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력 상사때문에 퇴사하고 싶습니다.
회사의 상사가 너무 답답합니다.
업계에서 그래도 이름있는 곳이라 생각해서
지원했고 입사하고 나니 퇴사자도 많고 인수인계도 안된게 많아 전체적으로 업무누수가 된 것들만 바로잡기에도 바쁜 조직이더군요.
어쩌면 그래서 뽑힌것 같은데, 문제는 이 조직을 이끌어야 할 상사가 업무역량이 심각하게 떨어집니다.
상사도 이 회사에 온지 1년이 안됐고,
이전에 무너져있는 조직을 맡아서 뭔가 개선해보려는 것은 알겠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본인이 아는 지식이 없다보니,
자꾸 몇 십년전 본인 경험만 들먹이며 마치 부하직원들이 역량이 부족한것처럼 다그치는 점입니다.
저 역시 5년 이상 동일업종 경력이 있음에도, 본인이 모르는 영역이거나 본인과 의견이 다르다고 생각하면 아래 몇가지 피드백만 나옵니다.
"너 이 업무 안해봤구나"
"넌 이 업무를 모르는구나"
"일 잘하는 줄 알았는데, 못알아듣네"
여기에 더해 동일 업무를 보고해도 보고할때마다 피드백과 업무방향이 계속 바뀝니다.
이렇게 하래서 준비해가면 그게 아니랍니다.
저렇게 수정해서 가져가면 또 내가 언제 그랬냐는 식입니다. 의견을 내면 본인에 대한 도전이라 생각합니다.
피드백이 계속 바뀌니, 당연히 업무는 늦어집니다. 그런데 그럴때마다 왜 이렇게 늦냐는 식입니다. 자리에 있어야 보고를 할거 아닙니까..
그리고, 그 피드백대로 입무를 하면 단언컨데
절대 회사나 부서가 발전할 방향이 아닐거라 확신합니다. 제 커리어에는 당연히 1도 도움이 안되는 결과물이구요.
그 흔한 ai도 안쓰고,
시장 내 네트워크도 없고,
회사명 서비스명 죄다 영어인데 업무에 영어를 쓰는건 싫어합니다. (근데 본인은 또 설명할때 되도않는 영어표현을 남발합니다)
여기에 최악은 이런 피드백을 주고 다른데 가서
얘 업무 모르더라, 일 못하더라고 뒷담화를 하고 다닌다는겁니다. 그리고 그 뒷담화는 당연하게도 고스란히 저에게 해당 직원을 통해 전해집니다.
입사 초에 왜 그렇게 다른 사람들 얘기를 굳이 나한테 하나 싶었는데, 그게 본인의 인맥관리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거래처나 협력사에 가서는 갑질을 하고 회사 욕을 해댑니다.
문제는 그 거래처들이 우리 회사의 핵심 수입원들이라는 겁니다. 같이 다녀온 사람들마다 너무 부끄럽고 불편했다는 얘기가 계속 들립니다. 그래서 정말 중요한 자리에는 오히려 안데려가려는 분위기가 만들어집니다. 데려가면 오히려 관계가 파탄날 것 같아서요.
혹시 어떤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정말 업무를 못하고, 자기객관화가 안된 상태로 상사의 요구사항을 못지켜놓고 욕하는거 아니냐고.
상사는 동종업계 하위권에서 특정업무만 담당하던 팀장이었고, 저는 상위업체에서 일했습니다. 적어도 시장에 대한 이해도나 지식, 업무경험은 제가 더 많다고 자부합니다.
이미 이런 상사덕에 전직자들 상당수가 퇴사했고, 대부분 해당 상사에 대한 불만이 사유였다고 들었습니다. (싸우고 나갔다고 하니까요)
당연히 상사니까, 그 자리에 있을 이유가 있었겠지라고 생각은 해봅니다만, 아직까진 상사의 역량이나 업무방식이 그 자리에 어울린다고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당연히 이런 성향이 안바뀌면 재이직을 할 예정이고, 환승이직처 마련 후에 퇴사하겠지만
그전까지 이런 상사랑 일할 생각을 하니, 매일 한숨만 나오네요.
답답한 마음에 대나무숲처럼 적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