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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특히 분노가 심하신분 있나요
저는 아침에 분노 같은게 유독 심해요ㅠ 고등학생때부터 집안분위기? 다른 가족들이 아침에 유독 화내고 그러는 분위기였는데 저도 성인이되서 회사오면 오전에 유독 화가나있네요 특이한게 오후엔 괜찮아져요 20대때는 정말 심해서 오전미팅있을땐 몇번 트러블도있곤했는데 물론 가만있는데 화가난다기보다 트리거가 있으면 평소보다 심하게 반응하는 것같아요 그런데 30대가 되서도 증상은 비슷하고 못고치고있다는 걸 알고 오전에는 일안하는 프리랜서를 해야하나 고민이 깊네요 ㅠㅠ
알프레드
21년 06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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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아침♡
출근하면서 굿모닝~♡ 외쳐보세요. 하루종일 행복해요 👍
지전짱
21년 0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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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식
어제 회사에서 회식을 했어요 진짜 오래간만에 밖에서 술도 마시고 이야기하니까 스트레스가 날아가는거같아요
찰떡파파
21년 0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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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리분들 계신가요??
사무실에 전산이 되는 컴퓨터가 딱한대있어요 그자리에 직장사수( 사.모.님) 자릴지키고계셔서 업무 진행이 항상 하다말고 하다말고 일을 막바쁘게 하다보니 실수도 잦고 지금 단가인상시기라 전산쓸일이 태산인데ㅜㅜ 어찌말씀드려야할까요?ㅠ 사모님은 대화가 안되시는분은 아니세요 그냥 제가 겁이나서ㅠ
가구거리
21년 0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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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시즌인가요??
ㅋㅋㅋㅋㅋ같은 회사 내 동료들이 다들 퇴사하고 친구도 퇴사하고 여기저기 이직 퇴사 얘기만 들립니다 ㅋㅋ 시즌인가요..?ㅋㅋㅋ
풀돼지
21년 0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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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직 여초회사 ㆍㆍ
일단저는 32이고 생산직다니는중이에요 스프링생산업체 회사이고 월급은170초? 4대보험때면 더적구요 그리고 주5일 8시간일합니다 여기가 여자들이좀많은곳인데 다 아줌마들이고 아줌마들이 너무 호구조사가심해요 ㆍㆍㆍ 난 아줌마들안궁금한데 나한테 남친은뭐하냐 집은전세냐 부모님은뭐하시냐 등등ㆍㆍㆍ 엄청나게 물어보심ㆍㆍㆍ 그리고그중에 교회 신자도계시는데 나한테 교회나오라고 전도하심 ㅡㅡ ㅋㅋㅋㅋ 사회생활 너무힘이듭니다ㅜㅜ
리쁨
21년 0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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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노조는 악의 근원이 되었네요.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급여를 감당하지 못해서 실업자가 폭증하고 있는데 노총은 최저임금을 23.9% 인상하라고 요구했네요. 이건 기업들을 몰살시키겠다는 이야기로 밖에 안들리는데 기업들 사라지면 노총은 뭐라고 할지 궁금합니다. 이 정도면 민노총, 한노총은 국가를 전복하려는 집단아닌가요?
아마츄어
21년 0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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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일류 대기업에 다니는 벼락거지 이대리 10
'Las Vegas' 눈을 멀지 않게 하면서도 가장 밝은 빛을 낼 수 있는 기술. 딱 그 기술을 쓴 것 같은 간판이 반짝이고 있었다. 중간에 있는 'Las Vegas'라는 간판은 사막에 떠있는 해처럼 작열하고 있었고, 그 옆으로 파랑, 핑크, 빨간색의 네온사인들이 저마다 자기주장을 하는 바람에 정신이 하나도 없을 지경이었지만, 그런 어지러움마저도 기분 좋게 느껴질 만큼 라스베이거스의 분위기는 강렬했다. 초등학교 웅변대회에서 중간에 할 말을 까먹었을 때 이후로 이대리의 심장이 이렇게 빨리 뛰는 건 처음이었고, 후텁지근한 서부의 공기조차 달게 느껴지는 휴가가 이대로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대리는 생각했다. "Sorry. Where is the Casino?" 하지만 이대리는 이내 정신을 차리고 지나가는 외국인에게 카지노를 물어봤고, 카지노 입장 줄을 서기 시작했다. 도박은 할 줄도 모르지만, 라스베이거스까지 와서 카지노를 안 들르고 가는 것은 스스로가 용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누구나 다 가보는 곳이니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마음으로 휴가 마지막 날 일정을 카지노로 잡았고, 돈은 딱 100달러만 쓰고 갈 마음을 먹었다. 정말 재미로만 하고 기분 좋게 마지막 날 밤을 끝낼 예정이었고, 그래야만 했다. 이윽고 카지노에 쭈뼛쭈뼛 들어간 이대리는 그나마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게임을 찾기 시작했다. 아무리 재미로 하는 거라지만 즐기다 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카드? 룰도 모르는데..' '슬롯머신? 아 뭔가 허무할 것 같은데.. ' '룰렛? 오?' 룰렛은 언젠가 영화에서 돌리는 걸 본 것 같았고, 실력으로 하는 게 아닌 것 같아 마음에 들었다. 이대리는 그 주변을 어슬렁거리며 배팅을 어떻게 하는지 파악했고 이내 배팅을 하려고 딜러 앞에 우뚝 섰는데, 이대리의 표정에 짐짓 비장함이 돌았다. 기세는 전라도의 아귀였지만 판돈은 아귀찜 대짜 수준이었던 이대리. 이윽고 10만 원을 한 숫자에 배팅했다. "16 !!" 그때, 옆에 있던 J가 갑자기 튀어나와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으이구 병신아. 그거 해서 따도 뭐 얼마나 따겠냐? 확신이 있으면 시원하게 걸어야지!" 이 새낀 어디 있다가 나온 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룰렛이 돌고 있어 이내 이대리는 룰렛에 정신을 집중했다. '빙글' '빙글' '빙글' '16' "으잉?" "오우 맨! 콩그레츄레이션!" 구슬이 술 취해 집에 돌아오는 이대리처럼 빙글빙글 대다 16번으로 들어오고, 약하지도 강하지도 않게 그 안에 안착한 순간, 그 순간 딜러를 포함한 주변 모두가 환호성과 박수를 이대리에게 보내기 시작했다. "판타스틱!" 제이슨 스타뎀을 닮은 대머리 외국인, 곱슬머리 키 큰 흑인, 폴로 카라티를 입은 채 옆에서 포커를 치고 있던 배 나온 아저씨, 서빙을 하고 있던 웨이터, 저 반대편 카드를 섞고 있던 딜러, 키가 2미터는 돼 보이는 선글라스 낀 경비원, 노란색 드레스를 입은 누나, 그 누나가 데려온 흰색 푸들, 슬롯머신으로 칩 좀 딴 것 같은 동양인, 빨간 스프라이프 티를 입은 월리.. 모두 박수와 환호성을 보내며 이대리를 축하했다. 인류가 최초로 달에 착륙했을 때, NASA의 직원들이 이렇게 환호하지 않았을까.. 하고 이대리는 생각했다. '아니 뭐지. 이거 이렇게 축하할 일인가.' '이게 그렇게 나오기 힘든 확률인가?' '1/52면 그럴 만은 하지.' '아니 그래도 남이 돈 땄는데 이렇게 축하해 주는 게 신기하네' '어쨌든 대박이다!' 그 옆에서 J는 손뼉을 치고 있었지만, 여전히 이대리의 선택이 아쉬운 모양이었다. "아까 말했을 때 더 걸었으면 딴 돈이 얼마냐... 아쉽다 아쉬워." 그 말에 대꾸하려고 했지만 사람들의 환호성에 파묻혀 이대리의 목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았고, 그때 이대리가 마주했던 딜러가 양손에 코인이 가득 담긴 바구니를 들고 이대리에게 성큼성큼 걸어왔다. 언뜻 봐도 굉장한 양이었는데, 이내 딜러에게 바구니를 전달받은 이대리는 그 묵직함에 깜짝 놀랐지만, 이대리가 느껴본 것 중 가장 기분 좋은 묵직함이었다. 겨우 바구니를 바닥에 내려놓은 이대리는 코인을 확인했고, 그 와중에도 사람들의 환호성을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코인 전체가 금색으로 뒤덮여 있고, 테두리는 손으로 새긴 듯한 빽빽한 빗살 무늬가 고급스러웠다. 코인은 가장자리로 갈수록 그림이 조각되어 있었는데, 어딘가 익숙한 그림이어서 이대리는 자세히 들여다봤다. 수염에.... 얼굴이 동그랗고..... 곰인가....? 아닌데..... 곰은 수염이 없는데..... 아 고양이구나! 잘 보니까 리본도 있네! 아 이거 키티네 키티! 키티! '키티?' 따르르르르릉. 천장 끝 모서리에 피다 만 곰팡이가 보인다. '카지노에 곰팡이가 있네..' '그것보다 카지노 벽지가 우리 집이랑 비슷하네..' 이대리는 이내 정신을 차리고 자취방 침대에서 일어났는데, 언제나처럼 피곤하고 찌뿌둥한 상태로 알람에 깨는 아침이었다. 지난밤 꿈이 너무 생생해서 밤새 깨있었던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이대리는 정말정말정말 씻기 싫다고 생각하다 문득 생각이 들었다. '꿈에서 키티..코인..? ' 이대리는 급하게 스마트폰을 찾아 코인 어플을 켰다. 로딩이 유난히 길게 느껴졌다. 미국 형들이 나 잘 동안 선물을 준비한 건가. 머스크 형이 뭐 또 한마디 했나. 조과장님이 말한 작업이 벌써 들어간 건가? 하긴 기습은 새벽이지! '평가손익 : -1% ' 이대리는 샤워를 하러 들어갔다. "다음 역은 교대, 교대역입니다. 나모나꾸, 교대, 교대 에끼데스" 오늘따라 재밌는 동영상이 뜨는 바람에, 유튜브를 보다 보니 이대리는 원화 채굴장에 거의 도착한 줄도 모르고 있었다. 이렇게 순식간에 가는 출근길을 보자 하니 오늘 시작이 좋다고 생각한 이대리는, 습관적으로 다시 코인어플을 켰다. '평가손익 : +0.5%' '으..' 별생각 없이 어플을 닫으려는 찰나, 이대리는 키티코인의 차트가 약간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차트에 빨갛고 얇은 선이 위로 길게 그어져 있었는데, 잘 보니 5분 전에 +35%까지 급등했다가 순식간에 내려온 흔적이었다. 투명한 물에 잉크를 떨어뜨린 것처럼, 이대리의 동공이 커졌다. '아니? 왜?' '그것도 이렇게 짧게?' '쌀보리 게임이야 뭐야?' '35%?? ' 비록 지금 이대리의 시드머니로는 +35만 원을 갔다가 내려온 것이지만, 이대리는 뭔가 모를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다. '아. 내가 꾼 꿈이 예지몽이었구나.' '나라는 얼간이는 줘도 못 먹는구나. 아아아아아.' 이윽고 이대리는 조과장이 했던 말을 떠올리며, 진짜 키티코인에 뭐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세력이 아침에 한번 준비운동을 한 게 아닐까? 하고. 이제 몸도 풀었으니, 세력 형님들이 조만간 한번 제대로 쏘지 않을까 하는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인 판단이 섰다. '그런데 지금처럼, 내가 안 보고 있을 때 순식간에 해먹고 튀면 어떡하지?' 저번에 임과장에게 다녀왔다가 주식이 순식간에 빠져있는 것처럼, 회사에 있다 보면 그때그때 대응을 하기 어려울 때가 많았다. 고민을 하던 이대리는 오래전 유튜브에서 본 내용이 기억났고, 코인 어플을 켜 예약 주문을 걸어놓기 시작했다. ' [평단가] 기준으로 [+40%] 에서 [키티코인]을 [전액] [시장가 매도] 합니다.' ' [평단가] 기준으로 [-30%] 에서 [키티코인]을 [전액] [시장가 매도] 합니다.' 일정 손실이나 이득을 볼 때 자동적으로 예약 주문을 걸어놓으면 기계적으로 대응도 되고, 일정 수준으로 손실을 제한하는 효과도 있다고 어느 영상에서 봤던 기억이 난 이대리는, 예약 주문을 체결한 뒤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40% 올라가면 팔았다가 가격 조정 때 다시 사면 되고, 정말 폭락해도 어느 정도 감당 가능한 수준일 테니까. 이 정도면 자신을 영리한 투자자라고 봐도 될 것 같았다. "출입문 열립니다. 출입문 열립니다." 언제나처럼 사람들 사이에 끼다시피 내린 이대리는 계단을 천천히 올라갔다. 하지만 왜인지, 자꾸 지난밤 꿈에 J가 했던 말이 자꾸 머릿속을 맴돌았다. '겨우 그거 걸면 따봤자 얼마 따겠냐?' 2번 출구로 나온 이대리는, 무의식적으로 받아든 헬스장 전단지를 손에 쥔 채로 회사로 향했다.
이용자
억대연봉
21년 0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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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일류 대기업에 다니는 벼락거지 이대리 9
"죄송합니다........" 이대리가 회사에 도착한 시간은 10시 15분이었다. 1시간 45분 지각. 김부장은 이대리를 힐끗 보더니, 신경 쓰지 않는 듯 대답했다. "이프로 술 마셨어? 아예 반차 쓰지 그랬어~ 상관없는데. 별일 있어서 안 나오나 했다 야. 다음부턴 늦지 마~" 시대가 변하고 상사가 조금 욕만 해도 사내 커뮤니티에 글이 올라오는 시대. 몸을 사리는 김부장은 이대리에게 별말을 하진 않았지만 살짝 튀어나온 관자놀이의 힘줄은 김부장의 언짢음을 잘 나타내고 있었다. 매일 7시 50분까지 출근하는 김부장이, 지각한 이대리를 얼마나 탐탁지 않게 생각할지 이대리는 잘 알고 있었기에, 차라리 '회사가 장난이야?' 같은, 그 옛날 폴더폰처럼 낡은 말이라도 들었으면 했다. 철퍽철퍽. 거의 몸에 물만 묻히다시피 한 이대리는, 귓속에 물이 남아있는 것을 느끼며 새끼손가락으로 귀를 쑤셨다. 물론 몰래. 지각할 만큼 많이 마신 술에 비해서 지갑이고, 스마트폰이고 놓고 온 것도 없고, 집에 들어와서 샤워까지 하고 잔 것을 떠올린 이대리는 스스로가 기특했다.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 소주를 이겨내고 침대에 오른 것을 보면 15년간의 음주 경력이 아예 헛된 시간은 아니었나 보다. 늦게 시작한 오전은 금세 가서 (실제 시간이 짧았으니까) 어느새 이대리네 팀은 점심 먹으러 갈 준비를 했고, 김부장은 한 손에 자켓을 든 채로 일어나며 아마 그가 회사 생활 중 가장 많이 했을 질문을 했다. "오늘 점심은 뭐 먹지?" "이대리 어제 술 마셨는데, 콩나물국밥집 어떠세요?" "흠.. 그럴까? " 아아. 이대리는 자신을 배려해 주는 조과장이 오늘만은 전혀 고맙지 않았다. 그냥 아무도 내가 살아 숨 쉬고 있는지 모르면 좋을 텐데. 이대리는 오후가 되어서야 주식창을 봤다. 오늘 같은 날에 주식까지 보고 있다가 걸리기라도 하면 김부장이 성과평가에 무슨 말을 쓸지 알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킨 주식창에는 본 적 없었던 숫자가 적혀있었다. '12,240원 / 전일대비 : 22.4% 상승' 이대리가 사 놓았던 바이오 주식이 22.4%나 올라있었던 것인데, 바이오 주식은 물론 이대리가 주식을 시작하고 나서 처음 보는 상승폭이었다. 이대리는 심장이 뛰었다. 8개월간 물려 있던 가격에서도 12%나 오른 수준이었다. 아아, 이날을 위해서 지금까지 그 시퍼런 하락장에서 얼마나 많은 물을 탔던가. 처음에 바닥인 줄 알고 들어간 이 주식은 들어가자마자 대표가 '어서 와! 우리 집 지하실이 근사한데 한번 구경할래?'라고 권유하는 바람에 지하로 들어갔다가, '지하실 밑에 벙커도 있어!'라는 말에 보고 싶지 않은 벙커도 구경시켜주는 얄궂은 주식이었다. 그때마다 이대리는 조막손 같은 월급으로 꾸준히 물을 타곤 했고, 좁고 음침한 벙커에 쪼그려 앉아 이대리는 결심했다. '이거 진짜 본전만 오면 바로 다 판다. ㅅㅂ.' 하지만 사람 마음이 간사한 게, 막상 본전을 뚫고 수익을 내니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이거 이제 시작인가? 지금 나오면 바보인가? ' '아니야 지금 슈팅 주고 바로 내일부터 뺄 수도 있어.' '아.. 어디에 뭐 승인 신청해서 오른 거구나.. 승인이 난 것도 아니네?' '아 본전 보면 바로 판다고 진짜 다짐했는데..' 이대리는 종목 토론방에 들어갔다. 예상대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글을 올리고 있었다. '주주 여러분 그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지금까지 버틴 분들이, 지금 나온 상승 먹을 자격이 있는 분들입니다. 이번에 승인 신청한 CH-A67I 은 한국은 물론 Erectile dysfunction 시장에서 독보적인 신약이며, 이거 최종 허가만 나면 시총 100조도 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평선 골든크로스 나왔고 저항선도 가볍게 뚫었으니 20일선 타고 쭉 가서, 저는 연말까지 주가 12만 원 봅니다. 홀딩!!' 이대리는 다 알아듣진 못했지만, 글을 보고 주가를 확인했다. '12,380원 / 전일대비 : 23.8% 상승' 5분 전보다 1.4%나 올라 있었다. 떨리는 손가락으로 이대리는 다른 글을 눌렀다. '으이구 병신들 ㅋㅋ 또 행복 회로 돌리고 있네. 이번 거 아직 아무 결과도 안 나왔는데 대표가 언플 해서 주가 올리려는 거 모르겠냐? 대표 이러는 거 한두 번 보나.. 진짜 발전이 없는 새끼들이네. 지금 차트 구성 보니까 갭상 띄운 다음에 갭 메꾸러 가고, 앞으로 지루하게 떨어질 거다. 이 회사 적정주가는 딱 5천원대임 ㅋㅋ 나는 5천원에 자동매수 걸어놓고 다른 주식 사러 가야겠다. 1년 후에 내 말이 맞는지 아닌지 한번 확인해봐라~ 바보들 수고하고~ ' 차트에 대해서 하는 말은 잘 못 알아들었지만, 이대리는 다시 주가를 확인했다. '12,180원 / 전일대비 : 21.8% 상승' 글을 읽기 전보다 순식간에 2%가 떨어졌고, 이대리는 멍청하게 눈을 끔뻑였다. 그 순간에도 호가 창의 가격은 산책 나온 강아지처럼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12,150 원' '12,140 원' '12,180 원' '12,200 원' '12,250 원' '12,280 원' '12,450 원' '12,350 원' '12,100 원' '12,220 원' 이대리는 모니터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눈을 깜빡일 때마다 하루 일당이 왔다 갔다 했기 때문이다. 그때, 임과장이 이대리를 불렀다. "이대리." '12,140원' "이대리?" '12,100원' "야 이대리?" "아 넵 과장님! 죄송합니다. 깜빡 못 들었네요. " "아직도 술이 덜 깼나.. 잠깐만 이리 와봐." 임과장은 다음 달부터 진행될 프로젝트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설명했고, 거래선 미팅 날짜를 조율하는 일에 대해서 이대리에게 일을 맡겼다. 이대리는 집중이 잘되지 않았지만, 티를 낼 순 없었기에 임과장의 설명을 듣고 함께 일정에 대해 한참 논의했다. 직원 각자가 컨택하는 거래처 관계가 고려되어야 하기에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자리로 돌아온 이대리는 바로 주식창을 확인했다. '11,580원 / 전일대비 : 15.8% 상승' '뭐라고?' 이대리는 눈을 의심하며 다시 주식창을 껌뻑껌뻑 쳐다보기 시작했다. 컴퓨터가 잘못된 건 아닌데, 임과장한테 다녀오기 전보다 주가가 8%나 빠졌다는 게 이대리는 믿기지 않았다. 이대리의 입술에 침이 마르기 시작했다. '아 미친.. 아까 팔았을 걸 그랬나..' '잠깐 담력 테스트하는 거 아닐까? 남자 인증 구간인가?' '이렇게 쭉 내려가서 다시 지하실 가는 거 아니야?' '아까 글에 12만 원 간댔는데?' '매도버튼 눌러? ' "이프로. 잠깐만 이리 와볼래?" 이대리를 부르는 김부장의 목소리였다. 유난히 바쁜 오늘, 김부장의 심기는 좋지 않은 것 같았다. "아 네네. 가겠습니다! 잠시만요! " '팔까?' '말까?' '12만원?' '5천원?' '존버?' '대박?' '쪽박?' 엉덩이를 뗀 채로 모니터를 쳐다보면 이대리는 이내 클릭을 하고, 빠른 걸음으로 김부장에게 갔다. '고객님의 [매도] 주문이 [11,540원]에 [전량] 체결되었습니다. ' 철커덕철커덕. 평소보다 늦게 끝나는 바람에, 이대리의 퇴근길 지하철은 영락없는 지옥철이었다. 하지만 오늘만은 그렇게 불쾌하지 않았는데, 8개월만에 내 품으로 들어온 수익이 너무나 사랑스러웠기 때문이었다. 긴긴 결혼생활 도중 늦둥이를 낳으면 이런 느낌일까. '실현 손익'에 찍힌 빨간색 글씨가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었다. 심지어 이대리가 판 주식은, 이대리가 팔 때보다 3% 정도 더 떨어져 장을 마감했다. 이대리는 스스로의 상황 판단력과 결단력에 박수를 보냈다. 오늘 저녁은 치킨을 먹을 예정이었다. "... 이번 역에서 4호선으로 갈아타시기 바랍니다. 연세사랑병원, 관절염 센터로 가실 분은, 사당역 14번 출구로 나가시길 바랍니다. " 이대리는 약간의 자신감이 차올랐다. 어떻게 주식을 하는지 알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면, 시드를 불리는 것도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닐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때 바로 앞에 끼인 남자의 스마트폰 화면이 이대리의 눈에 들어왔다. 코인 거래소 앱이었다. '조과장님이 말했던... 키티코인... ' 그 때 문득, 어제 이자카야에서 J가 했던 말이 기억났다. 전날 술자리의 기억은 이렇게 깜짝 선물처럼 찾아온다. "야, 주위에 코인으로 15억 번 형님이 계시거든? 그 형님이 차트 보는 거 하나로 거래를 기막히게 하는데, 그 형님이 추천해 준 코인이 있어. 그래서 지금 나도 들어갔다. 이거 봐봐." 이대리는 술에 취해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로 화면을 쳐다봤고, J가 보여준 앱에는 키티코인 차트가 떠 있었다. J에게 나도 이 코인 안다고. 회사 선배가 나만 알고 있으라며 추천받았다고. 말을 하려다 만 것 같긴 한데 실제로 말을 했는지 안 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았다. '키티코인....' 신림역에 도착하자 사람들이 우르르 내리기 시작했고, 그 사이에 낀 이대리 머릿속에는 전날 밤 J가 했던 말이 돌아다녔다. "자 봐봐. 10%씩 수익 내도 월 300씩 넣었을 때 10년 동안 6억 정도밖에 안돼. 10%를 내는 게 어려운 건 차치하고 나서라도 말이야. 이런 거 보면 우리 세대는 진짜 무조건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으로 갈 수밖에 없다니까? 20년 후 보고 투자하라는 건 그렇게 말하는 할아버지들 세대에서나 먹히건 거였고, 요즘은 그때처럼 경제가 발전하지도 않잖아. 그리고 씨발, 당장 살 곳이 없잖아? 집 못 사고 전세 사는 동안 집 산 새끼들은 가만히 앉아서 4억이고 8억이고 척척 벌고. " 봄과 여름 사이에 있는 계절, 7시의 하늘은 어둡지도, 밝지도 않은 애매한 색깔이었다. 이대리는 하늘을 보며, 지금 이 색깔이 '낮'과 '밤'사이의 '저녁' 이라는 말에 가장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던 이대리는, 그날 저녁에 신림역 앞 버거킹에서 키티코인을 100만 원어치 매수했다. '정찰병이라고 생각하자..' <다음 화에 계속>
이용자
억대연봉
21년 0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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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일류 대기업에 다니는 벼락거지 이대리 8
"야금야금 모아서 뭐가 가능한 건 애초에 끝났어. 좀 더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니까?" "이 새끼 또 시작이네. 고기나 먹어 새끼야." 이대리는 J가 장황하게 자기 의견을 말하기 전에 말을 끊었다. M이 듣고싶어하지 않아하는 눈치일 뿐더러, 이대리는 괜히 이러쿵저러쿵 논쟁을 하다 분위기가 애매해지는 것을 원하는 않는 성격이기 때문이었다. 다툼을 해결하지도 않지만 맞딱뜨리지도 않는 이대리의 성격은 편리했지만, 가끔은 너무 좋게좋게만 가는 것이 아닌지 스스로가 헷갈리기도 했다. 그냥 모두가 좋은 소리만 하는 비즈니스 관계처럼. "에휴 그래. 술이나 마시자. " 꼴꼴꼴꼴꼴. 소주잔이 기다렸다는듯이 소주를 채우는 이 소리를, 이대리는 사랑했다. 이대리는 술자리를 좋아했다.정확히 말하자면 편한 사람들과 있는 술자리를 좋아했다. 대학 시절 무엇도 모르고 매일 술을 마시던 시절, 이대리는 자신이 술을 좋아한다고 착각하던 시절이 있었고,그 착각이 깨졌던 것은 입사 직후 첫 회식자리에서였다. 대학에서 친구들과 마시던 술과 달리 회사에서 회사사람들과, 클라이언트와 술을 마시는 자리에서는 왜 그렇게 술은 쓴지. 한잔을 마시고 김부장의 유머에 웃고. 한잔을 마시고 박차장의 이야기를 들으며 열심히 끄덕거리고. 한잔을 마시고 김부장의 앞에 있는 깍두기가 반쯤 없어진 것을 보고 이모에게 리필을 부탁하고. 마시는 한잔, 한잔이 타자가 타석에서 휘두르는 스윙처럼 느껴졌고, 이대리는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술자리에 깊은 피곤함을 느꼈다. 그리고 그 때마다 식도를 타고 넘어가는 소주는 정신이 번쩍! 들 만큼 알콜향이 짙었는데, 분명 같은 회사에서 만든 소주인데 그렇게 맛이 다를 수 있음에 신기해하며 박차장의 빈 잔에 소주를 따르곤 했다. 요즘 같은 세상에 술 강권하면 큰일난다며, 상사들은 이대리에게 절대 억지로 마시지 말라고 신신당부했지만 (지금 네가 문제를 일으키면 내가 귀찮아지니), 괜히 눈에 띄는 걸 좋아하지 않는 이대리 성격상 한잔, 두잔 가리지 않고 받다 보면 어느새 말이 꼬이기 시작했다. 그러다 화장실을 가려고 일어났을 때 어김없이 벽에 손을 탁! 짚고서 가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이대리는 그 때 비로소 깨달았다. '아. 내가 술을 좋아하는게 아니었구나.' '이렇게 안 즐거우면서도 취할수가 있구나. ' '집에 가고 싶다.' 그날 이대리의 팀은 새벽 3시에 노래방에서 나와 흩어졌는데, 다음날 8시 반에 모두가 자리에 깔끔한 모습으로 앉아있는 것을 보고 이대리는 회사생활이 녹록치 않을 것임을 예상했다. 치이익. 곱창과 막창, 대창과 떡은 짜릿한 소리를 내며 익어갔는데, 곱창모듬 하나가 없어지는동안 이대리와 친구들은 소주 4병을 비웠다. 이유는 도통 모르겠지만, 이런 자리의 술은 그렇게 달았다. 소주잔에 사카린을 발라놓은 것 아닌가 싶었다. "이모 여기 곱창 2인분 좀 더 주세요!. 야 그런데 얘는 왜 안오냐. 우리 다 먹었는데. " "회사가 좀 늦게 끝났다고 했어. 지금 거의 다 왔대. " 아직 오지 않은 K는 잠실에서 일했는데, 퇴근길 올림픽대로가 많이 막히는 모양이었다. "야 근데 진짜 너희 생각해서 하는 말인데, 투자 꼭 해라. 안하면 이 나라는 답이 없다." 얼굴이 빨개진 J는 처음에 하려던 말을 끝내야 직성이 풀릴듯 싶었다. "요즘 조금이라도 살만한 아파트는 다 10억씩 하는거 알잖아. 그런데 10억이 말이 10억이지, 그거 월급으로 모을수나 있냐? 매월 300씩 모아도 10년에 3억 6천 모은다 3억 6천. 그런데 그거 알아? 첫번째로, 한달에 300을 모을 수가 없고, 둘째로, 10년 후에는 아파트가 10억보다 더 할 거라는거지. 덮어놓고 모으다보면 진짜 답도 없어. 벼락거지 되는거야 벼락거지. " 이대리는 자신도 모르지 않는, 사실 절실히 느끼고 있는 J의 이야기가 듣기 싫었지만 J가 말을 다 해야 멈출 것 같았고, 따지고 보면 틀린말도 아니기에 일단 내버려두었다. "게다가 요즘은 대출도 안 나오잖아. 부모님한테 한 4,5억 받는거 아니면 서울에 집을 사는 것 자체가 안된다니까? 그리고 어짜피 우리는 청약 넣어도 안 돼. 애 셋 이상 낳지 않으면 웬만한 곳 되지도 않더라. 그런데 집을 안 사면 살기가 너무 퍽퍽하잖아. 나 저번 주말에, 전세집 주인한테 집에 못 좀 박아도 되냐고 전화로 허락받았잖아. " 그 때 새로 시킨 곱창이 나왔고, 친구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이 건배를 했다. "크으.... 맛있네. 그런데 아직까지 서울에서 부동산 말고 더 안정적으로 돈 벌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모르겠다. 우리 직장 선배 저기 잠실에 분양받은 아파트가 8억이 올랐잖아. 8억. 평생 일해도 8억 벌수나 있나? 진짜 무조건 투자해서 빨리 부동산 사야돼." J는 말을 하며 상추 위에 대창과 마늘을 올리고, 부추를 덮어주었다. 서울에 자기 집이 없으니, 대창에게라도 멋진 집을 지어준 모양이었다. 그때, 듣고 있던 M이 대답했다. "네 말이 맞지. 그래서 나도 월급 받으면 ETF랑 우량주에 좀 더 넣으려고. " "ETF랑 우량주 가지고는 안 돼. 그거 끽해봤자 1년에 5프로 나오면 잘 나오는거잖아. " "뭐 그렇긴 하지." "1년에 5프로씩 모으면 10년후에 얼마인지 아냐?아니지. 넉넉~잡아서 10년동안 10%씩 수익 낸다고 해보자. 그럼 대충 얼마냐면.. " J는 약간 취했는지, 스마트폰에서 계산기 어플을 바로 찾지 못했지만, 어플을 찾자마자 순식간에 계산을 뚝딱 해냈다. 재무팀에 있는 놈 다웠다. "자 봐봐. 10%씩 수익내도 월 300씩 넣었을 때 10년 동안 6억정도밖에 안돼. 10%를 내는게 어려운 건 차치하고 나서라도 말이야. 이런거 보면 우리 세대는 진짜 무조건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으로 갈 수 밖에 없다니까? 20년 후 보고 투자하라는 건 그렇게 말하는 할아버지들 세대에서나 먹히건 거였고, 요즘은 그때처럼 경제가 발전하지도 않잖아. 그리고 씨발, 당장 살 곳이 없잖아? 집 못사고 전세 사는 동안 집 산 새끼들은 가만히 앉아서 4억이고 8억이고 척척 벌고. 우리 그 담임이 말하던 '인생은 B와 D사이의 C다' 인가 말했던 것 기억나냐? 요즘엔 B가 Buy인거 아냐? House-Buy 와 Death 사이의 C다 이말이야~ " J는 술이 들어가서인지 조금 흥분한 것 같았다. 너무 본인 의견만 강요하는 J의 말이 이대리는 듣기 싫었지만 (특히, '무조건' 이라는 말을 지나치게 자주 쓰는 것이 거슬렸다.) 그걸 지적하는 것 또한 이대리의 성격과 맞지 않으므로 그냥 맞장구나 치며 술이나 마시는 데에 집중했다. 이대리는 J의 계산이 너무 단순하며, 너무 극단적인 것 아닌가 싶었지만 어디가 이상하냐고 물어보면 딱히 답할 것이 없는것도 사실이었다. 그 때 M은 계란찜을 푹. 찍으며 말했다. "그러다 잃으면 어떡해. 요즘 주식이고 코인이고 업다운이 장난 아니던데. M이 잔을 들어 셋은 건배를 했고, M은 말을 이어갔다. "나는 주식이고 코인이고 변동성 큰 곳에 투자한 다음에 허구한 날 그것만 쳐다보고있는 거 못하겠더라. 정작 일상생활이 안 되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애초에 그런 거 잘 알아보고 좋은 곳에 투자할 깜냥이 안되기도 하고. 그냥 나는 월급 받아서 적금 조금, 지수 ETF에 조금 넣는게 내 스타일에 더 맞는 것 같아. 괜히 위험 높은 곳에 투자했다가 돈 잃을 확률까지 계산해보면 내 방법이 나을수도 있어. 무엇보다 나는 내가 번 돈이 투자 잘못해서 없어지면 너무 짜증날 것 같아." "네 말도 맞지. 그런데 그러면 서울에 집은 어떻게 사려고? 아까 말한것처럼 상황이 답이 없는데?" " 조금 안 좋은 아파트에서 시작하거나, 정 안되면 경기도건 지방이건 가면 되지. 서울 아닌 곳은 아직 살 수는 있는 수준이더라. 안 그래도 이번에 회사에서 충청도 인사발령 지원 받고 있는데 그거 고민중이야. 지금 여자친구랑 결혼도 곧 할거니까.. 그냥 같이 지방 내려가서 살까 하고. 너무 서울에서 돈돈돈하면서 살 필요 없을 것 같아. " "야. 우리팀 부장님이 해주신 이야기가 있거든? 부장님 대리 말년차쯤에, 어떤 입사동기 한명이랑 모은 돈이 거의 똑같았대. 그 때 우리 부장님은 대출 풀로 땡겨서 서울에 집을 샀고, 동기는 빚지기도 싫고 더 넓은 아파트 살고 싶어서 경기도에 집을 샀는데, 지금 둘이 자산 차이가 얼마 나는지 아냐? 부장님은 그 이후로 10억이 올랐고 부장님 동기는 2억인가 올랐는데 잘 팔리지도 않는다더라. 8억 차이야 8억. 잘못된 선택 하면 그냥 ㅈ되는거라니까?" "어짜피 집이야 평생 살건데, 그런 관점에서 보면 집값이 오르던 말던 상관 없는거 아냐? 가격이 오른 집을 팔고 나서 더 안 좋은 집으로 가는게 아니면 말이야. 오히려 그렇게 서울에서 악착같이 사는 동안 좁은 집에 사느라, 빚 갚느라 더 불행할 거 같은데? " "아니 8억이라니까? 그럼 나중에 자식한테 4~5억 물려줄 수 있는거야! 나머진 내가 쓰고. " "다 늙어서 그런게 무슨 의미냐. 지금 행복해야지. 그리고 자식은 그냥 잘 키우기만 하면 됐지, 나는 무리해서 뭘 더 주고싶지 않다. 나도 실제로 부모님한테 딱히 받은것도 없고. " "와나.. 얘 말이 안 통하네. 야야. 너는 어떻게 생각하냐." J가 갑자기 이대리에게 질문하자 이대리는 당황했는데, 이대리는 양파절임을 뒤적거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술자리에서 취한 사람들이 으레 이런 토론을 할 때 나오는 이대리의 습관이었다. 정치,종교,남녀갈등,경제.. 한국사람들은 술만 들어가면 다들 유시민이고 진중권이 되어서 열띤 논쟁을 하곤 했고, 갈등을 좋아하지 않을 뿐더러 자신의 주관 자체가 그렇게 뚜렷하지 못한 이대리는 그때마다 반찬을 뒤적거리곤 했던 것이다. 스마트폰을 쳐다보고 있자니 다른 사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았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경청하기에는 피곤했기 때문에 반찬은 그 사이에서 찾은 중간지점 정도의 타협점이었다. 뒤적거리던 양파를 얼떨결에 집은 이대리는 별 생각이 없었다. 사실 J와 M이 하는 말 모두 맞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이대리는 삶에 뚜렷한 주관을 가지고 살기보다는, 되는대로 살아가며 그때그때 최선을 다하는 스타일이었다. J의 삶이 주제가 뚜렷한 액션영화, M의 삶이 가족영화라면, 이대리의 삶은 매일매일이 같은 세트장에서 반복되는 시트콤이었다. 별다른 주제의식 없이 매 화마다 최선의 에피소드를 뽑아내기만 하면 됐다. 이대리는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시트콤처럼 행복하게 넘길 수 있을지 생각했다. "니네 둘 다 맞지 새끼들아~ 같은 새끼들끼리 싸우고 지랄이냐 지랄은~ 꼭 없는 새끼들끼리 싸워요. 술이나 먹자 술이나. 술 먹으면 다 해결된다. 아 그리고, 배부르니까 밥 한 개만 볶을까?" "노놉. 그래도 두 개 볶아야지. 부족하게 시키느니 남긴다는 마인드로. " "이모! 여기 밥 두개만 볶아주세요!" 이대리와 친구들은 볶음밥에 소주 3병을 더 마셨고, 이대리는 친구들과 집 이야기를 좀 더 한 것 같았지만 8병째부터는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곱창집을 나와서.. 바로 앞에 있는 이자카야를 갔다가.. 타코와사비를 시키고.. 젓가락으로 낙지를 집을수가 없어서 손으로 집어먹었던 기억이 드문드문 났다. M은 항상 그랬듯 술자리에서 잠들었고, J는 노래방을 가자고 하고, 나는 타코와사비에 왜 타코가 없냐고 화내고, 이자카야에서 나온 소주가 시원하지 않아서 넷이서 쌍욕을 했었지.... 맞다. 곱창집에서 나갈때 쯤 K도 왔었지. 짹짹. 청춘 드라마에서나 나올법한 새소리와 함께 아침햇살이 창문을 반짝였다. 따스한 봄 햇살이 얼굴을 비추면서 일어나는 아침, 날씨는 화창했고 이불은 포근했으며 몸은 개운했다. 하지만 지난 수 년간 이대리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배운 것이 하나 있었는데, 그건 바로 '일어났을 때 개운하면 뭔가 잘못된 것이다' 라는 사실이었다. 이대리는 일어나자마자 급하게 스마트폰을 확인했는데, 스마트폰은 충전도 안 되어 있어 배터리가 15%밖에 남지 않은 상태였다. 'AM 9:00' 출근시간은 8시 반까지였다. <다음화에 계속>
이용자
억대연봉
21년 0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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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야근하는 저희회사..
야근안하고 집에 갈수있는 방법없나요. 부장님이 5시 20분에 밥먹으러가잔 소리가 제일 무섭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눈물나네요
파워쟁이
21년 0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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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의 질에 대한 생각
내가 속한 기업의 질이 높을수록, 보람이 클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업무를 사면서 더 큰 보람을 느끼고 내가 큰 사람인것같은 소속감을 느낄것이다. 그러나, 내가 속한 직종이 그렇지 않다고 느끼고, 내가 하는일이 질적으로 확실한 우위에 있지 않고, 큰 보람이 없다면 점점 열정이 낮아지고, 다른곳에 눈을 돌릴 것이다. 개선사항이 있을지 항상 고민된다. 그냥 회사를 떠날순 없고...
고겸
21년 0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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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충북 충주 haccp 불시평가나오신분계신가요?
충북 충주 haccp 불시평가나오신분계신가요??? 충북에 식약처 불시 떴다는 소문이 있어서 너무 불안하네요 ㅠ
쭈니쭈
21년 0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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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특정 성격에 대한 스트레스
저는 내향적 성향의 사람입니다. 겉으로 웃으며 늘 여유있는듯 행동하지만, 요즘은 스트레스의 극점을 찍으며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보통 얘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인 저와 함께 일하는 동료는 똑똑하기도 하지만, 주관이 너무 뚜렷해 다른 사람의 얘기를 듣고 공감하고, 의견을 나누기 보다는 본인의 의견이 정답이라는 액션과 말투 등을 지닌체 늘 무엇이든 평가하는 태도를 지니곤 하는데요.. 언제나 근거를 가지고 일을 하는 사람이기에 업무에 있어 궁금한 게 있을 때 도움이 많이 되곤 합니다만.. 타인과의 의견 교환이 아닌, 내말이 정답, 너 말은 이래서 저래서 아니다 라는 숨 쉴 구멍 하나 없는 인격과 태도를 옆에서 보고있자면.. 말을 듣고만 있어도 숨이 막히고 답답해집니다.. 대화에서 상호존중과 의견교환의 자세가 상대에게 숨구멍을 만들어 준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제 성향과 같이 의견을 늘 잘 들어주는 사람의 입장에선 빈틈없이 쏘아대는 동료의 잘난 태도가 숨도 못쉬게 만들어 굉장히 힘이 듭니다.. 거리를 두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는 것 같아 귀닫고 사는 연습을 하고 있는데.. 가끔은 너무 힘든 날이 찾아오네요.. 제 경험에 공감하시는 분이 계실까요..
kare
21년 0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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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날땐 백색소음이 답
그래요. 말했듯이. 답답하실 왕따시만한 해드폰 머리에 둘러매시고 그냥 백색소음 들으세요. 비행기 기내 asmr이나 띵띵 벨소리가 갑이죠.. 자연의 소리.. 그정도??
비공개
21년 0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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