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수능이군요.
나이 들수록 무감각해지네요 (이제 전혀 상관이 없지만)
약간 한가롭기도하고 수능 생각하니 떠올라서 제 썰 풀자면.
수능 한파니 뭐니 해서 온몸에 발열패치를 붙이고 갔더랬죠..
교실 들어가서 더우면 떼자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춥더라고요. 그래서 잘 붙이고 왔다 하고 시험에 들어갔는데
시험 시작하고나서 히터를 틀어주는 겁니다
언어 20번 정도 풀고 있을 때 슬슬 땀이 나더라고요. 팔에 붙였던 패치는 뗐는데 문제는 등에 붙어있던 패치였습니다.
그것때문에 너무 더운거예요 나중에는 땀이 떨어질 정도로 (긴장해서 더 열이 올라온 것도 있고요)
그래서 끝날때쯤엔 다들 겨울인데 저만 반팔 여름인 그런 상황이었죠
감독관님이 좋은 분이어서 옷을 챙겨주거나 이런걸 적극적으로 해주셔서 그나마 살았죠.
그때 더 긴장했던건 땀이 나는 순간 뉴스에서나 보던 '00떄문에 수능망친 애'가 내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었어요.
결국 언어영역에서 제가 생각했던것보다는 점수가 안나왔죠. 다행히 수시로 잘 들어가긴 했습니다만.
끝나고 엄마한테 엉엉 하소연 했던 기억이 있네요 탐구영역 끝날때까지 참다가요.
아, 요즘은 언어가 아니라 국어라고 하죠? 세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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