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 그리고 앞으로의 진로가 고민 돼요
안녕하세요? 올해 28살인 중소기업 IT 회사 홍보팀에서 재직 중인 여자입니다. ㅎㅎ
매일 정보를 찾아보다가 글을 써보기는 처음이네요. 주변에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상담할 수 있고 홍보/마케팅 직무에 대해서 말씀을 여쭐 곳이 없어 긴 글을 써봅니다.
전공으로는 컴퓨터공학부의 멀티미디어학과를 졸업하였고, 전공과 다르게 사실은 항공 지상직을 준비하였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와 겹쳐 지상직의 꿈을 접게 되었어요.
그러다 첫 직장으로 교수님의 추천을 받아 대학교에서 IT분야 인재양성을 하는 정부지원사업 (지금으로 따지면 부트캠프) 의 사업매니저로 약 1년 반 동안 일하였습니다.
사업 매니저로 일하는 동안 [사업비 관리・집행 / 강의 일정 편성 / 수업 진행 관리 / 강사 섭외 및 관리 / 학생 선발 및 관리 / 각종 행사 및 이벤트 진행 ] 등 사업의 모든 부분을 관여하였습니다. 사업단이 교수님, 저 총 2인이었습니다.
그 후 사업이 모두 종료되어 또 교수님의 도움을 받아 현 직장으로 감사히 취업하게 되었습니다.
현 직장은 약 8년차의 VR/AR/메타버스 를 제작하는 기업이고 사원수 약 20명에서 현재는 40명 까지 성장한 중소기업입니다.
처음에는 경영지원으로 입사하여 대학과 같은 업무들을 도맡아 하였지만, 입사 5-6개월 차에 대표님의 추천으로 없던 홍보팀을 신설하여 홍보 업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현 직장에서는 [ 각종 디자인 업무 / 회사 웹진 제작 / 보도자료 작성 / SNS(인스타,블로그,유튜브,카카오플친) 운영 / 프로젝트 기획 및 관리 / 전시 및 행사 참여 관리 및 운영 / 자사 홈페이지 기획 및 디자인 / 외주 업체 관리 / 네이버 검색광고 / 내부 행사 진행 및 운영 / 각종 프로젝트 관리 ] 등의 업무와 각종 잡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원래 경영지원이었기 때문에, 홍보팀 + 경영지원(잡무) 등을 맡는 어정쩡한 포지션이 되었어요.
솔직히 현 직장에서의 업무가 어렵다거나 힘들지는 않습니다. 사업 매니저의 업무와 같이 여러 분야의 전반적인 모든 사항을 골고루 해내는 제 자신에 대해 약간의 희열? 을 느낄때도 있곤 합니다.
그러나 불만 없이 시킨 모든 일을 해내니 이 일도, 저 일도 당연하다는 듯이 제게 요청하곤 하고 그 외에도 '쉽게 보고 막 대한다' 라는 생각이 자주 들 정도로 저를 대합니다. 연봉 협상같은 처우 면에서도요. 이 회사에서 발전과 미래가 없을 것 같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직을 준비하려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제가 어떤 분야로 나아가야 할 지 잘 모르겠는거에요..ㅠㅠ
현 직장 근무하면서 오로지 '연봉' 만 보고 전공을 살려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려고 강의도 듣고, 자격증도 따고 했지만 흥미가 생기지 않아 접었던 경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더 불안하고 혼란스럽습니다.
현 직장의 홍보 업무도 사수 없이 저 혼자 원팀으로 수행하다 보니 그에 따른 어려움도 있고, 저희 회사만의 서비스나 플랫폼이 있는 게 아니고 국방, 공공기관과의 B2B 사업이라 제품을 팔 수 있게 홍보하는 것이 아닌 '회사를 알리는 업무' 를 위주로 하다보니 제약도 많았습니다. 이직을 하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한 제 자신을 깨달아버린거에요.
그래서 제 능력을 키워서 이직하고자 패스트ㅋㅍㅅ(혹시 몰라 초성처리 합니다)의 디지털마케팅 강의도 수강하고 있지만 강의만 듣고 이직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것 같습니다.
막연히 브랜딩 마케터가 되고 싶기는 한데 사실 정말 어떤 직무가 하고싶은 지 무엇 부터 시작해야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부끄럽지만 타 마케팅 사이트의 마케터분들 글들도 용어를 모르는 글 들이 많아 찾아보기도 할 정도로 무지합니다.
글을 쓰다보니 장황해지고 한탄만 한 것 같기도 한데요... 그만큼 많이 고민하고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고 이해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제가 앞으로 어떤 것부터 준비하고, 이직하기 위해 어떤 역량들이 필요할까요? 또한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어떤 직종, 직무로 나아가야 할 지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확실한 목표가 없으니 시동도 안걸리고 추진이 안 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