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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지도 않았는데 차였어요
오늘 진짜 황당한 일이 일어났는데 어디에라도 털어놓고 싶어요... 🥲 제가 몇 달 전부터 시작한 운동 관련 동호회가 있는데요! 모임마다 나오는 인원이 계속 달라지는 방식이라 아직 아는 분들이 많진 않은데 어쩌다보니 자주 마주친 분이 계십니다. 이 글 쓰면서 궁금해서 횟수 세어보니까 제가 나간 모임 13번 중에 11번 정도 만났네요...! 자주 보려는 의도도 없었구... 모임 한 번 하면 워낙 여러 명이 모이기도 해서 딱히 그분과 사담을 많이 하거나 한 건 아녜용... 근데 오늘 모임 끝나고 파하려는데 저한테 잠깐만 얘기 하자고 부르더니 대뜸 자기가 누굴 만날 상황이 아니라 제 마음을 받아 줄수가 없고 너무 좋으신 분인데 안타까워서 말한다며... 자기를 계속 보는 게 불편하면 자기가 동호회 나가겠다는 거예요.. 네...? 제가요...? 도대체 뭘요...? 저는 고백은커녕 그분한테 동호회 관련으로도 카톡 한 번 보낸 적이 없고 단 0.0001g 이성적인 호감도 없거든요. 애초에 선 긋고 말고 할 교류조차 없었어요...!!! 너무 당황해서 "네?? 무슨 말씀이신지 잘 모르겠는데요. 제가 그쪽을 좋아한다고요...?"라고 했더니 갑자기 막 우물쭈물 어영부영 아니라면 알겠다고 혼잣말 하더니 가더라고요. 그순간엔 저도 너무 당황해서 얼타다가 그냥 헤어졌는데 대체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물어라도 볼걸 그랬네요...!! 동호회에서 친한 다른 분한테 전화해서 혹시 내가 헷갈릴 만한 행동 했냐 하니까 그얘기 들으신 분도 어이없어하고 그분이 며칠 전에 안그래도 동호회 사람들한테 ㅇㅇ씨가 나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어떻게 거절해야 상처를 덜 받고 동호회에 남을 수 있을지 묻고 다녔대요. 얼마나 많이 말하고 다녔으면 심지어 어떤 분은 ㅇㅇ씨는 그런 낌새 전혀 없던데 네 착각일 수 있다.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말고 제발 가만히 있으라고 말리기까지 했다는데 대체 왜 굳이 굳이 고백을 했는지 알 수 없어요... 사지 멀쩡하시고 직장도 좋은 곳 다니는 분이 왜 그러실까요...?ㅠㅠ 고백 공격이란 말은 들어봤어도 고백 거절 공격은 또 처음 들어봐요... 0고백 1차임이라니... 하... 올해 사주 봤을 때 연애운 나쁘다고 한 게 이런 거였나 싶고...? 우울하고 억울해서 가만히 있다가도 화가 나요...
토순이친구
은 따봉
05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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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MBC PD입니다. 소송 4개 걸렸습니다.
https://m.ppomppu.co.kr/new/bbs_view.php?id=freeboard&no=9938093
크리스토퍼논란
쌍 따봉
0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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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 바꾸는데 한약먹으면 효과 좋을까요..?
몸이 너무 차서 체질을 바꾸려고 한약을 오늘부터 복용하기 시작했는데 한약먹고 체질 바뀌신 분 있으실까요?? 몸이 차니깐 잘 붓고, 소화도 안되어서 체질을 바꾸고 싶네요..
쫑아쓰
0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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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기부 기사를 본 후 의식의 흐름
보겸 기부 기사 -> 보이루 -> 페미 논문 -> 윤지선 -> 세종대 교수 -> 연구자로서 레벨이 궁금 -> h-index를 찾아보자 라는 의식의 흐름으로 정말 오랜만에 KRI 들어가 생판 모르는 사람의 정보를 검색해봄. 근데 h-index 4는 진짜 너무한거 아니냐 ㅋ
munin
동 따봉
05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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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장에 대해 쓴 글을 봤는데
4개월 전 기준으로 시드머니 억단위 되는 사람은 7.7%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대부분 즉 50~60% 200~300만원 20% ~ 30% 300~2000만원 이래서 주식이 불장이든 뭐든 해도 인생 역전할 돈을 벌기 힘들다는 거겠죠 그렇다고 큰 돈을 묻어둘 수 있느냐 하면 그건 많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전재산인데 그걸 할 수 있겠습니까 예전에 모 주식 유투버 보니까 큰 돈을 벌려면 밤에 잠이 안 올 정도로 많이 투자해야한다고 하는데 문제는 큰 돈을 잃을 가능성도 크다는 거겠죠 다른 유투버 말로는 부자들이 왜 부동산 사는지에 대해 부동산은 떨어지기보다 무조건 우상향 해서라고 합니다 이를 주식 시장에 대입하면 우량주는 그만큼 하락할 일이 적으니 큰 돈일수록 우량주를 사야한다는 결론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뭘 투자했냐고 물으신다면 snp500하고 qqq에 집중하고 배당주 채권에 골고루 투자했습니다
커피한스푼
동 따봉
05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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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 추천 부탁드립니다
지금은 르노 타고 있는데 슬슬 바꾸고 싶네요. 요즘 보고 있는 차들은 * 렉서스 RX * 볼보 XC90 * BMW X5 * GV80 * 아우디 Q7 정도인데 실제로 만족도 좋았던 SUV 있으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실 오너분들 조언 매우 환영합니다!
캠퍼스유목민
05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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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타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30대초반입니다. 인생이 제로섬게임 같습니다. 돈을 모으면 꼭 나갈일이 생깁니다. 20대 초반 처음 모은 목돈 400만원은 그대로 아버지 치료비로 나갔고 20대 후반 2천만원은 타의로 퇴직 후 코로나로 이직이 어려워 프리랜서로 버티다.. 병원 신세지고 하면서 다 나갔고 30대가 되어 간신히 1천만원 모은건 갑자기 교통사고가 나서 날아갔습니다. (폐차 후 중고차 구입비용-차 없이 생활 어려웠던 상황) 자잘하게 몇십에서 몇백씩 모았던건 제 병원비, 갑작스런 차량이나 가전 고장 등으로 꼭 나갈 일이 생기더군요. 제가 부족했던 경우도 있었습니다만은, 그냥 갑자기 닥친 불운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차 사고도 100대 0 사고였고.. 평소에 건강하다가도 꼭 목돈 생기면 사고로 어디가 부러진다거나.. 수술할 일이 생기고.. 가난은 한번에 온다고 꼭 이럴때 가전 바꿀일이 생기고.. 이렇게 되고 보니 돈을 모으고 살아야되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한두번이어야 다시 모으면 되지 하고 일어설텐데.. 이젠 그냥 현타가 옵니다. 그래도 일련의 상황을 겪으면서 보험 등 하나씩 배워가는게 있기도 하고 내가 너무 불운에 집중해서 생각하는 거라고 다독여도 봤는데.. 30대가 되어서 청약 200만원이 모은 돈의 전부라고 생각하니 현타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다시 직장도 다니기 시작했고, 부업도 준비중이라 다시 모으려면 열심히 모을 수 있겠지만 또 제로섬게임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다고 욜로로 살만큼 낙천적인 성격도 못되니 그냥 한숨만 나옵니다. 차라리 놀고 먹느라 돈이 없는거면 억울하지라도 않고 현타라도 없었을까 싶고.. 차라리 명품이라도 사뒀으면 재판매라도 했겠다 싶고.. 해외여행이라도 마음껏 다녀봤으면 그 경험을 딛고 설 수 있었을까도 싶습니다.. 다시 쳇바퀴 돌듯이 직장다니고 부업 준비하다가.. 그냥 갑자기 뭐하는건가 싶어져서 글 써봅니다.. 그냥.. 이번엔 괜찮으리라 도닥이면서 꾸준히 노력하는 수밖에 없겠죠.. 친구들은 결혼이니 주식이니 난리인데 저만 이모양이라 한숨밖에 안나와 하소연해봅니다.. 다들 힘내세요.
유류
05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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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좋아하는 프롬프트 모음
엄마한테 사진을 그림으로 바꾸는 프롬프트 몇개 알려드렸더니 너무 귀엽고 재밌다고 하루종일 GPT 가지고 노시네요 ㅎㅎㅎ 하찮고 삐뚤빼뚤한게 매력포인트입니다!! 복붙해서 쓰세요 1. 아이가 그린듯한 크레파스 그림 프롬프트 (사진 1, 2, 3) "이 사진을 4-5살 아이가 굵은 크레파스로 그린 그림으로 바꿔줘. 성인처럼 자세하게 묘사 하지 않고 어딘가 부족해보이는 사랑스러운 그림으로" 2. 하찮은 낙서 프롬프트 (사진4, 5) "첨부한 이미지를 개발새발 세상에서 제일 하찮은 선으로 그려줘. 배경은 흰색, 그림판에서 마우스로 그린것 같은 맞는듯 아닌듯 비슷한듯 아닌듯 아리까리하게 픽셀단위의 그림으로 하찮음을 제대로 뽐내줘. 야 됐고 그냥 니맘대로 그려. 3. 일본에서 유행한 그림책 일러스트 프롬프트 (사진6) 이미지 전체를 장식적이고 사랑스러운 포크아트 스타일의 플랫 일러스트로 변환한다. 실사 느낌이나 현실적인 질감은 완전히 제거하고, 모든 요소를 단순하고 깔끔한 플랫 형태로 표현한다. 흰 종이에 손으로 그린 듯한, 약간 삐뚤고 따뜻한 느낌의 선과 채색. 붓 자국이나 약간의 칠 번짐이 남아 있는 순수하고 소박한 터치. 색상은 원본 이미지에 얽매이지 않고, 핑크·블루·옐로우·그린 등을 활용한 과감하고 팝한 컬러 조합으로 변경한다. 전체적으로 밝고 장난기 있는 색감으로 표현한다. 원본 이미지 속 모티프(인물 등)는 유지하되, 디테일은 단순화하여 아이가 그린 듯 귀엽게 표현한다. 구도는 원본 이미지를 유지한다. 다만 입체감과 원근감은 줄이고, 평면적이며 감각적인 소품 디자인처럼 보이게 만든다. 이미지 전체에 꽃, 하트, 별, 잎사귀, 점, 곡선 등의 손그림 두들 장식을 흩뿌린다. 여백까지 귀엽게 디자인하여, 그림책이나 북유럽 잡화 패키지 같은 몽환적이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로 연출한다. 포크아트, 나이브아트, 북유럽 잡화 일러스트, 키즈 일러스트, 손그림 플랫 디자인 스타일. 과슈 물감 느낌의 매트한 질감. 귀엽고 따뜻하며 팝하고, 인테리어 소품 같은 세련된 감성."
키칰키치
05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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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의학과에 다녀왔습니다.
갑자기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는 기분에 휩싸여 무작정 반차를 내고 나왔습니다. 어쩌지 어쩌지 고민을 하다가 병원에 전화를 했고, 지금 와도 된다는 말에 무작정 병원 앞으로 갔어요. 병원 건물 근처에서 10분을 넘게 서성였습니다. 기록 남으면 어쩌지?, 별거 아닌데 왔다고 뭐라고 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에 자꾸 무서워지더라고요. 하지만 뭐든 하지 않으면 변하는 건 없다는 말이 번쩍 떠올라서 용기를 내서 건물로 들어섰습니다. 접수를 하니 간호사분이 설문지를 주시더라고요. 자리에 앉아 문항들을 읽는데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나의 아버지는",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같은 빈칸을 채우는데... 어느 것도 쉽게 답이 나오질 않더라고요. "나의 미래는~"라는 문항을 보고 한참 생각했습니다. 어떤 단어도 떠오르지 않아 빈칸으로 남겨둔 그 공백이 제 상태인 것 같았어요. 내가 아예 없었던 거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끔 했는데 미래가 어딨을까요. 손가락 끝에 센서를 끼우고 가만히 모니터를 보는데, 제 스트레스 지수가 빨간색으로 치솟아 있더라고요. 선생님이 "몸이 24시간 내내 비상사태로 인식하고 있어서 쉴 틈이 없네요"라고 하시는데, 뭔가 저한테 너무 미안해서 울컥했습니다. 전 그냥 "요즘 잠을 좀 못 자서요"라고 가볍게 말하려고 했는데요. 선생님이 제 차트를 보시더니 "언제부터 이걸 혼자 견디신 거예요? 고생 정말 많으셨어요." 하시는 거예요. 그 한마디에 댐이 터진 것처럼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30대 직장인이 초면인 사람 앞에서 꺼이꺼이 우는 게 부끄러우면서도 내 고통이 수치로 증명됐다는 사실에 이상한 안도감이 들더라고요. 중등도 우울증과 불안 장애. 약국에서 받은 봉투 안에는 작고 알록달록한 알약들이 들어있었습니다. 이 작은 알약들이 내 무너진 기분을 조절해 준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현타가 오기도 하더군요. 병원비와 검사비로 7만 원 정도 나왔는데 뭐랄까. 내 마음 고치는 비용치고는 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지금 이 순간에도 별거 아닌데 뭐, 참으면 되지 뭐, 나 정도면 괜찮은 걸거야, 다들 이런 걸 거야 생각하며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분 계신다면 꼭 한 번 병원에 다녀와 보시길 바라요. 의사 선생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정상이라면 본인의 몸을 아프지 않게 하는 방향으로 생각을 하지, '아침에 차에 치였으면 좋겠다', '내가 세상에 없었던 존재였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하는 건 뭔가 잘못됐다는 신호라고요. 마음이 아픈 건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치료의 문제라고, 마음의 감기라고 생각하고 누구나 편하게 병원을 찾아줬으면 좋겠다고. 오늘 밤은 정말 오랜만에 약 기운을 빌려서라도 꿈 없는 잠을 자보려고 합니다. 다들, 부디 본인 마음을 외면하지 마세요. 나를 지킬 수 있는 건 나밖에 없습니다. 나밖에.
아마도어쩌면그냥
05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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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문학 - 김 병장의 마지노선]
여자들이 군대 이야기를 싫어하는 이유를 대강 안다. ‘공감할 수 없어서’도 큰 이유겠지만 대부분 비슷한 결론으로 끝나기 때문이다. 후임들 잘 챙겼고, 라떼는 그렇게까지 개판이진 않았다고. 이건 군대 얘기가 아니다. 사람이 어떤 틀 안에 들어가면 어디까지 버티고 어디서 바뀌는지를 지켜본 기록이다. ————— 군인 시절의 나는 얌전한 쪽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앞에 나가 부딪히는 성향도 아니었다. 대신 빨리 봤다. 이곳이 무엇으로 유지되는지, 어디까지는 건드려도 괜찮고 어디서 멈춰야 하는지. 남들이 시키는 일을 그대로 따라갈 때 나는 그 안에서 최대한 덜 얽히는 방법을 찾았다. 그래서 눈치 빠르다, 일 머리 있다는 말은 좀 들었다. 실제로는 단순했다. 덜 휘둘리고 싶었다. 군대에는 짬이라는 게 있다. 이등병, 일병 때는 각이 전부고, 상병쯤 되면 짝다리를 짚어볼 수 있고, 상꺾쯤 되면 눈치 보며 주머니에 손을 넣어볼 수 있다. (그리고 병장을 찍으면 신이 된다.) 따로 배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상병 5호봉, 흔히 말하는 상꺾이었다. 통상적으로 이때쯤 부대에서 실세가 된다. 모든 일은 내 선에서 정리됐고 대부분 말 한마디면 움직였다. 그 흐름에서 벗어난 사람이 하나 있었다. 두 달 선임 송 병장이었다. (그는 특급전사라 1개월 조기진급했다.) 평소 송 병장은 조용했다. 쓸데없는 말이 없었고, 괜히 건드리는 스타일도 아니었다. 맡은 일은 빠르고 정확하게 끝냈다. 한 번 맡기면 다시 확인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었다. 위에서 좋아할 수밖에 없는 유형이었다. 겉으로 보이는 건 그 정도였다. 분대장을 달고 나서 다른 모습이 나왔다. 187cm, 덩치로 눌러버리는 체형. 표정 변화는 거의 없고 눈을 마주치는 순간 숨이 막히는 느낌이 있었다. 목소리를 높일 필요도 없었다. 눈을 한 번 부라리면 누구도 거역할 수 없었다. 그걸로 끝이었다. 기준에는 예외가 없었다. 모포 각이 틀어지면 다시 펴게 했고, 관물대 정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끝까지 잡았다. 선을 넘는 행동이 나오면 바로 정리됐다. 노골적인 구타와 폭력은 없었다. 그럴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생활관은 빠르게 정리됐다. 말이 길지 않았고, 지시도 단순했다. 대신 기준은 분명했다. 어디까지가 허용되고, 어디서부터 끊기는지 모두가 알고 있었다. 불만은 쌓였다. 표정으로 드러났다. 그렇다고 거슬러 올라오는 사람은 없었다. 그 상태가 유지됐다. 공포정치의 화신이 있다면 그 양반이었을거다. 이상한 점이 하나 있었다. 틀렸다고 말하기가 쉽지 않았다. 납득되는 기준은 아니었지만, 결과는 분명했다. 정리는 깔끔해졌고 사람들은 빠릿해졌다. 그래서 더 불편했다. 그 사람 앞에서는 내 영향력이 먹히지 않았다. 그걸 확인해본 적이 있다. 정비 시간이었다. 모포 각 때문에 모두가 다시 뒤집힌 날이었다. 이미 한 번 정리한 걸 다시 펴접고 있었다. 상황 자체가 이해되지 않았고 결국 나는 반골이 되었다. “모포 각이 그렇게 중요합니까?” 순간 공기가 멈췄다. 다 듣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나는 한 마디를 더 붙였다. 모두가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단걸 확신했기에. “이런 말 하기 좀 그런데 저 상꺾입니다, 송 병장님.” 어찌보면 질문이 아니라 영토 확장. 그어진 선을 좀 더 바깥으로 밀기 위한 시도. 그는 바로 답하지 않았다. 천천히 다가왔다. 모포를 한 번 보고, 다시 나를 봤다. “실세가 더 잘해야지. 두 번 말 안한다.“ 짧게 끝났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놀라울 정도의 정치력이었다. 실세라는 말로 나의 체면을 세워주고, 부정할 수 없는 지휘자의 절대력을 넌지시 전달한다. 그 다음은 말이 필요 없었다. 모포를 다시 폈고 처음부터 접었다. 각 맞추고, 선 맞추고, 끝까지 확인했다. 주변은 조용했다. 그날 이후로 그 사람에게 같은 말을 꺼낸 적은 없다. 기분이 상한 것도 아니었다. 그냥 정리됐다. 이게 안 통한다는 걸 알게 됐다. 그때부터 기준이 다시 나뉘었다. 내가 움직일 수 있는 영역과 그렇지 않은 영역. ————— 시간이 지나 나도 병장이 되었다. 기준은 그에게서 내 손으로 넘어왔다. 처음에는 꽤 많이 바꿨다. 암기식 점검을 없애고 불필요한 절차를 줄였으며, TV는 막내들에게 먼저 넘겼다. 내가 겪었던 시절과 비교하면 분명 나아진 상태였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새로 들어온 후임들에게 그 환경은 당연한 것이었다. 누군가 바꿔놓은 결과라는 인식은 없었고, 처음부터 그런 곳이었다. 하나를 풀어주면 둘을 요구했고, 둘이 되면 셋이 필요해졌다. 멈추는 지점이 보이지 않았다. 그걸 가장 분명하게 보여준 건 한 후임이었다. 군대에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지켜지는 규칙이 있다. 불침번 교대가 그 중 하나였다. 10분 전에 일어나고, 5분 전에 나가서 교대한다. 그 친구는 그 규칙을 조금씩 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5분 전이 아니라 4분 전이었다. 애매해서 넘어갔다. 다음에는 3분 전이 됐다. 그 다음에는 정시가 됐다. 그 변화는 눈에 띄지 않게 진행됐지만, 결과는 분명했다. 어느 순간부터는 교대 시간이 되어야 움직이는 게 자연스러워졌다. 그 친구 혼자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그걸 보는 사람들이 있었다. 누가 먼저 나가는지, 어디까지 늦어도 괜찮은지. 그 기준이 같이 밀리고 있었다. 그때 보였다. 이건 게으름이 아니었다. 주어진 규칙 안에서 어디까지 어겨도 괜찮은지 계속 시험하고 있었다. 그걸 그대로 두면 규칙이 의미를 잃는다. 그 시점부터 내가 슬슬 바뀌었다. 처음에는 “다음부터는 시간 맞춰라”, “지금 나와야 너도 배려받을 수 있어”정도였는데 점점 거칠어졌다. “1분 내로 전투복 환복해라. 두 번 말 안 한다.” 예전에 내가 싫어하던 말투였다. 그런데 그 말이 아니면 유지가 되지 않았다. ————— 전역 날 아침, 전 병력이 도열해 있었다. 간격, 각도, 시선까지 전부 맞춰진 상태였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이미 그렇게 서 있었다. 설명 없이도 공유되는 기준이 있었고, 그 기준 안에서 사람들은 움직이고 있었다. 그 장면을 보면서 알았다. 이건 내가 만든 것도 아니고, 내가 끝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냥 계승되는 것이다. 앞에 서서 입을 열었다. “너희가 더 잘 바꿔라.” 그 말은 어렵지 않았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어디까지를 두고 갈 것인지, 무엇을 넘기고 무엇을 끊을 것인지. 이미 답은 나와 있었다. “우리의 마지노선은 여기까지다.” 그걸로 끝이었다. 더 설명할 필요는 없었다. 다들 의미를 알고 있었다. 그 선 하나면 충분했다. 마지막 경례를 받고 나오면서 느꼈다. 내가 붙잡고 있던 것도, 밀어내려 했던 것도 결국 같은 흐름 안에 있었다. 그걸 끊는 방법은 없다. 선을 긋고 나오는 수밖에. ——- 그로부터 삼 개월 뒤. 선임들과 함께 부대를 다시 찾았다. (물론 송 병장도 함께.) 치킨이랑 피자를 들고. 헤벌쭉해질 녀석들의 표정을 기대하며. 생활관 문을 열자마자 느껴졌다. 이미 돌아가 있었다. 정리 방식, 분위기, 말투. 형태는 그대로였다. 그 중심에 서 있는 놈이 하나 보였다. 내 아들 군번(입대 1년 차이, 그때쯤 상병이었을거다)후임이었다. 공사판에서 굴러먹은 티가 났고, 학교에서 평범하게 공부했을리 없다는 건 굳이 묻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싹싹했고, 일은 잘했다. 그래서 위에서 이쁨받던 애였다. 그놈이 기준을 잡고 있었다. 말투는 거칠었고 선을 넘으면 바로 정리했다. 잠깐 보고 있다가 웃음이 나왔다. (특히 송 병장을 보면서 웃었던 것 같다.) 남겨진 것들이 있었다. 그 전에 누가 남기고 간 것들, 내가 만들고 나온 것들, 뒤에 누군가가 만드는 것들. 형태만 조금씩 바뀔 뿐 흐름은 이어진다. 이 굴레는 반복된다. 어디서 본 장면이었다. 나는 그 사이에서 선 하나 긋고 나왔다. 그게 뭔가를 바꿨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실패셜리스트
금 따봉
05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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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랑 지속적인 마찰은 저만 손해군요 금방 해고가 됩니다 일자리 구하는것도 오래걸리고
상사랑 지속적인 마찰은 저만 손해군요 금방 해고가 됩니다 일자리 구하는것도 오래걸리고
호호호라이
05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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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바인드하고 TM하고 차이점을 모르겠습니다
아웃바인드하고 TM하고 차이점을 모르겠습니다
호호호라이
05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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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딸랑구랑 1일 데이트중...^♡^
프로젝트가 끝나서 오늘은 딸랑구 고등학교 진학 문제 대비해서 미술학원 1일 체험학습을 가려고 나왔네요. 일단, 맛난 점심을 먹고 일정 완수해야겠네요. 횐님들 날씨 정말 좋습니다. 좋은 하루, 행복한 하루 되시와요~:)♡
월천선한부자
쌍 따봉
05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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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 직원구매 할인
혹시 유한킴벌리 다니시는 분들은 기저귀 직원가로 싸게 살 수 있나요? ㅠㅠ
청개구리마케터
05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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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은제 사이트 여러개로 가능한가요? a학은제 사이트에서는 a과목을 b학은제 사이트에서는 b과목을
학은제 사이트 여러개로 가능한가요? a학은제 사이트에서는 a과목을 b학은제 사이트에서는 b과목을
호호호라이
05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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