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은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것 같습니다.
20대 때의 저는 막연하게나마 사업을 하고 싶었습니다.
돈을 많이 벌고 싶다는 이유도 있었고,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어찌됐든 이유는 충분했고, 실제로 창업을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돈이라는 현실의 벽에 부딪히더라구요.
그러면서 여느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일반 중소기업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회사에서는 나름 최선을 다해 일했습니다.
입사 후 2~3년 동안은 하루 12시간 이상씩 일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어느 정도 인정을 받게 되자, 회사에서 하나의 파트를 맡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그 파트가 회사의 신규 사업이었다는 점입니다.
기존에는 플랫폼 영업을 담당했지만, 갑자기 도소매 사업으로 전환되면서 모든 것이 낯설었습니다.
회사 내부에 관련 경험이 있는 사람도 없었기 때문에,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부딪히며 만들어가야 했습니다.
쉽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그 과정이 재미있었습니다.
물론 내부 설득 과정에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이 사업을 꼭 성공시키고 싶다는 마음으로 버텨냈습니다.
그러던 중 회사의 자금 사정이 급격히 악화되었고, 제가 맡고 있던 사업이 가장 먼저 정리되었습니다.
정말 허탈했습니다. 이제 막 성과가 나오기 시작하던 시점이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퇴사를 결심했고, 거래처들에 상황을 설명하며 정리를 진행했습니다.
당시에는 이직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솔직히 많이 지쳐 있었고, 잠시 쉬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기존 공급업체에서 만나자는 연락이 왔습니다.
공급업체에서 투자를 해줄태니 같이 사업해보자.. 뭐 그런 내용이었어요.
갑작스러운 제안에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사실 전 직장에서 자금사정이 힘들어지면서 공급업체에게 대금 지급을 안했었거든요.
그래서 이전에 거래했던 업체들에게 조심스럽게 물어봤습니다.
“제가 직접 사업을 시작하면 다시 거래해주실 수 있을까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긍정적으로 답해주셨습니다.
그렇게 저는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사업을 시작한 지 1년이 넘었습니다.
물론 쉬운 날은 단 하루도 없었습니다.
직원으로 일할 때와 대표로서 책임지는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매일매일 느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분명 재미있습니다.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어릴 적 막연하게 꿈꾸던 일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쉽지는 않겠지만, 이 사업을 끝까지 이어갈 생각입니다.
돌아보면 과거의 도전과 노력들이 지금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때 치열하게 일하지 않았거나, 익숙한 길만 선택했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야근하다가 갑자기 글을 쓰게 되었네요 ㅎㅎ
지금도 저처럼 늦은 시간까지 일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진심으로 응원드립니다.
언젠가는 각자의 노력에 대한 결과를 마주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 모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