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향이 맞지 않는 회사… 이직하는게 맞을까요?
안녕하세요
2.5년차 PE 주니어입니다.
현 직장은 이제 1년 됐습니다.
이직이 잦으면 좋지 않다는 걸 알지만 벌써 이직의 생각이 들어서 고민입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펀드 투자 성격이 제가 추구하는 방향이 아닙니다.
이직 전에는 무조건 PE입성이 목표였고,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현 PE에 들어온 것 같습니다.
실 업무를 하니 현재 펀드는 (내용삭제) 성격입니다. 전 애초에 성장산업과 그로쓰캐피탈을 선호하기 때문에 모든 투자 관점이 맞지 않아 투자검토 자체가 곤욕입니다. 저를 속여야하니까요.
2. 인력구성원의 개인주의적 성향
펀드 내 자산 별로 담당 운용인력이 있고, 큰 건이 아니면 개개인마다 업무를 처리하고 문제를 해결합니다. 이에 따라, 각 운용역들은 하나의 섬들이고 업무 자체에도 개인주의 성향이 강할 뿐더러 팀웤을 위한 활동을 일체 하지 않습니다.
반면 저는 협동과 소속감, 하나의 조직을 선호하며 조직원이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나갈 때 힘이 생기는 사람입니다.
3. 사수와의 업무 성향 차이
사수님이 매우 꼼꼼한 스타일이시며, 능력이 뛰어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혼자하는 것이 편하다 생각하시며, 저에게 업무를 거의 주시지 않고 혼자 처리하십니다. 제게 오는 업무는 보고서 단순 숫자 key in과 같은 업무입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deal도 거의 공유가 안되며, 전 메일 오는 것만 확인하거나 옆에서 귓동냥으로 주워듣고 있습니다. 작년에 운 좋게 deal 하나를 찍었지만 그마저도 복사 붙이기 기계였습니다.
제가 능력이 부족하여 사수님의 신뢰를 얻지 못한 것 일수도 있으나, 제 나름 사수님의 평판을 들었을 때 보니 과거 직장에서도 모두 혼자 처리하셨다고 합니다..
위 3가지의 이유로 회사에 정을 붙이지 못하고 주어진 업무도 열의가 생기지 않아 업무 능력이 현저히 떨어진 상태입니다.
회식도 안해, 칼퇴근이야, 연봉 나름 준수해 복에 겨운 소리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전 제 능력 발전과 투자 경험이 더 소중한 자산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매일매일 영혼 없는 상태로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위 이유가 어찌보면 충분히 버틸 수 있음에도 제 멘탈이 약해 이직의 핑계를 대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주니어니까, 이직이 많으면 좋지 않으니까, 버티는게 좋으니까 라는 이유로 매일매일 곤욕스러운 하루를 보내는게 맞는 것 일까라는 생각이 함께 있습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