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중 싫다고 한 행동을 반복하는 남편, 제가 과민한 걸까요?
최근 결혼한 부부입니다.
엊그제 생활비 분담 문제로 크게 다퉜습니다. 저희는 기본 소득 자체는 비슷한 편인데, 남편이 주식 투자를 잘해서 실제로 운용 가능한 돈이나 자산 증가 폭은 남편 쪽이 더 큰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는 남편이 관리비 정도는 전액 부담하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했고, 남편은 관리비 역시 반반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말다툼이 커지면서 서로 감정적인 말을 주고받았고, 저도 남편이 싫어하는 이야기를 일부러 꺼내며 화를 돋운 부분이 있습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남편은 저에게 “병신년”이라는 욕설을 했습니다.
싸움 도중에는 “전기요금은 내가 내니까 너도 전기 쓰지 마라” 같은 말들도 했습니다.
어제는 남편이 회식 후 술에 많이 취한 상태로 귀가했습니다. 저희는 여전히 냉전 상태였는데, 남편은 귀가 후 거의 바로 성관계를 시도했습니다.
저는 원래 성관계에서 어느 정도 과격한 플레이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남편의 강도가 점점 세지는 것 같아 몇 차례에 걸쳐 “뺨 때리는 것은 싫다”, “앞으로는 하지 말아 달라”고 분명하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성관계 도중 남편이 제 뺨을 때렸고, 저는 귀가 먹먹해질 정도로 아파서 결국 소리를 지르며 중단했습니다.
그러자 말다툼으로 이어졌고, 결국 서로 밀치고 몸싸움 비슷한 상황까지 가게 됐습니다. 저도 감정적으로 대응한 부분은 있습니다.
이후 저는 사과를 요구했는데 남편은 사과하기보다는 “너가 좋아하잖아”, “해달라고 했잖아”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최근에는 오히려 싫다고 여러 번 이야기했고, 그 행동을 하지 말라고 분명하게 말해온 상태였습니다.
제가 가장 힘든 부분은 단순히 싸웠다는 사실보다도, 제가 싫다고 이야기한 경계가 존중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평소의 남편은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화가 나면 욕설을 하거나 감정 조절이 잘 안 되는 모습을 보이고, 상대방이 원치 않는다고 말한 부분을 가볍게 여기는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현재 이혼까지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런 일이 반복되면 안 된다고 생각하고, 관계를 회복하려면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할지 고민 중입니다.
현재 부부 상담도 생각해봤지만 남편은 상담에 부정적입니다. 시어머니께 현재 상황을 말씀드리고 조언을 구해야 할지 고민 중이고, 친정엄마에게는 아직 말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1. 제가 너무 과민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부분이 있는지
2. 시어머니께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이 적절한지
3. 관계 회복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 것이 좋을지
객관적인 의견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