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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담당자가 해외수출 업무
안녕하세요. 이번에 회사 내부 인력이 부족하여 화장품 관련 해외수출 업무를 맡게 되었는데요. kotra 지원사업, 상표출원, 물류 산출 등 이전과 너무 다른 업무를 진행하게 되면서 매일 멘붕과 한계를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물류가 너무 용어도 생소하고 패킹리스트 자체가 이해가 안돼서.. 너무 어려운데요. 상부에서는 한두번 하면 물류도 별거 아니라며 1년 정도만 제가 맡아 진행하자고 하시네요. 추후에는 해외수출 담당 경력직원을 뽑는다고 하시는데, 해외수출 관련 물류업무가 한두번 경험하면 진행할 수 있는 건가요? 저는 마케팅 중에서도 광고 관련 실무 경험을 더 쌓고 싶어서 대행사인 지금 회사에 입사한 거였는데. 막상 들어와 보니 저희 회사도 다른 곳에 외주주며 중간마진 보는 형태더라구요 …ㅎ 그런데 제가 마케팅 쪽에서의 업무 경력은 5-6년 정도 되었는데, 소위 대박친 프로젝트 경험은 없어요. (다 자잘자잘) 그래서 차라리 이번을 기회로 삼고 영어 준비해서 업무 전향 하는게 맞는지 아니면 제가 기존에 쌓았던 분야와 관련된 힘을 쏟는게 맞는 건지. 것도 아니면 다른 곳으로 이직하는 게 맞는건지. 조언 부탁 드립니다.
호롤룰루랄라
21년 07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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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때문에 고민됩니다
국내 회계법인 산하 컨설팅펌에 합격한 상태이지만 고민이 됩니다. 고민의 이유는 컨설턴트의 살인적인 워라벨... 현재의 직장은 대기업 si계열사 중 하나인데 소속팀 자체가 나쁘지않은데다 워라벨도 적당한 편...하지만 연봉이나 직원에 대한 대우가 갈수록 안좋아지는 상황입니다. 개인적인 스펙업을 위해선 이직이 맞지만 현재 신혼이기에...걱정도 많이 됩니다. 선배님들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실 것 같으신가요.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아직 오퍼레터는 받지 않았습니다.)
컨린이
21년 07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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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불편한 일들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오늘도 불편한일이 있는데 너무너무 짜증이나네요.. 이런일 겪으면 다들 불편은 하겠지만 저는 유독 짜증이 더 많이나고 기분이 나쁜 것 같아요. - 지하철에서 옆자리사람이 가방, 몸 기댈때 - (코로나한정) 마스크 안 쓰는 사람 볼 때 - 영화관에서 핸드폰하는 사람 옆에 있을 때 - 여름에 슬리퍼신고 나갔는데 발밟고 사과 안하는 사람 있을 때 이런 일상의 불편한 일들 어떻게 대처하는게 현명할까요? 보통 몸을 살짝 피하거나 좋게 이야기하면 사과하는 분들이 정상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때 어쩌라는식으로 쳐다보고 무시하거나 이런 사람일 때 너무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아아니
21년 07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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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조언부탁드립니다
Q&A CHOiCENEW 답변하기 지식기부 사람들NEW 베스트 명예의전당 빙고 룰렛 [질문] 이직관련 조언부탁드립니다 내공1000 비공개채택률92%마감률92% 방산회사 품질 6년경력쌓고 최근에 자동차회사로 이직했습니다. 자동차쪽은 처음인데, 와서보니 품질팀이아니고 현장직 검사원이네요. 외관 육안검사 월급은 세후 300정도, 매출 1600억 정도의 중견기업입니다. 8시출근 저녁8시퇴근 업무강도 높고 일할때는 다른일 하나도못합니다. 출퇴근 편도1시간거리이구요. 이런상황인데, 예전 거래처 아는분께서 입사제의를 하시네요. 품질팀장위치로.. (제 나이 33살) 제의받은곳은 방산회사인데 전에 6년경력쌓앗던곳이랑 비슷한업무이고 여기는 회사인원수가 12명정도. 방문해보니 건물은 최근에지어서 깔끔하구요. 그리고 여기 고객사는 사장님 형이 운영하는 방산회사인데, 고객사 매출이 450억정도 하네요. 제품 대부분이 형회사로 납품간다고합니다. 여기는 8반출근, 7시반퇴근, 수요일5시퇴근 거리는 차로 20분거리고 시내라 가깝네요. 연봉은 대충 4000정도 맞춰줄것같구요 이런상황인데.. 1. 자동차쪽에 남을경우 장점: 월급이 쎄다. 1~2년 근무시 세후 370정도 예상됨. 자녀학자금, 남성출산휴가, 육아휴가 가능(3~12개월) 단점: 6년쌓은 경력단절, 주야간으로 일하게될수도있다. 일외에 다른일을 할수없다. 2. 방산회사로이직시 장점 : 시간이 여유로워진다. / 관련 경력을 계속 쌓을수있다. 단점 : 회사규모가 작은것에대한 불안감 / 현재월급은 대충 맞춰줬지만 차후 연봉상승이 작을것으로 예상해볼수있음. 저는 나이 33살에 결혼한지 2년됫고 애는아직없습니다. 자동차회사는 경력이 너무 단절되는느낌이라 일단 1년일해보고 더할지말지 고민해보려햇는데 입사제의가오니 또 마음이 고민되네요. 선배님계시면 조언부탁드립니다.
웃자하하
21년 07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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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석스 칼럼] 연봉에 대해 의외로 모르는 사실
급여는 당신이일한만큼주는게아니다 당신이다른데가서벌수있는 기회비용을보전해주는거다 고학력엘리트나 전문직들이 금융권컨설팅가서 개판쳐도 돈많이주는게 부당해보이지않나? 답답하지만 저원리때문이다 *글이짧아 전달도안되고 해라체거부감도.. 제 의도는 왜 성과가안좋은 고급인재도 보수가높은가?에대한 설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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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07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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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go? stay?
안녕하세요. 대기업 끝자락쯤 걸쳐있는 회사에 다니는 책임급 엔지니어입니다. 몇주 전에 같은 사업부에서 2명이 동시에 타업종의 대기업으로 이직해서 나가는 것을 보고 문득 이직 시도나 해볼까 싶어서 지원을 했는데, 여차저차 면접까지 보고 신검만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회사는 30대 그룹 내 계열사로 제조업종입니다. 올해 원료가 상승에도 선방해서 이익은 좀 빠지겠지만 목표 매출액은 달성할것 같고, 업계 점유율도 많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제가 맡은 제품군들이 영업사원들이 영업을 잘했는지 다들 매출이 좋아서 그룹사에까지 이슈가 되고 있고 사업부나 팀 내부적으로도 나름 인정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직 생각중인 업체는 최근 인적분할한 그룹사 내 계열사로 업계 1위이긴 하나 원래 그룹사보다 규모도 작아지고 네임밸류도 덩달아 떨어진 상황입니다. 이직을 고민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장점 - 직주근접 - 연봉 up(약 1,000) - 업계 1위의 노하우, 기술력 습득 2. 단점 - 현 회사 평판 밎 성과 - 새 회사에서 적응 노력 - 떨어진 브랜드밸류로 인한 성장 불투명 걱정 정년이나 워라벨 등은 비슷하다고 들었습니다. 다른 것보다 현회사에서 평판도 매우 좋고, 올해 좋은 성과 및 인사평가가 예상되는데 아무리 업계 1위업체라지만 이걸 포기하고 새회사에서 적응하면서 고생을 하는게 맞나, 내가 선택을 잘하고 있는건가 걱정이 됩니다. 이직을 해라 마라가 아니더라도 조언이라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S군
21년 07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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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복지 VS 성장+비전
안녕하세요 이십대후반 디자이너입니다. 지금 다니고있는 회사가 급여나 복지도 나쁘지않고 일도 재밌고 워라밸도 좋고 함께 일하는 사람들도 너무 좋은데 딱 하나 너무 고민이되는게 비전이 없습니다. 제 기존 커리어와 너무 다른 방향성으로 전개하는 브랜드라 거의 사실상 경력단절과 다름없다싶은데... 지금 나이가 가장 많이 배우고 성장해야할때라 몸이 편안한게 무섭기도 합니다. 그치만 디자인회사 특성상 대부분 어딜가나 박봉에 야근이 필수여서,,,이 편안한 환경을 버리고 이직하는게 맞을까요? 요즘 너무 고민이 많아서 글올려봅니다ㅠㅠ
올챙oi
21년 07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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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초 기업에 임원(CTO)으로 가는데 걱정입니다
기존직원 대부분이 90%가 여성(20대 중반)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전 남자입니다. 지금껏 여직원들하고 같이 일을 해본적이 없어서 대부분이 여직원들로 구성된 회사에 남자가 들어가면 주변에서 많이 힘들다고 하는데.. 사실 여초기업이어서 이직을 망설여했습니다. 장단점 및 여성직원들과 회사생활 잘 할 수 있는 팁이래도 주시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Ananos
21년 07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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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파탄자가 되어가고 있어요 ㅠ
아… 팀장님은 완전 나몰라이신데…… 2달된 막내 팀원이 진짜 업무적으로 똑같은 걸 계속 실수하는데 이걸 어찌해야 하나요 ㅜㅠ 제 사업도 아니라서 종결난거 보면 예산 집행부터 다 틀렸어요 ㅜㅠ 매번 중간중간 제가 체크 하고 확인 할 수도 없고… 심지어 저에게 물어보지도 않으셔서 어느정도 상태인지 늘 나중에 제가 보고 뒷 수습… 이걸 어쩌죠??? 진짜 사소한거부터 예산 집행까지 계속 틀리니까 막 ㅜㅠ 분노하다 보니 성격 파탄자 되어가고 있어요 ㅜㅠㅜ 하… 개구리 올챙이 생각해서 화 안내고 계속 알려주고 해결하고는 있는데 속터져요……
구황작물
21년 07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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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석스 칼럼] 당신의 퇴근길에 전하는 위로
안녕하세요, 오늘 지치셨죠? 여러분의 삶에도 가장 빛나는 순간이 한번쯤은 있었겠죠? 아마 남태평양의 어느섬? 아님 부산의 한 바다?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 그 위로 내리는 붉은 석양, 단촐하게 티와 반바지 정도만 걸쳤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잡고,, 한적하게 노닐던,, 그 때, 그럴 때가 반드시 있었을 겁니다. 아니라면.. 좋습니다. 우리 젋은 날.. 아니 어린 날,, 캠퍼스에 벚꽃 향기 가득하고,, 도서관 밖으로,, 젋음의 낭만과 친구들의 웃음 소리가 들려오던 그런 때가 반드시 있었겠지요.. 오늘은 힘들었지만.. 내일은 그리고 모레는 아마 더 나을 겁니다. 오늘 저녁만큼은 어제보다 행복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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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07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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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한지 일주일
입사한지 일주일 되었는데 회사에서 판매하는 상품 유형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상품들이 존재하는데 이쪽 분야를 안하다 와서인지 일을 하면서 이해하고 싶은데 일단 이론부터 완벽히 숙지해서 업무를 진행하시길 바라시는데 ㅠㅠ 직전 회사에서 이직 하면서 쉰건 2일.. 회사에 적응하기도 전에 유형파악하다가 머리가 터질 거 같은데 어떻게 하죠 😰 휴우
asas1212
21년 07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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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일류 대기업에 다니는 벼락거지 이대리 19
띵, 동, 띵, 동. 기말고사가 얼마 남지 않은 남고의 쉬는 시간은 평소보다는 조용했다. 책상에 엎드려서 자는 친구, 교실 뒤에서 빗자루로 야구하는 친구, 앞자리에서 수학의 정석 푸는 친구, 각자 모여서 노가리 까는 친구 등등. 모두 나름의 방식으로 수업 시간 사이사이에 존재하는 달콤한 10분을 즐기고 있었으며, 그중 이대리는 주로 노가리를 까는 쪽이었다. 최근까지 같이 곱창을 먹었던 J와 M이 주로 노가리 파트너로 당첨되었는데, 이대리는 그때까지만 해도 이 얼굴들을 20년 가까이 볼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었다. 지긋지긋한 놈들이었다. 그중에서도 가장 지긋지긋한 J가 다가와 이대리에게 말을 걸었다. "나 어제 오락실에서 나오니까 자전거가 없어져있더라? 두 번째 잃어버린 거라 엄마한테 뒤지게 혼났어. 크크. 자물쇠는 너 야한 거 숨기라고 사줬냐? 자물쇠는 왜 안 채워? 어?! 이젠 안 사줄 거니까 너도 훔치던가 해!! 끄아아아!!! 막 이랬어. 진짜 빡치신 듯. " J네 엄마는 실제로 소리를 잘 질렀고, J는 자기 엄마 흉내를 썩 잘 냈다. 이대리는 낄낄 웃으며 대답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븅신. 두 번 잃어버린 거면 네가 잘못했네. 야 그런데, 내가 생각을 좀 해봤거든? 그냥 길거리마다 자전거 거치대하고 자전거를 설치 해놓고, 돈 좀 받고 빌리게 해 주면 괜찮을 거 같지 않냐? 따로 살 필요 없이, 그냥 필요할 때마다 빌리고 반납하고 하는 거야. 다른 곳에 있는 거치대에 반납할 수도 있고, 월 정액으로도 할 수 있고.. 뭐 그런 식으로." "그럼 길바닥에 다 콘센트를 이어야 되잖아 모질이야. 그게 되겠냐? 그리고 일주일만 지나고 나면 누가 다 가져가고, 자전거 없어져 있을걸? 우리나라는 다른 건 다 안 가져가는데 왜 자전거만 가져가는지 모르겠어. 존나 특이하다니까? " "ㅋㅋㅋㅋㅋ 그런가.. 안 되려나.. 하긴 콘센트 깔고 그러기가 쉽진 않겠네... 그리고 너 말대로 한국에서는 안 되겠다. 중고딩들 자전거 훔치는 거 너무 좋아해. 아, 그래도 아깝네. 이름도 지어놨는데, 따르르릉이라고." "ㅋㅋㅋㅋㅋ 븅신. 이름부터가 개 구리네." 그때, 옆에서 가만히 웃고만 있던 M이 이대리에게 말했다. "ㅋㅋㅋ 아냐,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은데? 사람들 많이 사는 곳이나 지하철 같은 곳에 설치하면 되게 편할 거 같아. 그러지 말고 네가 나중에 한번 해봐. 뭐 기술이야 이과생들이 하겠지." "그렇지! 괜찮지 않냐?? 이거 아이디어라니까? 역시 너 밖에 이런 걸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니까. 저 새끼는 맨날 부정적이어서 뭘 말할 맛이 안 나. " "그러다가 나중에는 길거리에 충전기 설치해놓고 전기자동차 충전해서 타고 다닌다고 하겠네 븅신 ㅋㅋㅋ 넌 나중에 그거 한다고 돈 빌려달라고 하지나 마라~" "ㅋㅋㅋ 내가 나중에 따르르릉 성공시키면 취직시켜 달라고 나 하지 마라. 난 우리 M만 취직시켜줄 거다. 음... 그 뭐야.. 상무? 상무 같은 걸로. " 이대리가 M에게 악수하며 상무 스카우트 제의를 하자, M은 웃으며 대답했다. "ㅋㅋㅋ 그런데 정말 괜찮은 생각 같은데, 대학 가서 진지하게 해봐. 내가 볼 땐 네가 이런 쪽으로 머리가 잘 돌아가는 것 같아. 아이디어도 좋고. 그리고 성공하면 상무 말고 전무로 취직시켜주고. 전무가 더 높은 거던데. " "ㅋㅋㅋㅋ 그래. 너 맘대로 해라." 그리고 5분 후, 쉬는 시간이 끝났음을 알리는 종이 치면서 공유 자전거 같은 생각은 이대리의 머릿속에서 사라졌고, 학창 시절 떠오르는 생각 대부분이 그렇듯이, 머릿속 한켠에 무심히 던져져 있다가 이내 다시는 찾지 않은 기억으로 그 운명을 달리했다. 이대리가 마냥 웃고 넘겼던 수많은 아이디어 중에서는, 떼돈을 벌어다 주거나 이대리의 인생을 바꿀 수 있을 만한 엄청난 것들도 있었을 것인데, 이대리도 생각만 하고 시도해보지 않는 보통 사람들과 다를 바 없었기에 그런 '엄청날 수 있었던' 생각들은 이제 기억조차 나지 않는 것들이 되어버린 지 오래였다. 이대리는 그런 것들보다는 수리 나형 4점짜리 문제를 2분 30초 안에 푸는 방법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20년이 다 되어가는 이 오래된 기억이 갑자기 되살아난 것도 지금 이대리가 듣고 있는 소리 때문이었다. '따르릉.' '따르릉.' 이대리와 M은 버스를 타고 15분, 자전거로 25분 거리에 살았기 때문에 이대리는 M을 만나러 갈 때 주로 따릉이를 타고 가곤 했다. '따릉이 이거 내가 20년 전쯤에 먼저 했던 생각인데..' 따릉이의 따르릉 소리를 들으며 되살아난 기억에, 뭔가 그때 따르릉 사업을 하지 않았음이 아쉬웠지만, 이내 쓸데없는 생각이란 사실을 깨닫고 마음을 비웠다. 나처럼 가볍게 생각한 사람이 한국에, 아니 지구에 얼마나 많겠는가. 진짜 했다는 게 대단한 거지. 지금 와서 서울시장한테 소송할 것도 아니고. 하지만 학창 시절부터 그렇게 줄기차게 해 왔던 수많은 헛소리들에 대해 M만은 이대리에게 항상 성의 있게 답해줬고, 그는 성의 있는 척을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실제로 상대방의 말을 주의 깊게 들어주는 친구라는 것을 시간이 지날수록 깨달을 수 있었다. 그렇기에 이대리는 아직까지 M과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했고, 친한 친구들 중 둘만 미혼인 데다가 집도 가까우니, 데이트가 없는 오늘 같은 주말에는 따로 약속을 잡지 않더라도 서로를 찾았다. '시간이 좀 남네..' 약속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 이대리는, 지하철역 앞의 서점에 잠시 들어갔다. -- '아프지 않게 살아가는 법' '떨어져도 괜찮아. 안아줄게.' '너무 애쓰면 너무 힘들잖아' '힘내지 말고 그냥 살아' '쉬기만 해도 짧은 인생이잖아' '노세노세 청춘이니 노세' '상처받지 않게 살면서 성공하는 법' '죽을 거 같으니까 청춘이다' 베스트셀러 코너에 서 있던 이대리는 지금 여기가 어디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전쟁이 한번 휩쓸고 간 후 모두의 마음에 상처만 남은 나라의 서점인지, 아니면 가벼운 우울증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이 찾아가는 어느 정신과 의사의 책장인지, 그것도 아니면 신이 물벼락을 내리기 직전, 상처받았던 모두가 포도주와 고기를 먹으며 흥청망청하던 어떤 나라의 서점인지 분간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굳이 따지자면 상담 전문의의 서재에 있을 것 같은 책들이 경쟁이라도 하듯 베스트셀러 코너를 꽉 채우고 있는 모습에, 오랜만에 서점을 찾은 이대리는 당황했지만, 생각해 보면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었다. '요새 다들 사는 게 퍽퍽하니까..' 이대리는 그중 가장 얇아 (만만해) 보이는 책을 골라 펼쳤다. <너무 애쓰면 너무 힘들잖아> 책은 그다지 크지 않아 이대리의 손바닥만 했고, 맨 위쪽의 옅은 보라색 표지를 시작으로, 아래쪽 표지로 갈수록 주황색으로 그라데이션이 되는 책 커버가 꽤나 예뻤다. 마치 이대리가 가끔 외근 나갔다 돌아올 때 지하철에서 바라보는 한강 노을 같은 색깔이었다. 책을 펼치자, 큼직큼직하지만 보기 좋은 글씨체로 소제목이 쓰여있었다. 한번 쭈르륵 넘겨보니 큼직한 소제목들이 있고, 거기에 관련된 내용이 2~3장쯤 적혀 있는 형식인 것 같아, 이대리는 무심하게 책을 넘기다가 책 중간쯤을 펼쳐 읽기 시작했다. '제목 : 나를 사랑할 줄 알기' '스스로를 바꾸려고, 너무 노력하지 말아요. 있는 그대로도 아름다운 당신이에요.' '뒤처져도 괜찮습니다. 힘내세요' '가끔은 하늘을 바라보고, 뭘 하고 싶은지 되물어보도록 해요' '어... 음... 뭔가 다 좋은 말이긴 한데... ' 이대리는 갸우뚱하며 책장을 좀 더 넘겨서 다른 챕터를 봤다. '제목 : 우연한 곳에 답이 숨어 있다. ' '유난히 되지 않는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몇 날 며칠을 밤을 새워도 해결되지 않던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때 팀장님이 말하더군요. 오늘 저녁은 모든 일을 다 멈추고 나가서 바람을 쐬고 오자고. 그리고 그날 저녁, 혼자 한강을 걷다 보니 '아, 그런 방법이 있었지!'라는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습니다. 결국 그 생각으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었죠. 기억하세요. 어떤 것에 집중하기보다, 가끔은 쉬어 갈 때 답이 찾아온다는걸. ' 그리고 그 아래에는 고양이가 기지개를 피는 듯한 예쁜 삽화가 그려져 있었다. 이대리가 다른 쪽으로 책을 쭉쭉 넘겨봐도 대부분이 비슷한 내용이고, 제목과 삽화만 총천연색으로 조금씩 바뀌고 있었다. 모두 예쁜 말, 좋은 말, 맞는 말을 써놓긴 했는데, 이대리는 뭔가 알맹이가 없는 말들을 예쁘게 색칠만 해서 모아놓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혹시나 해서 그때까지 보던 책을 내려놓고 다른 책을 봐도 내용은 마찬가지였는데, 이대리는 혹시 작가가 같은 사람인지 확인하기까지 했지만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그런 책이 서점에 이름만 바꿔서 서점에 100권은 넘게 있는 것 같았고, 오른쪽 B-8 코너에는 "이 시대의 힐링 도서"라는 별도 책장도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뭐, 읽을 때는 좋지만 남는 건 없는 거 같은데..' '아니야, 내가 너무 감수성이 부족한 건가..' '그림 잘 그리는 친구만 있으면 나도 저런 책 하나는 쓸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니지. 누군가는 저걸로 위로를 받을 수도 있지.' '근데 인간적으로 이런 책들만 너무 많다. ' 이대리가 베스트셀러에서 흥미를 주는 책을 찾길 포기한 뒤, 경제/경영 코너로 발걸음을 옮기려던 찰나, 스마트폰의 진동이 울렸다. 조과장이었다. "어어 이대리~ 주말 잘 쉬고 있어? 주말에 미안해~" "아 넵 과장님! 아닙니다. 어쩐 일이세요??" "아, 지금 급히 알려줘야 할 게 있어서. 내가 그 저번에 말한 그거 있잖아. 키티. " "아 네네. 키티코인이요?" "그거, 오늘부터 3~4일, 늦어도 다음 주 내에는 출발한다고 하더라. 이대리도 돈 넣었다고 했잖아 나한테. 그래서 알고 있으라고. " "아..! 드디어 출발하는 건가요.. 흐흐. 넵 알겠습니다. 이거 맨날 폰 보고 있어야겠네요." "그래그래. 한번 쏜다고 했으니까 믿어보자구. 우리 이대리 집 한 채 사야지~" "아 오늘 하이마트 가서 식기세척기 좀 알아봐야겠네요~ 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 아직은 결제는 하지 말고 기다려~ ㅋㅋㅋ " "ㅋㅋㅋㅋㅋ 넵. 알겠습니다. 후.. 기대되네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과장님. " "그래. 주말 잘 보내고~" "네 과장님. 감사합니다~" 서점 한 귀퉁이의 ATM 기계 옆에서 작게 통화하던 이대리는 가슴이 뛰었고, 고개를 돌려보니 책 표지의 곰 한 마리가 웃고 있었고, 책 제목이 이대리에게 해주는 말 같았다.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흐흐. 키티코인 가즈아-!' <다음 편에 계속>
이용자
억대연봉
21년 07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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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출근부터 진퇴양난??
사무보조로 지원해서 입사한 회사입니다. 그런데 면접 때부터 광고홍보학과 나온 것에 꽂히셨는지 마케팅부서도 없는 회사에 초년생 한 명 앉혀두시고 마케팅을 시키려고 하십니다. 본래 사무보조는 그대로 또 시키려고 하시고.. 최근 경력자들 다 정리하셔서 회사에 입사한지 얼마 안된 직원들이 다수인데, 제가 속한 인사총무과 15년 경력 부장님도 그만 두시는데 그 분께 인수인계 받으라고 하시네요; 허허.. 일단 일 하는 거 봐서 업무 강도를 정한다고는 하시는데 대표님께 다이렉트로 이런 말을 들으니 너무 부담스럽습니다.. 비서일+마케팅인데 경력 1차가 유연하게 넘기며 일할 수 있을지; 걱정이네요 월요일에 첫출근 했다가 몸이 안 좋다 했더니 나으면 출근하라고 하셔서.. 골골거리며 생각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버티는게답일까
21년 07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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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한 무기력함
십수년 직장생활한 팀장입니다. 팀은 어느 정도 굴러갑니다. 다들 열심히 하고 하고 있는 일도 비전도 있고 성장도 하고 있습니다. 직장에 100%가 어디 있겠습니까만은, 사장도 직원들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 같이 열심히 하는 편이고, 저도 누구 못지 않게 열심히 일합니다. 그런데 뭔가 무기력합니다. 재미가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씻고 이 닦고 회사 와서 정신없이 일하다가 집에가서 씻고 잡니다. 매일 반복되고 특별할 것도 없습니다. 일이 반복이라는 건 아닙니다. 일은 새롭죠. 일상의 루틴이 반복입니다. 뭐에 크게 즐거워해본 적이 언제지? 싶고... 코로나여서 더 그런건지... 아님 길고 긴 직장생활에 이제 전반적밖에 못 끝냈다는 답답함인지... 뭐 고민은 아닌데... 혹시 팀장님들 이런 감정 안느끼시나요..? 분주한 무기력함
아날로그
21년 07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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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계약직 사원 정직원 발령 결정을 해야하는데요
일단 제가 일하는 업종은 신규 인력 유입이 많지않은 고인물들이 판치는 업종입니다 새달전 계약직으로 입사한 친구 있는데 이제 정직원으로 발령을 내야할때입니다 그런데 맘에 안드는 부분이 있어서 이렇게 여쭤봅니다 건물에 컴플레인이ㅜ들어오면 바로바로 처리해줘야 하는데 누수가 나서 이 친구한테 오전 11:30분경에 현장가서ㅠ사진을 찍어달라 했더니 점심때라 밥먹고 1시에 간다하는경우 기본적으로 업무차량은 반납후 퇴근인데 차를 가지고 퇴근하겠다는경우 보고체계 무시하고 바로 책임자한테 가서 보고하는 경우 제가 경험한 일인데. 이런 직원은 어떻게 교육을 시켜야 하나요? 저는 어린직원이랑 일한적이 없어서 어떻게ㅜ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불티나
21년 07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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