 며칠 앞둔 날 회사 구내식당. 배식 받으면서 매일 뵙는 식당 여사님들이랑 소소하게 스몰톡을 하는데, 명절에 부모님 보러 가냐고 물으시길래 그냥 별 생각 없이 "아, 저 부모님이 안 계셔서 갈 데가 없어요~ 집에서 쉬려고요" 하고 무덤덤하게 말하고 지나갔습니다. 근데 추석 연휴 바로 전날. 뜬금없이 영양사님한테 디엠이 왔습니다. 잠깐 식당으로 좀 올라올 수 있냐고요. 무슨 일이지? 하고 올라갔더니 며칠 전 스몰톡했던 여사님이 쇼핑백 하나를 건네 주시더군요. 묵직했어요. 이게 뭐예요? 하고 안을 보니까 락앤락통이 빽빽하게 들어있었어요. (집에 가서 열어봤더니 소갈비찜, 각종 전, 반찬들까지 여섯종류나 있었어요.) 여사님이 혼자 있어도 명절엔 밥 든든하게 잘 챙겨 먹어야 한다고, 음식 만드는 게 일이라 뚝딱 만든 거니까 부담 갖지 말라고 별거 아니라고 말씀해주시는데 갑자기 울컥하더라고요. 할머니 돌아가시고 난 뒤로 누군가가 나를 위해서 음식을 만들고 챙겨준 적이 있었나? 없더라고요. 진짜 몇 년 만이었어요. 참으려고 눈에 힘을 줬지만 결국 눈물이 뚝뚝 떨어져서 에라 모르겠다 엉엉 울어버렸습니다. 당황하신 여사님이 "이렇게 울어버리면 선물 주고도 내가 뭐가 되냐~ 기분 좋게 먹으라고 준 건데 왜 울고 그래요~" 하면서 제 어깨를 토닥여주시는데 그런 손길도 너무 오랜만이라 더 눈물이 났습니다. 여사님도 남이 해준 음식 먹어볼 일 잘 없으시죠? 하면서 락앤락 돌려드릴 때 라따뚜이 만들어서 담아 드렸어요. 가끔 친구들 놀러오면 해주는데 좋아하길래 :) 추석이 되면 항상 그때가 생각이 나요. 나에게는 명절의 따뜻함이라는 게 없을 줄로만 알았는데. 훈훈썰 이벤트를 하길래, 회사 생활 동안 받았던 가장 훈훈했던 이야기를 적어 봤습니다. 내일부터는 연휴가 끝나고 다시 출근을 해야 하지만 한 주만 더 참으면 또 쉬는 날들이 왕창 있잖아요? 힘내시고, 우리 다들 서로에게 훈훈한 사람이 되어 봅시다!
멈춰선시간
쌍 따봉
09월 27일
조회수
5,250
좋아요
490
댓글
20
[고민] 가족기업 M&A 후 커리어, 다음 스텝에 대하여
안녕하세요. 주변에 털어놓기 어려운 주제라, 다양한 업계와 포지션에서 치열하게 일하고 계신 분들의 솔직한 생각을 들어보고자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하드웨어 제조 분야에서 10년 이상 일해왔고, 현재 30대 중반에 연구소장으로 재직중에 있습니다. 스스로 생각해보면 연구보다는 전략/기획/경영을 꿈꾸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선대 가족기업에서 시작해 '아들'이라는 꼬리표를 떼려 현장과 사무환경을 오가며 치열하게 살아왔습니다. 임직원분들과 함께 공정 개선과 신모델 개발로 회사를 수억 원대에서 수백억 원대 규모로 키웠고, 수십억 규모 국책과제를 총괄하며 신사업 기반도 닦아두었습니다. 최근 몇 년 전 회사가 매각(M&A)되었습니다. 마음은 오히려 가벼웠습니다. 온전히 실력으로 평가받을 기회라 여겼고, 다행히 새 경영진에게 인정받아 연구소장으로 신임되며 수년 내에 차기 경영진 진입 기회도 열렸습니다. 하지만 최근 조직의 현실 앞에서 깊은 피로감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주요 조직장 및 C-Level 분들과 나이 차이가 큰 편인데, 공적, 사적으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마이크로매니징 성향이 짙은 운영 총괄 C-Level 분(M&A 전부터 재직)과의 시각차가 좁혀지지 않습니다. 운영 총괄께서 주도하고 있는 기반 사업 확장에 온전히 집중하길 요구하며 신사업 역량 투입을 부정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사소한 이슈에도 잦은 경위서를 요구하는 등 업무 피로도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조직 내 생산기술 업무 병행중으로 요구, 저희의 기반 사업은 3~5년 내에 해외 경쟁력에 의해 축소/재편될 위험이 있습니다.) 인원 충원 대신 신규 솔루션과 툴 도입으로 효율을 내려 해도, 대표이사께서 상당히 신중하여 줄다리기만 이어질 뿐 결정이 계속 지연·축소됩니다. 지역 상 인력채용도 쉽지 않은터라 업무 효율을 개선해야만 다양한 과제를 추진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빠른 실행력이 무기여야 할 중소기업에서 에너지가 엉뚱한 곳에 소진되는 느낌입니다. 10여 년간 회사에만 몰두하다보니 개인 스펙에 신경을 쓰지 못하고 이제야 제 커리어를 돌아보니, '온실 밖 시장에서 내 진짜 역량은 어느 정도일까' 냉정한 현실이 궁금해집니다. 뻔한 이야기 일 수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 에너지를 뺏기기보다, 실패를 경계하되 두려워하지 않고 속도감 있게 부딪힐 수 있는 역동적인 환경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갈증이 큽니다. 질문의 답은 결국 제 생각 속에 있음을 알고 있지만, 저와 같은 상황을 겪으신 분이 주변에 없어 다양한 시각과 조언을 들어보고자 합니다. 경영진, 실무자, 이직을 경험한 분 등 다양한 입장에서 편하게 의견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마이크로매니징과 의사결정 지연을 어떻게든 이겨내며 가능성이 있는 차기 경영진 트랙을 완주해보는 것이 현명한 것일까요 ? · 지금까지의 스케일업과 신사업 레퍼런스를 들고 더 역동적인 외부 시장(딥테크, 스타트업, 진취적 중견기업 등)으로 첫 도전을 시도해보는 것이 맞을까요? (글에 모두 담아내지 못했지만, 전통 하드웨어 제조 중심의 제 이력이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도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까요?) 경영자 선배님의 조언도 좋고, 스타트업 씬에 계신 분들의 현실적인 시각이나 냉정한 시장에서의 의견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솔직한 생각 남겨주시면 감사히 듣겠습니다.
나의시선
09월 23일
조회수
159
좋아요
1
댓글
1
신입이 출근 안 한 이유가 황당하네요
오늘 9시 넘도록 자리에 없길래 전화를 했더니 황당한 답변을 들었습니다. 알고 보니까 본부장님이 장난으로 신입한테 오늘 회사가 쉰다고 했다는 겁니다. 원래 본부장님이 장난끼가 많은데 신입이 어리숙하고 리액션 좋으니까 농담이랍시고 한 것인데 애초에 팀원들끼리 아무런 얘기도 없었고 관련 공지도 전혀 없었던 상황에서 아무리 본부장님이 그러셨더라도 신입이 그 농담을 곧이 곧대로 믿었다는 게 다소 믿기지 않습니다. 하다 못해 같은 팀원한테 물어보기라도 했으면 이런 일 없었을텐데 말입니다. 참...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본부장님은 이 얘기 듣고 빵 터지더니 그냥 웃고 좋게좋게 넘기자는데... 신입이라 실수할 수 있다는 건 아는데 출근 자체를 안 한 건 또 다른 문제 아닌가 싶고 아직 두 달밖에 안 됐으니 조금 더 봐야 하나 싶다가도 이런 걸 제가 계속 하나하나 확인해줘야 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연차 처리하고 넘어가긴 했는데 머리 아픕니다..
킷캐래캣캣
금 따봉
09월 23일
조회수
69,324
좋아요
419
댓글
417
대표전화 : 02-556-4202
06235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134, 5,6,9층
(역삼동, 포스코타워 역삼) (대표자:최재호, 송기홍)
사업자등록번호 : 211-88-81111
통신판매업 신고번호: 2016-서울강남-03104호
| 직업정보제공사업 신고번호: 서울강남 제2019-11호
| 유료직업소개사업 신고번호: 2020-3220237-14-5-00003
| 국외 유료직업소개사업 신고번호: F1200020240004
Copyright Remember & Compan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