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일을 몸이 기억하고 있을 때까지 하라
잘 모르는 사람들의 선입견과는 달리 사회생활, 특히 회사나 정부기관 같은 조직에서 일을 하며 지속적으로 일을 해내고 조직과 자리를 무게를 견뎌내며 지속적으로 돈을 버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과정에서 일이나 과제의 무게에 치이고, 버텨내다 때로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되기도 한다. 종종 그런 부담감은 불안으로 다가온다. 직장에 나가는 것에 대한 불안감, 상사나 동료를 대하는 데서 오는 불안감, 발표, 보고, 문서 작성 등이 커뮤니케이션 스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불안감 등등이다. 그리고 그러한 불안이 지나쳐서 공포로 다가오기도 한다. 누군가에게는. 또는 어느 시점에는 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한가지 제안하고 싶은 것은 이것이다. 당신의 일을 몸이 기억할 때까지 하라는 것이다. 이게 어떤 의미인가? 특히 저런 불안감이나 공포는 아직 업무 경력의 초년생 때 오기가 쉽다. 사실은 누구나 다 부족하고 실력이 일천한데, 이게 사회생활에는 말이지, 타고나는 또는 남모를 노력으로 했던지 간에, 좀 더 실력이 있던 아니면 그걸 잘 뻥튀기하고 포장하는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동료보다 처지는 느낌도 들도 불안과 공포는 배가되는 것이다.
참 어려운 일이다. 직장엔 나가야 하고 일은 해야 하는데 기대치는 높아 보이고 내 실력은 부족하고, 동료는 뛰어나 보이고. 참 어려운 상황이다. 그런데 너무 걱정하지 마라. 너무 걱정하지 말고 일에 뛰어들고 해 보라. 너무 상투적인 말 같지만, 그 조직에 공채던 경력이던 일정 과정을 거쳐 들어온 사람들은 능력은 대동소이하다. 물론 아웃라이어가 없는 건 아니지만 그 편차가 평타 정도 치는 것이 아무리 노력해도 불가능한 그런 지점은 아니다. 중장기적으로 보면 더욱 그러하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정말 실감이 난다. 초년병 때 에이스가 반드시 에이스나 승승장구로 남는 것이 아니다. 물론 첨부터 잘 달려서 계속 잘 나가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그건 소수의 아웃라이어다. 그들의 그늘이 보통사람이 견딜 수 없을만큼 추운 것은 아니다. 그리고 좀 한다하는 사람들 중에 의외로 갈수록 시원치 않거나 아니며 제 갈 길 찾아 떠나는 사람도 드물지 않다. 그러니까 너무 비교하지 마라. 남과 비교하기 보다는 어제의 나와 비교하라.
다시 일 얘기로 돌아가서 오늘 내일의 업무에 너무 불안해 하지 말고 꾸준히 해라. 묻고 참여하고 논의하고 가끔은 일찍 출근하고 야근도 해서 필요하면 보강하는 것도 좋다. 꾸준히 축적하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상사, 동료와 네트워크도 단단히 해 가면 좋을 것이다. (그게 술자리던 운동이던 그냥 일 얘기나 스몰 토크던 상관 없다) 그렇게 하면서 꾸준히 일하고 노력하다 보면 내가 하는 일, 내가 일하는 방식을 몸이 기억하는 단계가 온다.
머리로 하는 것과 몸이 기억하는 것은 좀 다르다. 머리로 하려면 그 때마다 신경 쓰고 긴장하고 애를 써야 하지만 몸이 기억하면 좀 더 수월하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순발력 있게 받아 칠 수 있고 조금 준비가 덜 되어 있어도 융통성 있게 더 좋은 결과를 끌어낼 수 있다. 그러니까 꾸준히 노력해서 몸이 기억하는 정도까지 숙련도를 갖추기를 권장한다. 그러면 마음도 한결 부담이 적고 편안한 상태에서 더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덥고 지치겠지만 몸이 기억할 정도의 숙련을 위한 정진의 과정이라 생각한다면 조금 더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