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고민… 사람은 좋은데 미래가 불안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4살 연상 남자친구와 결혼을 전제로 연애 중인 20대 후반 여성입니다.
술·담배 안 하고 장난이라도 욕설을 쓰지 않는 사람이 저에게는 중요한 조건이라서 직업 등 사회적인 조건은 크게 고려하지 않고 사람 자체를 보고 만났습니다.
만난 지 1년 정도 지나 결혼 이야기가 나오면서 남자친구가 모은 돈이 약 천만 원 정도라는 걸 알게 되었고, 주식으로 손실을 본 상태였습니다. 충격을 받아 주식을 하지 않기로 약속했지만 이후에도 약 300만 원 손실이 있어 한 번 헤어질 뻔했고, 그 이후로는 주식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남자친구는 작은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는데, 저는 자격증을 따거나 더 나은 조건의 회사로 이직하길 바랐습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현재 회사에 만족한다고 했고, 이 부분으로 갈등을 겪다가 결국 올해 초 제가 이별을 통보했습니다. 솔직히 헤어지고 나서 처음에는 슬펐지만 나중에는 후련하고 마음 편히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3월 말쯤 갑자기 남자친구가 바뀌겠다며 자격증 공부와 이직을 약속하며 다시 만나고 싶다고 연락을 해왔고, 저도 그 노력을 믿어보고 싶어 다시 만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인성도 괜찮고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과거 헤어짐까지 고민했던 이유가 미래에 대한 변화 의지가 크게 느껴지지 않고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태도가 있었기 때문이라, 정말 바뀔까 의심되기도 하고 확신이 생기지 않습니다. 앞으로 돈은 제가 더 벌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 서울에서 아이 낳고 살아도 괜찮을지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도 됩니다. 그런데 이런 고민을 이야기해도 남자친구는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라고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성격이라 더 고민이 됩니다.
또한 저는 대기업에 다니고 있어 주변에서 비슷한 직업이나 환경을 가진 분들끼리 결혼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흔들리는 것도 사실입니다. 재회를 해놓고 계속 이런 고민을 하는 것도 무책임한 것 같고, 남자친구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저도 완벽하지 않은 사람인데 자꾸 마음속으로 저울질을 하게 됩니다. 쓴소리도 괜찮으니 결혼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