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욕먹고 지친 막내들에게
막내는 참 힘들다.
이래도 욕먹고 저래도 욕먹고..
물어봐도 욕먹고 안물어보고 했다고 또 욕먹고
모른다고 욕먹고 안다고 했다가 이게 아는거냐면서 욕먹고
하란대로 해도 욕먹고 좀 더 해봤더니 오바하지말라고 욕먹고
언제까지 이런 허드렛일만 하나 했더니, 그때 새롭게 주어지는 업무는 이게 도대체 막내가 혼자 할 수 있는 업무인가 싶고
나도 막내때 참 힘들었던 것 같다. 하는 일도 없이 왠종일 눈치만 보느라 눈알에 근육통이 오는 듯 했다.
뿌듯할 일도 없고 매일매일 자존감이 떨어지고 내가 점점 작아지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이제는 알게 되었다.
나는 작아지는 것 같았던 것이 아니라,
그저 진짜 작았을 뿐임을..
막내를 한참 벗어난 꼰대로서, 현실적인 위안을 주자면,
그 맨날 뭐라고 하는 사람들, 길어야 1-3년 이내 다 사라질 것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네게 뭐라하는 사람은 거의 드물어질 것이다.
그때쯤이 되면,
내가 무얼 잘못한다 해도, 그 누군가가 하나하나 이야기 하지 않을 것이다.
설령 네가 스스로 무언가 잘못된 것 같아 묻고 싶고 듣고 싶을 지라도, 알려주는 이가 없을 것이고, 알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많은 비용이 필요할 것이다.
그저 네 능력에 대한 피드백은 주어지는 페이로만 어렴풋이 계산해보게 될 것이다.
그러니, 지금 네게 뭐라하는 사람이 진짜 쓰레기 같은 사람일지언정, 필요한 피드백은 자신을 위해 취하라. 그리고 그 사람을 욕하는 데에 인생을 많이는 쓰지 말아라. 어짜피 쓰레기는 알아서 치워진다.
사실 회사는 막내에게 바라는 것이 절대 크지 않다. 막내의 의무는 귀여운 것이다.
애교를 떨라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싶어하고 눈이 초롱초롱 맑은 것이다.
그때에만 가능한 그 맑은 눈빛으로 꼰대들이 자신을 비춰보게 해보라. 잊었던 초심까지도 발견할 수 있게.
당신의 순수함과 호기심 젖은 열정만이 꼰대를 조금이나마 따뜻한 선배로 만들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