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입사한것 같습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한 대기업에. 기쁜 마음으로 입사했습니다.
면접 볼 당시 '저희는 팀장 없어요' 라 회사에서 말했고, 저에게 이력상 팀장경력이 있는걸 보고, '저희회사 와서 팀장 안해도 괜찮나요' 해서 네, 월급 동일하면 상관없어요 라 대답하고 최종에 붙었었습니다
회사에서 저에게 최종합격 통보를 하면서, 갑자기 팀장이 있다고 말합니다. 당황한 저는(처음에 없다 했었으니) 그 분은 어떤분인가 (당연히 저와,그 팀장이라는 사람 양쪽에. 언지를 주는게 상식적으로 정상인데) 묻자. 그냥 좋은 사람이라 답했고. 순간 깨림직한 촉이 왔으나 워낙 큰 회사에 그간 고생해 본 채용과정 등. 그리고 요즘같은 시대에 얼마나 최악의 사람이 움직이려나 싶은 제 안일한 마음(이 회사에 입사하고 싶단 욕심이 컸던것 같습니다)+ 갑자기 본적도 없는 팀장이 생겼다고 해서 걱정이된다..라는 제 걱정에 주변 지인들이 '니성격에 적응 못할 회사가 어딨냐 쓸데없는 걱정이다 가라 잘할꺼다 너는'란 말들을 들으며. 이건 그냥 나의 괜한 기우일거라 생각하고 입사하였습니다.
결론부터 쓰자면..몇달 사이 폭언과모욕감 지속적인 압박 등 10년전에나 만나본 모든 악조건을 가진 리더의 모든 행동을 가진 분이었습니다.(협업 자체를 거의 안해봤다 하고. 팀장 경력또한 없습니다) 사안을 정리하여 고민끝에 면담으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주변인들도 이걸 왜 참고 지내냐 해서 용기내어 한 면담이었습니다.. 정말 고민 끝에,리더들에게 그렇게 도움을 청했으나 '좋은 사람들과만 일해봤나봐요?' 나 '힘들면 어쩌겠어요..퇴사해야지' 나 등의 답을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도움을 구하고자 인사과와 이야기하고싶다 했더니. 상사의 말은 그래서, 네가 얻는게 뭐냐. 의 답만 받고. 아 마지막 희망이었던 면담에 무력감 느꼈습니다. 동료들도 심각성 알아서 옆에서 제가 면담이라도 하면 해결이 조금 될줄 알았던거 같은데...리더들도 그저 대기업 월급쟁이 위치인지라. 자기들에게 피해 갈까봐..방관과 오히려 피해받는 제 입이 막기 쉬워보이는듯 합니다.
처음 면담을 용기내서 맘 먹었을 때는 '내가 이 회사를 떠나야할 이유를 모르겠다' 였는데....지금은 온 사방이 막혀있음을 느끼고 '떠나야 하나'를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매일 머리가 아프네요..
팀장을 안해도 된다는게 실무를 하겠다는 말이었지, 상사 폭언은 당연하니 그거 버티는 직원되겠단 소린 아니었던거랑.. 이정도 연차에, 겨우 쓰이는 곳은 점하나 찍고 안찍고의 마이크로매니징 컨펌(그 팀장에게) 받는 수준, 그사람 비위받기. 이런 일이다 보니 다운그레이드 되는 느낌에 머리로는 그냥 대충 바보처럼 살지뭐. 하는데 마음은 따로 놀아서, 괴로움과 좌절감 왜사나 싶은 우울감이 들어오기도 합니다. 스트레스 몸이 이곳저곳 나빠져서 병원도 다니고 있습니다.
더 많은 글을 상세히 쓰고싶은데.. 조심스러워 여기까지 남깁니다..
이젠 이 몇달 이력 지우고 싶단 생각도 하는데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의 조언을 받고싶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