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임원의 영입이 고민입니다.
안녕하세요? 매번 좋은 글들만 읽다가 오늘은 다른 의견을 좀 들을 수 있을까 해서 처음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2017년에 만든 IT 회사 COO를 하고 있습니다. CTO와 동업했고 6년이 되었네요, 첫해 5명이서 시작한 회사는 이제 18명에 연매출 12억이 넘는 성장을 했습니다. 막 만들었을때 6개월을 넘길 수 있을까 노심초사했던 시간이 어제 같습니다.
그러다 최근 10여년전에 같이 일했던 다른 회사 임원과 만나게 되었는데 그분이 우리 회사에 임원으로 함께하고 싶어합니다. 이유는 자신이 갖고 있는 특정산업군의 사업기회와 인적관계들을 통해서 우리는 개발업무를 통해 이익 및 수행기회를 갖고 그들에게는 안정적인 수행사를 제공해줄 수 있다는 겁니다. 저희는 SI, SM업을 합니다. 인건비 + @ 의 사업구조이지만 구성원들의 노력과 마진확보노력, 사업관리 등을 통해 매년 매출의 15% 정도의 순익을 내고 있습니다. 문제는 인원에 비례하는 사업구조의 한계와 기존 매출처 등의 변동, 변화 등에 취약하다는 점, 그리고 의지, 투지, 독려로 이어온 초기의 조직문화에서 인원증가에 따라 조직력을 갖춘 업무로의 변화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개발운영업무를 수주한다해도 수행력의 고갈 및 수행위험을 고민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임원이 새로운 사업기회를 가지고 SI, SM업무 불륨을 높이자는 제안을 한 것이죠. 분명 기회요소는 있지만, SI, SM이 아닌 자체사업, 솔루션 등의 사업포션을 늘려야하는 상황에서 당장의 매출기회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기회로 인식하는게 맞는지 고민입니다.
사실 신규 사업기회가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수주과정 역시 공개경쟁입찰을 피할 수 없다는 점도 실제로는 문제가 되구요.
기존 사업군을 다른 사업군으로 분화시켜야 하는 상황에서 저희가 익숙하고 경험했던 SISM 사업 중 추가로 매출처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제안하며 임원으로 입사하겠다는 지인, 같이 하는 것이 맞을까요?
막상 입사한 후 그 임원이 원하는 자원과 조건들을 원하는 만큼 때에 맞게 제공해주지 못해 기회를 열매맺지 못하고 어그러지지는 않을지 고민이 되네요. 이년전 이사 한명이 있었는데 그가 원하는 자원배분 및 지원을 하지 못해서 이탈한 전례가 있었거든요.
핵심 인력들에게 현 상황을 공유하니 대략 의견은 아직도 결정 못하신것 같은데 확신없는 임원영입 자체가 말이 안된다는 얘기, 입사 컨디션을 사전정의하고 조건부로 영입하는 것이 맞다는 얘기, 현재까지의 성장도 벅차게 해왔는데 내실을 튼튼히 하는게 선순위다. 잘못하다 있던 것도 잃고 망가진다는 의견으로 대체로 다 거부감이 있네요.
저 역시 욕심은 나지만 우리 체력과 수행력을 알기에 소화불량과 기타 이슈에 휘말리지는 않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여러분의 귀한 의견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