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한지 8개월,,, 다시 이직하는게 답일까요?
하소연 할데가 없어 처음으로 글 남겨보네요.
업무적으로 성장하고 싶어, 컨설팅사에서 나와 스타트업으로 이직한지 8개월입니다.
그전까지 저는 직장생활에서 사람간 스트레스 업무스트레스를 크게 못느끼며 일을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스마트한 동료 및 선배들과 일을 해서였던거 같습니다.
배우는 것도 많았고, 업무적으로 대화가 되었으니까요.
현재 이직한 회사는 스타트업으로 비전부재, 고객가치부재, 기술부재, 기술부서와 소통부재 등 총체적 난국인 상황입니다. 다만 임원분들은 이런 상황을 모르는 듯 합니다. 의지는 충만해서 수익구조가 안나도, 매출만 올릴수 있다면 불나방처럼 덤벼드시니, 너무나도 힘든 상황입니다. 일은 많이 하는데 적자인 올해, 회사가 힘든건 코로나탓으로 여기는 분위깁니다.
1년도 못채우고 나가는게 이력에 흠이 될까... 군대왔다생각하고 2년만 버텨보자 매일매일 다짐하는데, 엊그제 눈여겨 보던 회사에 덜컥 이력서를 제출하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트라우마로 남은 지금 회사에서 배운거는 이직전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있는지와 임원진의 학력;;;은 봐야겠다였습니다.
누가 그러더군요...나 빼고 다 천재인 팀에서 숨쉬듯 자괴감 느끼기 vs. 내가 유일한 희망인 팀에서 혼자 밭가는 소처럼 일하기... 후자처럼 일하다 자괴감 느끼더라도 생산성 있는 대화와 업무를 하고 싶은 바람입니다.
현재 심정으로는 지금 연봉을 받더라도 옮길수 있으면 옮겨야지... 제발 저좀 구해주세요... 였는데요. 이 방에서 글을 읽다보니, 15% 인상은 해야 옮길수 있다? 는 글이 있어서요... 겨뭍은개 피하려고 뒷걸음치타 똥통에 빠질수도 있을거란 불안감에 연봉이라도 보장받아야 겠다 생각이 드는데, 희망연봉 물어보면.. 올려부르는게 답일까요?
우선 저는 다시 스타트업으로 이직이라 매출과 함께 R&D이력을 확인했습니다. 올해 과제만 10억정도 하던데... 괜찮은 회사 맞겠죠? 이게 회사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수 있는건지 제가 놓친 허점은 없을까요?;; 꿈에 부풀어 이직하던 8개월전 제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두렵기만하네요... 똥통으로 들어갈까봐요..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기업.. 판단하는 기준좀 알려주세요.
대나무숲에 온 기분이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