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할 생각도 없으면서 면접보러 오라고 하는거 왜그런가요
퇴사한 무직이고 면접만 10군데 넘게 봤습니다.
딱 봐도 채용할 생각 없고 예비용 느낌이 강한 회사들이 많았습니다
몇가지 경우를 들어보겠습니다.
1. 저는 A라는 포지션에 지원했는데, 갑자기 B라는 포지션 제안을 합니다. 너무 생뚱맞습니다.
A: 내근형, 총무, 경영지원, 사무보조
B: 외근형, 영업지원, 강사
이런 경우를 2~3차례겪었습니다. 분명 이력서에 제 성격, 성향을 다 적었는데 일부러 맥이는 느낌이 강합니다.
그래놓고 인생에 대한 훈수를 두기도 합니다
2. 토요일에 면접 보러 오라고 한 학원도 있었습니다
여긴 학원운영시간이 토요일에도 하니 그려러니 하는데
다짜고짜 우리회사에 일하면 안좋은점을 쫙 말하는겁니다..
무슨 개잡일도 한다는둥, 현재 니가 들어가야할 팀은 다 너보다 어려서 걔네들이 너를 불편해할 수 있다는 둥 (참고로 저는 중고신입으로 지원했습니다)
지원한 곳 많을텐데 거기로 면접보러 가라는둥
아니 뽑을 생각도 없으면서 일부러 제 반응 보고 싶어서 그러는건가요
3. 회사-집이 엄청 가까운걸로 착각하던 회사
이력서에 분명 제 주소는 잘 적혀있습니다. XX구 ㅁㅁ동이라고 적었는데
ㅁㅁ구라고 착각하더군요. 그 면접관 이력을 홈페이지에서 나와있길래 보니 뭐 대학교가 인서울이 아니라서 그럴수도 있겠다 싶긴 했지만 좀 그렇네요.
엄청 가까이서 마실나오듯이 면접이라도 보시는줄알았는지 어후 저는 1시간 넘게 걸려서 면접보러 온건데 장난하나 싶었습니다.
4. 배수채우기용, 예비용
명문대(스카이 대 중 하나) 계약직 면접을 본적이 있습니다. 무슨 계약직이라 저는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갔는데 뭔 프린트 출력해가지고 면접장이라는 안내장 표시도 적혀있고 그리고 대기장소, 의자까지 별도로 있더군요 면접관이 5명인 5대1 면접이었구요. 딱히 질문할게없는지 막 억지로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제가 1번타자였던거 봐선 뽑을 생각없는데 그냥 뭐 배수채우기용인가 장난하나 싶었습니다.
어떤 회사는 사장이 바쁘다고 해서 다른 팀장이 대신 저랑 면접을 보더군요. 사장이 직접 대면 안하는거 봐선 글렀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견이상 다니는 분들은 이해를 못하시겠지만 직원 5~30명 짜리 회사들은 사장과 자주 접합니다..)
마감일 직전에 지원해서 그런가 예비용 면접이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말하던 도중에 개발쪽에 일할생각없는가 넌지시 묻는거봐선 뭐 저를 뽑을생각이 없는건가 싶기도 했습니다.
5. 이력서 제대로 보지도 않고 일부분만 쳐봄
잡플래닛 후기에 의하면 가족회사라는지 1차면접은 여총무와 봤습니다. 근데
이건 진짜 빡치더군요. 저의 여러 경력과 스펙을 무시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력서에 저는 분명 상세히 적어두었습니다만
날씨도 더운데 오라가라 좀 자제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