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통보 기간?
안녕하세요. 퇴사 고민중인 한달차 신입입니다. 이전에도 이 고민으로 글을 썼는데요 ㅎㅎ 많은 분들의 조언 (일단 3개월만 버텨봐라, 과중 업무에 대해 호소해보라) 해주셔서 버텨볼 마음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주, 회의가 잡혀있어 회사 분들께 업무 업데이트를 드리며 넌지시 인원충원에 대해 말해봤으나 바로 묵살당했습니다. 한 사람이 하기에도 충분하다는 답변 뿐이었죠. 회사가 사람을 더 늘릴 여력도 없고요.
업계가 좁고 혹시나 알아볼까 자세히 쓰지는 못하지만 지금 제가 하는 일을 적어보자면..
1. 4대 보험, 급여 관리, 근로자 신고 등 자질구레한 행정 업무 담당
2. 사무실 비품 관리 및 운영 관리
3. 진행중인 사업 관리 담당 (타 기관과 협력하여야 하는 일들로 최소 3개 기관의 담당자와 연락 및 의견 조율)
4. 이전부터 관행으로 잘못 진행되어왔던 약 5년치의 회계 내역 자료 뒤져서 바로잡아야 함 (a.k.a 전임자가 싼 똥 내가 치우기)
5. 사업 관련 행사 준비 (행사에 필요한 물품 내가 직접 알아보고 발주해야함)
6. 회사 영수 내역 관리
7. 외부 사업체들과 정기적으로 회의가 있어 회의 관련 자료 준비
대충 써봐도 이정도입니다. 이 외에도 발생하는 자질구레한 모든 일이 제 일입니다 ㅎ...
하필 회사가 굉장히 어려운 시기에 들어왔고, 회사분들은 그런 상황에 대해 미안해하면서도 뾰족한 대처를 해주진 않으시네요. 사람을 보고 참고 일하자니 커리어에 도움되지 않는 직무나 과중한 업무가 버티기 어렵다고 판단이 듭니다.
궁금한 것은, 만약 이런 상황에서 환승이직을 할 시에 얼만큼의 시간적 여유를 두고 말씀드리면 될까요?
당연히 제 후임자는 새로 뽑아야하며 인수인계는 일주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저도 인수인계 딱 일주일 받았으니 받은 만큼 하고 나가는게 도리겠지요.
회사로부터 욕먹는것은 각오하고 있습니다. 이것저것 챙김받고 혜택받은 것은 꽤 있지만, 제 인내심이 얄팍해서인지 아니면 전문성에 욕심이 있는 탓인지 업무를 계속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뿐이네요.
글을 적다 보니 애초에 이 회사에 정을 붙일 마음도, 그럴 의지도 없었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답정너였군요 저도;;ㅋㅋㅋㅋ
아무튼 이럴 경우에 시간적 여유를 어느정도 둬야하는지 궁금합니다. 한달 정도면 괜찮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