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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가 안맞는 남자친구
남자친구랑 1년반 넘게 교제했고 적령기 나이대라 결혼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됩니다. 결혼 하면 좋은 사람이다 라는 생각이 드는데 다만 출산, 육아에 대한 생각이 다릅니다. 남자친구는 결혼을 하면 최대한 빠른시기, 젊은 나이대에 임신과 출산을 하기를 원해요. 저는 딱히 아이가 생겨도, 생기지 않아도 상관이 없는데 지금 아이를 갖고 싶지는 않습니다. 커리어도 걱정이 되고 경제적으로 안정된 상황도 아니라 제가 생각할때는 적어도 5년정도는 일에 몰두해야하지 않나..생각이 들어요. 전 제가 낳을수 있겠다 싶을때 아이를 갖고싶어요...합의를 봐서 시기를 좀 앞당길수는 있겠지만 이런 생각으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게 괜찮은건지 매일 헷갈립니다. 남자친구는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지만 그의 속도에 끌려갔다가 제가 희생했다고 생각하게 될까봐 무서운것 같습니다. 다른건 다 잘맞는데 이 가치관이 좀 처럼 맞지 않네요. 일단 마음이 변할 수 있으니 관계를 더 지켜보는게 나을까요..
요밍밍
0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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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네 집안 가정폭력
제목 그대로입니다 사귄지는 100일 좀 안됐고 남자친구가 자리 비운 사이에 남동생한테 연락온걸 봐버렸는데 남자친구네 어머님이 아버님한테 맞아서 입술이 텄다, 약 발라야한다 뭐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평소에 가족여행도 종종 가는 것 같고 은연중에 가족얘기하는 걸 들어보면 그냥 평범한 가정인 것 같은데 알게 된 이후로부터 계속 생각나고 어떤 가정인지 궁금해져요 혹시 저와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 있을까요? 반대의 입장(가정폭력 집안에서 자란 자녀)도 궁금합니다
후우루
0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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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와 사람과의 연애
저는 지난 17년간 미래 변화를 이끌 가능성이 있는 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산업 동향과 산업별 기업 구조를 분석해 왔습니다. 특히 각 산업의 밸류체인이 어떻게 재편되는지에 관심을 두고, 변화를 구조적으로 이해하려 노력해 왔습니다. 최근 느끼는 점은, 같은 산업을 보더라도 현업에 계신 분들과 그렇지 않은 분들, 또 직군에 따라 바라보는 관점과 판단 기준이 꽤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각 산업을 조금 더 입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서로 다른 위치에 계신 분들의 생각과 경험을 직접 들어보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 현업에서 사업을 운영하시는 분 - 마케팅·홍보 분야에 계신 분 - 기술·개발·엔지니어링 분야 - 스타트업을 운영하시거나 기업 밸류업을 고민하시는 분 - 그 외 산업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싶은 분들 각자의 자리에서 느끼는 변화나, 중요하게 보고 계신 판단 기준이 어떻게 다른지 의견을 나누고 싶습니다. 댓글로 짧게 의견을 남겨주셔도 좋고, 관심 있는 분들끼리 5~8명 내외로 한 번 모여 가볍게 이야기 나누는 소규모 모임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정한 목적이나 제안은 없으며, 산업을 바라보는 시야를 서로 넓혀보는 자리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아요나 댓글로 반응 주시면, 기회가 될 때 편하게 인사 나눠보면 좋겠습니다. 관심있으신분은 [email protected] 으로 연락하시면 됩니다.
라이원
0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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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문제로 끝난 썸. 붙잡아도 될까요?
안녕하세요. 2-3개월동안 썸 타던 분과 관계가 종료된 상황인데 붙잡아도 될 지 고견 여쭙고자 합니다. 서로 마음 있는 것은 확인 했고 저도, 상대방도 결혼까지 생각할 나이인 상황입니다. 상대방이 배우자가 본인과 같은 종교일 것을 바란다며 관계를 더 이상 발전시키지 않기로 했습니다. 저는 무교이고 상대방은 독실한 크리스천이에요. 피치 못하게 계속 마주치는 상황이라 볼 때마다 마음이 싱숭생숭 하네요. 사귀지도 않은 관계이긴 하나 서로 맞춰가며 만나볼 의향 있는지 다시 물어봐도 될까요? 혹시 상대방이 에둘러 거절한 것인데 제가 부담스럽게 하는 것일까 걱정입니다.
망수르
0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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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실수 그리고 싸움
어제 운전 중 정차해 있던 저의 차를 옆 차선 차량이 살짝 부딪힐 뻔 했습니다. 사고 가능성은 10퍼센트도 안 될 정도였고 저는 빨간불 정차해있던 상황이라 덜 위험했습니다. 직후에는 여자친구를 안심시켰고 좀 지나서 웃으면서 저건 부딪혔으면 몇 십만원 합의금 벌 거였다 했더니 별로인 인간들이 하는 짓이다 사고랑 돈이랑 바꾸고 싶냐고 화를 내는데 결론적으로 화해는 했는데 결혼까지 갈 스타일은 아니겠다 나도 말 조심 더 신경쓰자 남자들끼리 웃으면서 할 법한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했구나 ... 싶으면서도 기분은 안 좋습니다. 참고로 여친은 무면허라 운전에 대한 감이 전혀 없습니다.
노뇽
0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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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할 수는 없는 건가요?
4년 정도 알고 지낸 남사친이 있는데, 관계가 너무 가족같이 편해져 버린 상태에서 저 혼자 좋아하게 되어 고민입니다. 주변이나 커뮤니티에서 보면 남자들은 여자를 처음 만난 3초 안에 이 사람과 연애가 가능한지, 아니면 그냥 친구인지 무의식적으로 분류가 끝난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그 친구 카테고리에 한 번 들어가면 다시는 연인 카테고리로 이동할 수 없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요... 지금 그 친구랑은 만나면 밥 먹고 PC방 가고, 서로 연애 상담도 해주고(이게 제일 속 쓰림...), 제가 좀 꾸미고 나가도 누구한테 잘 보이려고 애썼냐며 놀릴 정도로 저를 여자로 본다기보다는 그냥 성별 없는 친구로 대하는 게 느껴지거든요.. 여자들은 친구로 지내다가도 상대방의 의외의 모습이나 챙겨주는 모습에 스며들어서 좋아지는 경우가 꽤 있는 것 같은데... 남자분들은 정말 시각적인 게 중요해서 초반에 임팩트가 없으면 나중에 아무리 잘해줘도 설렘을 못 느끼나요? 혹시 남사친이나 안 친했던 지인이었다가, 어떤 계기로 갑자기 여자로 보여서 사귀게 된 케이스가 있으신가요? 아니면 그냥 지금이라도 마음 접는 게 맞을까요? 이 나이 먹고 짝사랑 때문에 밤잠도 설치고 미치겠네요 ㅋㅋㅋ큐ㅠㅠㅠㅠ 현실적인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희망고문이라도 좋으니 1%의 가능성이라도 있는지 알고 싶어요.
이클립스민트향
쌍 따봉
0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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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결혼 준비하면 얼마 정도 모으고 하나요?
저는 28살, 남친은 30살입니다 남친은 공무원으로 4-5년 정도 일했고 저는 입사한지 이제 1년 좀 넘었어요 그동안 모은 돈은 유학비에 보탰었고 1년동안 천만원 정도 모았어요ㅠ 결혼 얘기가 나오면서 재산 얘기를 했는데 남친은 4-5천 정도 모았다고 하더라고요.. 보통 결혼하실때 둘이 합쳐 얼마 정도 모으고 시작하시나요?? ㅠㅠ 같이 합친다해도 제가 너무 적어서 결혼을 후년으로 미뤄야하지않나 말할 생각이에요....ㅠㅠ
흰둥이3
0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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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마시는 남자친구 때문에 매번 체할 것 같습니다..
남자분들 원래 이렇게 밥을 빨리 먹나요? 제 남자친구만 그런진 모르겠는데 밥을 전투적으로 먹습니다. 저보다 먹는 양도 훨씬 많은데 식당 들어가서 음식 나오면 거짓말 안 하고 5분에서 10분 컷입니다. 그냥 씹지도 않고 흡입하는 수준이에요. 저는 맛집 찾아다니는 것도 좋아하고 식사하면서 도란도란 대화도 하고 분위기도 좀 즐기고 싶거든요. 이 음식이 뭐가 맛있는지 떠들면서... 보통 다들 그러지 않나요... 제가 이제 막 앞접시에 덜어서 몇 숟갈 뜨고 있으면 앞에서 남친은 절반은 먹은 상황이고요. 다 먹고 나서는 팔짱 끼고 제가 다 먹을 때까지 멀뚱멀뚱 쳐다보거나 핸드폰 하면서 제가 하는 말에 대답하거나... 그러다 보니 눈치 보여서 저도 모르게 허겁지겁 씹지도 않고 넘기게 되고, 꼭 소화제 찾게 되고, 체한 적도 여러 번입니다. 진지하게 얘기도 나눠보고 남자친구도 매번 노력하겠다고 해도, 본인도 평생 습관이라 그런지 딱 1분 정도 천천히 먹는다가 금세 다시 돌아갑니다. 천천히 먹을 수 있는 샤브샤브 집도 가보고, 코스요리 집에도 가봤는데... 애초에 음식을 음미하지 않고 먹다 보니까 금방 먹고 멀뚱멀뚱의 반복입니다. 그리고 매번 그런 곳만 갈 수도 없고요. 본인은 다 먹고 기다려주고 있으니 충분히 배려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저는 그게 더 부담스럽네요 ㅠㅠ 유튜브 보니까 이병헌도 밥을 빨리 먹는 게 습관이라 이민정이 엄청 서운해 하더라고요. 너무 공감가는데... 정말 해결 방법이 없을까요? 식사 속도 안 맞는 게 이렇게 큰 스트레스일 줄 몰랐어요
양떼목장
쌍 따봉
0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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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년생 여자친구.. 결혼고민
81년생 여자친구와 올해 결혼하면, 자녀를 가질 수 있을까요? 자녀가 있으면 좋겠는데.. 고민이 커지네요.
조사
0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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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서 전여친 흔적을 발견했는데..
괜히 봤어요.. 너무 찝찝하다요.. 요즘 인스타만 하고 페북은 안하니까 몇년째 안들어가고 있다가 옛날 자료 찾으려고 우연히 로그인을 했는데 문득 남친의 페북이 궁금해진게 문제였습니다 ㅎㅎ.. 페북을 되게 열심히 했었더라구요 게시글도 많고 몇년전까지는 활동을 했던거 같은데 전여친과 태그하면서 놀았던게 딱 하나 남아있었고.. 저는 전여친의 프로필을 눌러버렸습니다.. 판도라의 상자인걸 알면서도 손가락을 막을 수 없었어요 근데 넘 예쁘게 생긴거예요ㅠ 그냥 객관적으로 봤을때 저보다 더 예쁘신거 같았어요. 사진 몇 장 보자마자 아, 예쁘네… 싶더라고요. 젠정!!!!!!! 그때부터 저혼자 고민하느라 잠이 안오네요. 안그러려고 노력하면서도 프로필 또 들어가보고.. 속으로 비교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바보같은 생각도 들어요ㅠㅠ 눌러본 제 잘못인거겠죠? ㅠㅠ 남친은 아무것도 모르고 허허 실실 웃고 있는데 제 속만 타들어가네요..
초코송이짱
0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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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되는게 없네요
30대 중반인데 결혼할 것 같던 연인이랑 백일도 못채우고 헤어졌습니다 어쩌면 안맞는 사람을 제가 붙들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해요. 만나면서도 많이 힘들었거든요 이제 또 어디서 누굴 만나야될지 막막합니다 제 짝이 어딘가에 있을까요? 저도 이제 결혼을 하고싶은데 할 수 있을까 싶네요ㅠㅠ
봉봉방
0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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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귀는 중에 소개팅
안녕하세요! 처음 글 써봅니다. 아닌 걸 알면서도 너무 좋아했던 터라 힘들어서 글 쓰기 되네요 ㅎㅎㅎ 저희는 소개팅으로 만났고, 첫눈에 반해 이 사람과 결혼하겠다 싶었습니다. 외모, 직장, 성격, 나이, 생활습관 모든게 제 이상형과 부합했고 너무 잡고 싶은 나머지 사귄지 6개월 정도 지났을 무렵 "우리 결혼해도 빠른 나이는 아니니, 만나다가 서로 아니다 싶으면 빨리 놓아줘서 다른 이성 만나게 해주자"라고 밀어 붙였습니다. 그 이후에도 좋은 거를 보거나 맛있는 걸 먹으면서 미래에 대한 얘기를 계속 했어요. 물론 육아방식이나 경제적인 부분까지 서로 오픈 하면서 의논도 나눴어요!! 저는 이런 대화를 통해 서로를 확인하고 결혼까지 간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상대방은 아니었나봐요. 상대방은 저랑 사귀는 동안에 소개팅을 꾸준히 나가면서 저보다 더 괜찮은 이성이 있는지 확인했고 한번 걸린 이후에 이제는 안하겠지 했는데 최근에 또 소개팅을 하고 심지어 그분과 더 가깝게 지내는 걸 보았네요 ㅎㅎ 사귀는 도중에도 메신저나 SNS에 연애 중인 걸 티를 안내길래 내심 서운한 티도 냈는데, "사생활 오픈이 싫다."라는 핑계로 들어주지 않았는데... 그게 다 소개팅을 위한 큰 그림 이었나 봅니다. 처음 소개팅 나가는 걸 걸렸을 때도, 저한테 "빠르게 답을 줘야할 거 같아서 실수했다." , "환승하려는 목적보단 너가 좋은 사람이라는 걸 확인하고자 하는 목적이었다." 라고 사과했고 너무 좋으니 넘어갔는데.. 또 상처를 주네요. 저희 부모님도 상대방을 너무 좋아해서 잘해줬는데 저뿐만 아니라 저희 부모님까지 기만했다는 생각에 화가 막 나다가도, 내가 얼마나 밀어 붙였으면 저럴까? 내가 어떤 부분이 애매하길래 불안해하고 아쉬워할까 자책하게 돼요 마지막까지 상대방의 변명은 최고의 가정을 꾸리고 싶었고, 이미 너무 좋은 배우자일 거 같은데, 더 좋은 배우자가 나타나면 어쩌지 라는 불안감이 컸다. 자기는 빠르게 결단을 내려줘야 하는 압박감이 너무 힘들었다. 라고 합니다. 결국 헤어졌고, 고작 1년 6개월 정도 사귀었는데 머리는 아닌 걸 알면서도 너무 슬프고 울적하고 화도 나고 이렇게 모든걸 다 갖춘 이성을 또 만날 수 있을까 불안도 하고 하네요. 그 누구에도 말할 수 없어 그저 속상함에 주절주절 글이라도 남겨봅니다. +++++++ 정말 많은 댓글 감사합니다. 상대방이 전적으로 잘못했다고 해주셔서 위로도 얻고, 마음도 다잡았어요! (그래도 한동안은 다음 이성도 이러면 어쩌지? 라는 트라우마를 갖고 있을 거 같아요ㅜ) 소개팅 나가게 된 거 알게 된 경위가 제가 판도라의 상자를 연거라,,,ㅎㅎㅎ 알게된 경위가 좀 짜치고 제 스스로도 부끄러워서 미련이 남았나봐요. 또, 제가 한동안 다쳐서 투병 아닌 투병을 했는데 (물론 완치!!) 그때 지극정성으로 돌봐줘서 그런 다정한 모습이 계속 잔상처럼 남더라구요 ㅎㅎ 저와 저희 가족은 상대방 부모님의 이혼과 폭력 등의 아픔을 다 품어주고, 오히려 더 많은 정을 주었는데 상대방은 한 때 아팠던 제 모습과 더 완벽한 배우자가 있지 않을까하는 미래 불투명이 더 컸나봐요. 연애를 넘어서 결혼을 하게 되면 분명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을텐고, 한 팀이 되어서 이겨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은 완벽할 수 없으니 부족함이 있더라도 기꺼이 감내하고 당신이라면 지하 끝까지 내려가도 이겨낼 수 있을 거야! 라는 마음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제일 중요한 이 가치관부터가 달랐네요. 저도 꼭!! 보란듯이 더 좋은 상대방 찾을 거에요!
gkdldu
0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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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들의 10년 서사 속에 끼어든 빌런이었을까
그 사람에게 20대란, 곧 전 여자친구였다. 첫사랑이자 첫 연애. 무려 10년이라는 시간. 내가 그 사람을 만났을 때, 그는 이미 인생의 3분의 1을 한 여자와 공유한 상태였다. 그래서일까... 우리의 연애는 시작부터 셋이 하는 기분이었다. "어, 지영아... 아, 미안." 운전석에서 무심코 튀어나온 그 이름. 내 이름이 아닌 낯선 여자의 이름이 그의 입에서 습관처럼 흘러나왔을 때, 차 안의 공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그는 당황하며 내 손을 잡았지만, 나는 직감했다. 그의 혀끝에는 아직도 10년의 인이 박혀 있다는 것을. 비단 이름뿐만이 아니었다. 주말에 찾아간 강릉의 맛집, 벚꽃이 예쁘다며 데려간 산책로. "여기 짬뽕 순두부가 기가 막혀." 그는 내게 새로운 곳을 소개해주듯 들떠서 말했지만, 익숙하게 길을 찾고 사장님과 눈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나는 비참해졌다. 이건 새로운 추억을 쌓는 게 아니다. 그저 그 여자가 비워둔 자리에 나를 앉혀놓고, 지난 추억을 덮어쓰고 있을 뿐이었다. 결국 폭발한 건 그의 자취방에서였다. 옷장 구석, 깊숙이 박혀 있던 낡은 상자. 그 안에는 그 여자가 쓴 편지와 둘이 찍은 스티커 사진, 커플 아이템들이 고스란히 들어 있었다. "이걸 왜 아직도 가지고 있어? 아직도 미련이 남았어?" 내 고함에 그는 마치 소중한 보물을 뺏기는 아이처럼 망설였다. 그 찰나의 머뭇거림이 내 가슴을 후벼 팠다. 내가 악를 쓰고 난리를 쳐서야 그는 마지못해 그것들을 종량제 봉투에 담았다. 쓰레기장으로 향하는 그의 등은 처량했고, 그걸 지켜보는 나는 승리자가 아니라 패배자가 된 기분이었다. 그때는 몰랐다. 두 사람이 사랑이 식어서 헤어진 게 아니라는 걸. 나중에 건너서 들은 바로는, 여자 쪽 부모님의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었고 집안이 기울면서 현실적인 문제로 그를 놓아준 거라 했다. '사랑하지만 헤어진다.' 드라마에서나 보던 그 비극적인 서사의 주인공이 그들이었고, 나는 그 애절한 드라마가 잠시 쉬는 시간에 들어온 불청객이었다. 그는 나를 사랑하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하지만 노력해야만 하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나는 결국 그 껍데기뿐인 다정함을 견디지 못하고 이별을 고했다. 그리고 딱 한 달이 지난 오늘. 친구가 조심스럽게 전해준 소식에 나는 헛웃음이 터졌다. "걔네... 다시 만난대." 그새 집안 사정이 해결된 건지, 아니면 현실을 무시할 만큼 사랑이 컸던 건지. 그들은 다시 10년의 역사 뒤에 +1일을 더하기 시작했다. 나와 치고받고 싸우며 억지로 물건을 버리게 했던 그 시간들은, 그들의 재결합을 위한 애틋한 시련 정도가 되었을까. 마치 영화 속 주인공들이 다시 만나기 위해 잠시 거쳐가는, 눈치 없고 표독스러운 조연이 된 기분. 어차피 돌아갈 곳은 거기였나 보다. 기분이 참 더럽다. 부디 내 욕이라도 실컷 하면서, 그 지겨운 세기의 사랑 잘 해보시길.
고민과고민
0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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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이 궁금하다.
오전에 거래처 갔다가 들어가는 길에 두쫀쿠 파는 카페가 눈에 들어왔어요. 평소엔 웨이팅 때문에 엄두도 못 내던 곳인데 평일 오전이라 그런지 한산하대요. 들어가서 1인당 제한인 3개를 다 샀어요. 하나 까먹어 보니 맛있길래 남은 두 개는 평소 눈 여겨 보던 회사 동료한테 줘야지 생각했어요. 점심 먹고 들어와서, 쿠키를 코트 주머니에 넣은 채 그 사람 자리로 갔어요. 두쫀쿠 먹어봤어요? 물었더니 갑자기 유행이 어떻고 오픈런이 어떻고 장황하게 요즘 트랜드에 대한 철학을 늘어놓대요. 듣다 보니 흥이 확 식어서 그냥 말을 끊었어요. 그래서. 줘도 안 먹을 거예요? 했더니 네? 하길래 손. 펴보세요 하니까 엉거주춤 손을 펴길래 그 사람 손바닥 위에 두쫀쿠 하나를 올렸어요. 싫어요? 물으니 좋아요. 하길래 그럼 드세요. 하고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원래 두 개 다 주려고 했는데. 늘어놓던 그 장황한 철학이 얄미워서 하나만 주고 말았네요. 남은 하나는 그냥 내가 먹어야겠다. 그러니까요. 두쫀쿠 먹어봤냐. 좋아하냐 묻는 건 당신의 두쫀쿠 철학이 궁금해서가 아니에요. 아셨어요? 하지만 또 좋아요. 라고 했던 건 귀여웠어요. 두바이 쫀득 쿠키처럼 이랬다 저랬다 쫀득한 사람. 역시 궁금한 건 당신이었어.
closeto
0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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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귀기 전에 잡은 여행인데 여사친 껴있다고 가지말라네요
제가 무조건 취소해야 되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서로 입장이 좁혀지지 않아서 여친이 커뮤니티에 글 올리면 다들 자기편 들 거라고 얘기하길래 올려봅니다. 여친이랑 사귀기 한참 전부터 잡혀있던 약속이고 멤버는 저랑 남자1, 여자3 이렇게 5명이서 일본 가기로 했었습니다. 비행기표랑 숙소도 다 예약을 해둔 상태라 이제와서 취소하기도 어렵습니다. 여사친들한텐 감정 하나도 없고 저희끼리 안지가 벌써 20년이 넘어서 그냥 진짜 동네 친구 같은 느낌이라 여자로 보이지도 않는데 여친은 이걸 이해를 못해주네요. 예전에도 여러 번 놀러 다녀왔고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문제가 생길 거였으면 벌써 생겼을 거라서요. 친구들한테 여친도 직접 소개 시켜줬습니다. 단둘이 가는것도 아니고 여럿이 가는건데도 여자가 있다는거 자체만으로 엄청 싫어합니다. 여친은 밥 먹는 건 몰라도 이성 껴서 자고오는 여행 가는게 말이되냐고 정색하고 난리인데.. 제가 아무 사이 아니라고 다 설명했는데도 무조건 취소하라네요. 솔직히 취소 수수료도 아깝고 친구들한테 뭐라 설명하고 빠지냐고 했더니 그게 자기보다 중요하냐고 싸움만 납니다.. 여친도 남사친들이랑 술자리 갖기도 해서 제가 쿨하게 보내줬는데 저한테 이러는 게 막말로 내로남불 처럼 느껴집니다. 여사친/남사친 문제는 서로 터치 안 하는 부분이라 생각했는데 의견 차이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습니다. 저는 이전엔 전여친들과 이런 문제로 싸운 적이 없어서 당황스럽네요. 이게 진짜 헤어질 사유가 될정도로 큰 문제인가요? 애인이 생겼다고 기존에 만나던 관계를 정리하는 것도 이상하다고 생각해서요. 다들 그렇게 하시나요? 솔직히 친구들하고 선약이 먼저였어서 가고싶고, 여친이 너무 예민한거 아닌가 싶어서 다른분들 생각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다익었네
0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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