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임원이 저를 싫어합니다. 직괴일까요

12월 06일 | 조회수 1,003
금 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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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한회사 20년차 부장입니다. 고위임원(사내 No.3 부사장)이 저를 싫어합니다. 저희 사업부에 그분이 저를 싫어하는 거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싫은 티를 팍팍 냅니다. 싫어하는 이유가 말하자면 중편소설 하나 나올것 같고, 하여튼 제 잘못은 아닙니다. 예전에 제 위 팀장이랑 사이가 매우 안 좋았고 저는 그 스플래시 데미지로 싫어합니다. (둘이 팀장일때 서로 싫어하는 티 내다가 지금 부사장이 당시 사업부장 승진 하면서 그 팀장이 짤리듯 나갔습니다. 당시에 저는 이미 다른 사업부에서 팀장하고 있었고요.) 그렇게 싫으면서 저를 왜 자기 밑으로 데려왔는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자기가 싫어하는 팀장 짜르고 팀 없애서 몇 안되는 팀원들도 이직하고 몇년 굴려보니 아무래도 안되겠다고 그나마 유일하게 회사에 남아 있던 그 업무를 했던 경험이 있는 저를 정치적 파워로 한마디 언질도 없이 발령냈습니다. 그리고 사업부장에서 초고속 승진해서 지금은 No.3 까지 올라갔고요. 몇달전부터 ’나는 걔가 무슨 일을 하거 있는지 모르겠어’ 라고 저희 사업부장이랑 팀장에게 압박을 넣는다고 합니다. ‘그만두라는 의미신가요?‘ 라고 물어보니 그건 아니라고 팀장은 펄쩍 뜁니다. 하긴 지금 이 업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저 밖에 없으니 그만두란 소리는 아닌것 같긴 합니다. (팀장은 이 업무에 대해서는 저한테 맡겨놓고 아무 관심도 없고 방임합니다. 훗날을 위해 가르치고 전수해줄 부사수를 뽑아야 하지 않겠냐고 해도 다른 쪽이 더 급하답니다.) No.3 가 저한테 직접적으로 뭐라고 하는건 별로 없고(사실 마주칠 일도 별로 없습니다. 팀원 나부랭이라..) 사업부장, 팀장에게 뭐라고 하니 팀장이 죽을맛이라고 하면서 일단 업무보고를 써서 결재를 받아보자고 합니다. 개인 업무보고를 써서 팀장-사업부장-본부장을 거쳐 No.3 까지 올려보자고요. 아니, ‘나는 걔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어‘ 라고 하면 팀장이 대답을 해야지 입꾹 하고 있으면서 저보고 업무보고를 쓰라는게 말이 되나요. ‘일개 팀원이 총괄부사장에게 업무보고를 쓰는 경우가 있나요? 내가 언제 이런거 올리라고 했냐고 하시는거 아닐까요? 팀장님이 말씀을 잘 해주시면 되지 않을까요?’ 라고 했더니 ‘아니 그 양반 말대답하면 더 뭐라 하잖아. 그냥 네네 해야 그나마 일찍 끝나지’ 라고 하네요. 관리자가 해보자는데 별 수 있습니까. 일단 월간 업무보고를 올렸습니다. 제가 짬이 좀 높고, 팀장 경험도 있어서 팀장이 해야할 일도 저한테 던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거 빼고 딱 제 전문업무만 쓰라고 해서 그것만 써서 올렸습니다. 사업부장, 본부장이 뭐라고 의견달지 궁금하네요. 부사장이 더 오래 다닐지, 제가 정년까지 버틸지.. 모르겠지만 지금 회장이 부사장을 총애하다보니,사장 되는거 보고 저는 짤리는거 아닌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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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쌍 따봉
    아틀란티스의할배
    억대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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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씁쓸하지만, 20년이상 부장급이상 포지션이 되면 회사의 핵심인력이 되지못한다면 도태될 수 밖에 없습니다. 글쓴님 본인의 핵심역량을 갖고 회사와 딜을 하시거나.. 애매하시다면 참고 버티시면서 이직준비하시는걸 제안드립니다.
    씁쓸하지만, 20년이상 부장급이상 포지션이 되면 회사의 핵심인력이 되지못한다면 도태될 수 밖에 없습니다. 글쓴님 본인의 핵심역량을 갖고 회사와 딜을 하시거나.. 애매하시다면 참고 버티시면서 이직준비하시는걸 제안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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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 따봉
    메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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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시간 전
    2-3년전부터 이직 준비는 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몸이 무겁다 보니 쉽지 않네요. 지금 회사보다 큰 회사는 굳이 20년차에 팀장도 아닌 사람을 데리고 올 필요가 없고, 작은 회사는 연봉을 못 맞춰주고.. 핵심인력이고 나발이고 제가 사고라도 나서 몇달 회사를 쉬게디면 어떻게 할거냐.. 이 업무를 수행할 사람이 저 하나만 있는거 불안하지 않냐? 사람을 키워야 한다라고 해도 ‘그냥 니가 정년까지 해, 부사수는 좀 더 두고보자’ 라고 하는 판이라.. 발목 잡힌 느낌입니다.
    2-3년전부터 이직 준비는 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몸이 무겁다 보니 쉽지 않네요. 지금 회사보다 큰 회사는 굳이 20년차에 팀장도 아닌 사람을 데리고 올 필요가 없고, 작은 회사는 연봉을 못 맞춰주고.. 핵심인력이고 나발이고 제가 사고라도 나서 몇달 회사를 쉬게디면 어떻게 할거냐.. 이 업무를 수행할 사람이 저 하나만 있는거 불안하지 않냐? 사람을 키워야 한다라고 해도 ‘그냥 니가 정년까지 해, 부사수는 좀 더 두고보자’ 라고 하는 판이라.. 발목 잡힌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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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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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멤버
    @멘션된 회사에서 재직했었음
    19년 05월 28일
    일하는 사람과 기회를 연결하여 성공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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