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에게 묻지 말아야 할 3가지 질문: 영입해놓고 관계를 망치는 리더의 습관
37편의 여정을 통해 우리는 시니어를 찾고, 검증하고, 영입하고, 안착시키고, 성과를 만들어내는 법까지 함께 걸어왔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듣는 고민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시니어를 데려왔는데, 대화가 어렵습니다."
재미있는 건, 대부분의 경우 시니어가 어려운 게 아니라 리더가 던지는 질문이 잘못되었다는 겁니다. 오늘은 시니어와의 관계를 조용히 무너뜨리는 3가지 질문과, 그 자리에 놓아야 할 올바른 질문을 이야기합니다.
질문 1. "이전 회사에서는 어떻게 했어요?"
이 질문은 무해해 보이지만 독이 됩니다. 시니어 입장에서 이 질문은 두 가지로 번역됩니다. 하나, "당신의 과거 경험을 복사해서 우리 조직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둘, "당신을 뽑은 이유는 당신이 아니라 당신의 전 직장 간판입니다."
20년 경력의 시니어가 들으면 가장 의욕이 꺾이는 순간입니다. 그들은 과거를 복제하러 온 것이 아니라, 과거의 패턴 인식을 현재에 적용하러 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신 이렇게 물으십시오. "이 상황을 보시면 어떤 패턴이 떠오르시나요?" 이전 회사의 해법이 아닌, 시니어의 안목을 존중하는 질문입니다. 과거의 구체적 사례는 시니어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 스스로 꺼낼 것입니다.
질문 2. "요즘 트렌드는 잘 아시죠?"
이 질문의 숨은 전제는 "당신 세대는 변화에 뒤처질 수 있다"입니다. 아무리 선의로 던져도 시니어는 이 질문에서 자신의 현재 가치가 아닌 나이에 대한 불안을 읽습니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은 주니어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시니어를 영입한 이유는 트렌드 위에서 본질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파도의 높이를 재는 것은 센서가 하지만, 그 파도 아래 해류의 방향을 읽는 것은 선장의 몫입니다.
대신 이렇게 물으십시오. "지금 우리가 놓치고 있는 본질적인 리스크가 있을까요?" 트렌드가 아닌 통찰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이 질문을 받은 시니어는 비로소 자신이 왜 이 자리에 있는지를 확인하게 됩니다.
질문 3. "빨리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까요?"
이 질문을 던지는 순간, 리더는 시니어에게 두 가지 메시지를 동시에 보냅니다. 첫째, 나는 당신을 아직 신뢰하지 않습니다. 둘째, 나는 경험의 가치를 단기 지표로만 이해합니다.
우리가 12회 칼럼에서 다룬 90일 온보딩의 핵심을 떠올려 보십시오. 시니어의 진짜 성과는 첫 30일의 관찰, 다음 30일의 진단, 그리고 마지막 30일의 설계에서 나옵니다. 씨앗을 심은 다음 날 열매를 요구하는 농부는 없습니다.
대신 이렇게 물으십시오. "처음 90일 동안 우리 조직에서 가장 집중해서 보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요?" 성과를 재촉하는 대신, 시니어의 관찰과 진단에 시간을 투자하겠다는 신호입니다. 이 질문 하나가 시니어의 충성도를 결정짓는 경우를 저는 수없이 보아왔습니다.
세 가지 질문의 공통점이 보이십니까?
잘못된 질문은 시니어를 과거의 경험, 세대의 한계, 단기 성과라는 세 개의 틀에 가둡니다. 반면 올바른 질문은 패턴 인식, 본질적 통찰, 장기적 안목이라는 시니어 고유의 무기를 꺼내게 합니다.
시니어는 답을 가지고 오는 사람이 아닙니다. 우리가 제대로 된 질문을 던질 때, 비로소 답을 만들어내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은 시니어에게 어떤 질문을 던지고 계신가요?
혹시 오늘 이야기한 세 가지 질문을 무의식적으로 하고 있진 않으셨나요? 현재 시니어와의 커뮤니케이션에서 고민이 있으시다면 DM으로 편하게 공유해주십시오. 30년간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분의 상황에 맞는 소통 가이드를 함께 만들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