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남고 싶은 회사였는데 결국 퇴사해요
작은 중소기업 회사예요. 직원은 20명, 매출액은 24억 정도.
대표님은 배려심 높고, 직원들과 소통도 잘 해주시고, 복지, 연봉도 중견기업 부럽지 않게 좋아요.
이 회사에서 일한지 3년 정도 되어가고, 경영지원 총괄 업무를 담당했는데 1인 팀원이에요. 혼자 업무를 담당해서 그런지 정말 많은 것들을 추진하고 시행했어요.
근태 관리(출퇴근,연차)가 안 되어서 프로그램 도입도 하고,
높은 외상매출에 자금흐름이 불안정해서 자금집행 예산표도 만들고,
구글 suit도 도입해서 팀별로 공유하는 체계도 만들고,
정부지원금도 발굴해서 회사 자금에 도움도 줬어요.
큰 회사에서 업무하시는 분들에게는 쉬운 업무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업무들에 저는 정말 많은 자부심을 가지고 있어요.
다른 팀원들과 소통하며 새로운 체계를 만들고, 시행하고, 관리하는 것이 힘들면서도 보람찼거든요.
근데 결국 퇴사해요. 정말 아쉽고, 서운하고 그래요.
퇴사하는 이유는 첫째, 자금흐름에 대해서 대표님에게 반복적으로 의견을 표하고, 주의를 줬지만 제 의견은 반려되어서 현재 자금이 거의 바닥이에요.
둘째, 인강도 듣고 자격증도 취득했지만 실무 경험이 부족한 저에게는 선배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셋째, 회사 내에서 안 좋은 일이 있었는데, 조용히 넘어갔어요. 정당한 처벌을 하지 않고. 참아왔지만 이제는 더이상 못 참겠더라구요.
사직서는 이미 제출했고, 이직 자리를 알아보고 있는데, 기분이 좋지 않네요
주변에 재무회계팀으로 일하는 친구가 없어서 끄적여 봤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