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업무보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수정_2024-10-03]
많은 분들께서 의견을 주고 계셔서 감사합니다.
하나하나 모두 천천히 정독하고 생각하고 새기겠습니다.
창피하고 쪽팔려서 온라인 세상에 조심스럽게 글을 썼으나,
이렇게까지 큰 관심을 받을 줄 몰랐습니다.
따듯한 응원과 냉철한 조언 하나하나 모두 큰 도움이 됩니다.
제가 이겨내든, 패배하여 집에 돌아가든, 극 F인 사람으로써 여러분을
열렬히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로 제 닉네임은 제가 리멤버 계정을 만들 때 육각렌치로
출입문 손잡이를 보수하고 있었어서 그리 만들었습니다.
궁금하지 않으셨다면 죄송합니다.
- (이하) 원문 -
안녕하세요,
영업관리 3년, 현재는 총무로 7년 일한 11년차 직장인입니다.
팀장님께서 제게만 일일 업무 보고를 진행하라고 하셔서 기분이 좀 나쁩니다. 뼈를 때리는 리멤버 선배님들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1조 이상의 매출액과 1,000명 이상의 중견회사와 상호출자제한집단에 포함되는 대기업을 거쳐 어쩌다 현재는 상시근로자 100인 정도의 중소기업에서 1인 총무로 일하고 있습니다. (인사총무팀이나 나머지 분들은 전부 HR이십니다)
홀로 업무영역 구분 없이 법무, 총무, 전산, 산업안전보건, 해외법인 관리, 대표이사 및 임원 수명 업무, 여초회사 특유의 노가다 등을 수행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다양한 업무들을 ASAP으로 요청 받다보니 진행이 밀리거나 멈추게 되는 업무들이 있습니다.
스스로 상황에 따라 수시로 변하는 우선순위를 점검 하고 업무를 진행시키고는 있지만, 몇 업무들은 제가 판단하기에도 심각하게 저로 인해 계류되는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추가 채용에 대한 부분도 건의 드려 보았으나 여건 상 거절을 하셨습니다. 다소 현재 시점에서는 불필요한 일부 업무들(장기적으로 회사에 도움이 되는 비품, 소모품과 같은 자산관리 등)을 미루고 급한 업무를 우선적으로 진행하겠다 했습니다만, 그것 또한 거절하셨습니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추구해야한다는 방향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유셨습니다.
인원이 없고, 업무가 과중하다는 것은 일정 부분 이해는 하지만 현재는 100점 만점에 60점 정도의 업무수준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기에 앞으로 저를 집중관리를 하신다고 하더라구요.
그에 대한 관리의 시작이 일일 업무일지를 작성하여 보고해달라고 하시는데 이 부분이 너무 속상하고 자존심이 상합니다. (다른 HR팀원분들은 쓰지 않고 저만 씁니다)
그래도 이전 직장에서 오랜 기간 동안 인정도 받고 성과도 내왔던 경험이 있는 직장생활이라 자부하며 살아왔지만, 지금 현 시점에서는 너무 하루하루가 괴롭습니다.
혹시나 일일 업무 보고를 해달라고 요청하신 것은 제가 그만둬줬으면 하는 바램이 기저에 깔려 있는 것은 아닐까요?
만약 그렇다면 권고사직 처리를 해달라고 하는게 나을까요?
참고 꾸준히 버티며 살아가야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