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문장으로 보는 공공배달앱의 흥망성쇠 예언서
최근 너무 배달앱 얘기만 하는 것 같은데, 이거까지만 공유하겠습니다..ㅎㅎ
브런치에서 본 글인데 너무 현실을 공포스럽게 잘 그려놔서요ㅠㅠ
일부 발췌해왔습니다.
https://brunch.co.kr/@roysday/469?fbclid=IwAR1Do5PYjrdS16vipA4p-_jw9HIxSmy8cvS7jE1hxvTV0MiuOBRO872g6pc#comment
8. 주무관이 까버림. 시정소식도 들어가야 한다고 함
9. 시정소식이 갑자기? 업체 놀람.
10. 문화재소개, 여행정보도 들어가야 함
11. 업체 멘붕
12. 이쯤해서 56세의 한국앱개발제작협회 이사님이 자문위원으로 등장. 로그인 버튼에 왜 선이 없냐고 뭐라하심. 디자인 업체 빡쳐서 나감.
13. 새로운 업체 찾음. 디자인 업체 자기랑 눈 마주칠까봐 천장 바라보기
14. 어렵게어렵게 찾았는데 인수인계 대혼란. 컨셉없음. 일단 시정소식은 들어가야 한다고 함
15. 데드라인 촉박해짐, 남자배달부 아이콘이 젠더이슈를 일으킬 수 있다 재작업 부탁
16. 주무관이 쪼기 시작함. 중국집에 짜장면 아이콘, 짬뽕에 대한 역차별 논란으로 사용금지.
17. 실무자 밤샘, 여자친구랑 헤어짐.
18. 울면서 싸게 만든 앱 완성, 주무관 컨펌
19. 주무관 컨펌완료, 윗선에서 까임.
20. 다시 수정진행, 시 대표컬러와 상징물을 배경으로 깔아야함.
21. 그렇지만 힙하게 만들어달라 요청, 병맛과 언어유희 코드 접목
22. 업체 들숨, 이보다 더 혼란스러울 수 없다 확신
23. 이것저것 발라서 배민과 비슷하게 완성. 디자인 대혼란.
24. 여백없이 빼곡한 디자인에 결정권자 흡족. 좋았어.
25. 오픈 공지. 앱오픈 이벤트 진행, 정치권 어떤 분 인터뷰 '공공배달앱 새로운 공정시대 열어, 소상공인 생계 걱정 없게 할 것' 기사 뜸, 멋져요 3,000개 예상.
26. 일단 공무원들 다 깔으라고 함. 로그인 버튼 찾기 힘들어서 헤메기 시작
27. 지인들과 가족들 동원해서 다운로드 1,000개 만들기 돌입
28. 기사 뜸. 공공배달앱 개시! 첫 날 1,000회 다운로드 달성!
29. 서버 뻑남. 멈춤.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앱이 종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