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의 길) 의외로 괜찮은 조합 영어+일어
만약 어린이가 와서 나에게 묻는다면
행님, 제가 외국어를 꾸준히 한 두어가지 해볼까 하는데 무얼을 할깝쇼?
라고 묻는다면,
나는 조용히 입을 열고
"영어와 일어"라고 말하고 싶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일단 영어
영어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의 툴이다. 사실상의 세계공용어다. 영어를 하면 세계인과 사실상의 평등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 또 수많은 컨텐츠를 원어로 보고 이해하고 생산할수있다.
이 뭐.. 말해야 길기만 하다..
2. 의외로 일어,
여기엔 한가지 이유가 있다.
일단 인간이 외국어를 습득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만큼 어렵다는 얘기다.
물론 어릴때 장기간 해외거주, 특정 언어환경에서의 immersive experience를 가지는 경우는 예외다. 그건 그냥 두뇌에 os 2개 까는거다.
해서, 요즘 뭐 외국어 열풍이다 뭐다 하는데,
영어와 중국어, 영어와 스페인어 이런식으로 일정 경지까지 올라간다? 아까같이 예외적인 경우 아니고서는 언감생심이다.
그런데 일어를 언급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일어를 하는 장점이 아래와 같다.
일단 일본어를 하게 되면 일본이라는 아주 독특하고 동양적이면서 거대하고 전세계에 몇안되는 제국적 특징을 가진 거대문화권의 문화를 접할 수 있다. 일본이라는 문화의 그 뭐랄까.. 독특성, 창조성, 유니크함이 있다. 그리고 이것이 미국 문화와, 한국 문화에, 플러스해서 아주 한국인들이 흔히 접하기 어려운 매우 창조적인 영감을 자극하는 요소가 있다.
또 하나 무시할 수 없는 변인이 일본이라는 나라가 한국이랑 아무 비슷하면서도 다른 나라이다. 이게 사람들이 잘모르고 있는 부분인데. 전자의 측면에서 일본을 알면 한국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 사회적인 구조, 사회/문화체계 등에 상당한 유사성이 있다. (물론 중앙집권사회냐 봉건사회 전통이냐 라는 거대한 차이는 존재..) 사실 과거까지는 한국이 거의 2~30년 후행으로 따라갔다.
후자의 측면에서는 한국이랑 비슷하면서도 다른면, 그 부분들을 배우고 써먹으면, 아주 한국에서도 티가 날듯말듯하게 혹은 대놓고 차별화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일어는 그나마 한국인이 1~10년 정도하면 말도 좀 하고, 어울려 대화 정도는 가능한 , 그리고 한국어랑 구조적으로 가장 비슷해서 지리적 인접성에 기반한 언어습득이 가장 용이한 언어이다.
이런 장점을 종합하였을 때, 일어의 학습 효과는 타언어대비 잠재적으로, 그리고 보기와 달리 , 매우 크다.
그래서, 누가 묻는다면, 어린이나 청년이 묻는다면,
그대 손을 들고, 어깨를 들어, 영어와 일어를 배우라.
라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