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곳이 없어 여기에 글을 써봅니다
안녕하세요 취업한지 얼마 안된 사회초년생입니다.
가족 일과 관련해 털어놓을 곳이 없어 글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두서 없는 푸념이지만 인생 선배님들의 의견이나 따끔한 조언 있으시면 부탁드립니다.
아버지는 15년전 사업 실패로 신용불량이시나 일은 열심히 하고 계시고 어머니는 무직입니다. 제가 초등학생 때부터 집이 어려워졌고 아버지는 열심히 일을 하시고는 계시나 몸이 고단한 일을 하고 계십니다.
제가 어렸을 때, 없는 형편에도 제 학업에 투자를 많이 해주셨고, 대학교는 장학금으로 대학원은 장학금 및 학자금 대출을 받아 졸업하였고 대기업에 취업을 하였습니다.
현재 자가 없이 월세 거주중입니다만 어머니가 지금까지 고생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평생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고 하셔서 꽤 비싼 월세 집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기본적으로 달마다 빠져나갈 돈이 많고, 아버지 수익이 불규칙적이고 큰 돈이 필요한 일이 생기면 어머니는 생활비가 없으니 불안해하시고, 저축을 못한다며 부모님간 싸움이 늘 일어납니다. (이렇게만 보면 집을 이사가라고 하시겠지만, 어머님은 평생 희생만 하며 사셨기에 절대 더이상 더 작은 집으로 이사가고 싶지 않다고 하십니다. 어머니가 누릴 수 있는 마지막 행복처럼 느껴지다보니, 온 가족이 어머니 뜻을 누를 수가 없습니다.)
현재 아버지는 일 때문에 격주로 주말에만 겨우 오시고, 저는 대학생때부터 자취하고 어머니만 혼자서 지내시는데 그렇다보니 너무 걱정이 됩니다. 집에서 계속 우울해 하시는게 아버지에 대한 원망, 집착으로 계속 돌아갑니다... 어머니는 집에만 계셔서 혼자서 외출도 안하시고 사람도 안만나십니다.
취업을 하고나서 월세를 살 바에 어머님께 생활비를 드리며 집에 같이 살겠다고 제안드렸고, 같이 지내면서 외출도 같이 하고 시간을 같이 보내자 했는데 집안일거리가 늘어난다 너 오면 집이 좁아진다 이런저런 말씀하시며 반대하십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아버지가 과로하시는건 아닌가 건강 걱정도 되고, 어머니는 우울증 증세가 더 심해지시는 것이 걱정됩니다. (가족 상담 받자고 여러번 설득했는데, 완강히 거부하십니다)
저는 학자금 대출에 부모님이 부탁하신 대출을 갚아가며 살고는 있지만, 적어도 부모님보다는 덜 고되게 살아가는 것이 죄송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나는 저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제 자신도 너무 싫습니다...
앞으로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사는게 좋을까요? 인생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