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동료들과 비교하며 자괴감을 느낍니다.
차라리 업무적으로 제가 너무 떨어져서 자괴감을 느끼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동료들로부터 배울 수라도 있으니까요.
저는 대기업 동료들의 생활수준에서 자괴감을 느낍니다.
개천용 없다없다 하지만, 이정도로 차이나는 줄은 몰랐습니다.
참고로 저는 가족끼리 해외여행은 고사하고, 국내여행도 제대로 좋은곳에 가본적도 없고, 대학도 사교육없이 공교육과 야자로만 공부해서 진학했으며 학자금대출금과 생활대출금을 갚아야하는,
부모님께는 용돈을 받기는 커녕 제가 돈을 드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대기업에 취직하니 동료들과의 생활수준 차이가 너무 심하게 느껴집니다.
이악물고 자기계발해서 이직한건데 주변 동료들의 여유로운 모습에 하루하루 자괴감을 느낍니다.
아무렇지 않게 들고다니는 명품(저는 명품도 잘 몰라서 말해줘야 알아봅니다)
해외여행 이야기, 골프치고 다녔다는 이야기,
해외유학경험, 어린시절 외국 살이 경험,
그리고 높은 생활수준에서 나오는 여유…
제가 할수 있는 거라곤 엉덩이로 일하고 자기계발 하는거뿐이지만 그마저도 여유로움 앞에선 무너집니다.
제가 죽어라 공부한들 외국물에서 나오는 내이티브 영어를 이길 수 있을까요.
교양있는 부모로부터 배운 격식과 기품, 풍부한 경험을 이길 수 있을까요.
자기계발에 들어가는 돈조차 저에게는 사치입니다.
남들은 장미 국화 백합 화려한 꽃만같고
저는 그저 들판의 억세고 못난 잡초같습니다.
제 멘탈을, 피해의식을 탓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눈앞에 보이고 들리는데 어떻게 신경을 안 쓸수가 있을까요?
저도 집안이 조금더 여유로웠다면 좋은 지원받고 좀더좋은 대학, 좋은 커리어, 좋은 능력을 쌓을 수 있었겠죠.
세계적인 부자 수준은 꿈꾸지도 않습니다.
그저 공부라도, 등록금이라도, 자기계발이라도 지원가능한 수준이었다면…
내가 돈을 드려야하는 상황이 아니었다면…
저는 제 자식에게 이런 불행을 물려줄 수 없어, 혼자 살다가 죽으려고 합니다.
문득 오늘도 동기의 가족 얘기를 듣다 말할꺼리가 없어 조용히 있는 제 모습이 서글퍼 주저리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