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저는 30대 초반으로 개발자로 취직했고
선배님들께 제 고민에 대해서 털어놓고자 합니다
저는 현재 RnD 회사에 근무 중이고 FE로 입사를 했습니다.
회사가 영세하고 인원이 많지가 않아서 짧은 신입 교육과 어떤 일들을 하는 지에
대해 대략적인 교육을 받았지만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정말 말 그대로 대략적인 설명이랄까요.. 얘기를 듣자하니 신입으로 들어온 사람들은
몇 있었지만 대부분 도망갔다고 얘기를 저한테 하더군요.
잠깐 엇나갔지만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 회사에 있는 게 과연 맞는 지에 대해
선배님들께 의견을 여쭙고자 합니다.
회사의 사수가 한 분 계시는데 이 분이 자아와 철학이 굉장히 강하신 분입니다.
그리고 내가 아는 건 당연히 남들도 알거라는 생각을 가지신 분이구요.
일정 관리도 굉장히 빡빡하게 잘하시고 개인 업무 능력도 출중하신 걸로 보입니다.
기획 부분에서 계속적으로 수정 요청이 들어와도 거의 대부분 그 자리에서
끝내버리십니다. 아니면 더 나은 솔루션을 제시하거나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건 그 자리에서 커트를 해버리시고 굉장히 꼼꼼하셔서
앞으로 있을 기능들에 대해 미리 예상하고 구현하십니다.
개인적으로 만약 사수가 아닌 다른 부서 동료였다면 굉장히 믿음직스럽고
의지가 된다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요.
제가 고민하는 부분은 이 분을 사수로서 바라봤을 때 그리고 회사에 대해서 입니다.
물론 회사는 학교가 아니기에 가르칠 필요나 의무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코드 리뷰는 일절 없고 일단 제품을 만들자. 일단 기능 구현을 하라 에 좀 더 초점을
두시는 편입니다.
코드 자체에서 더 나은 솔루션이 있거나 본인이 생각했을 떄의 요청 사항들을 지시할 때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으십니다.
예시 1) 왜 이렇게 짰어요? 이렇게 짜면 어떡해요. 이렇게 짜면 안돼죠
예시 2) 이거 기능 구현하세요
끝입니다.
더 나은 솔루션이 뭐가 있는 지 어떤 기능을 정확하게 구현하라는 건지에 대해
또 그 이후 이 코드의 개선점이 무엇인지 하나도 얘기를 안하십니다.
얘기하셔도 구체적으로는 전혀 안 하시구요.
나 때는 가르쳐주지도 않았다라고 간혹 얘기하시지만 도대체 뭘 가르쳐주시는 건지에
대해 정확히 이해가 잘 잡히지 않습니다. 최근에 가르쳐줬다고 할 수 있는 게
현재 하고 있는 스프링 프로젝트의 구조 정도?
또 문제는 버전관리나 프로젝트 세팅도 정확하게 잡혀있지 않아
입사하고 얼마 되지 않아 계속 이와 관련 트러블도 잦았구요.
기획 부분에서도 정확하게 잡혀있지 않고 매일매일 새로운 수정 사항이 들어오거나
직접 물어보거나 요청해서 기존의 코드를 갈아엎는 것도 다반사고
중요 사항들 같은 것들은 사수들이 대부분 알고 있지만 이를 따로 노티하는 경우는
드물고 직접 물어봐야 알 때도 있습니다.
회사는 좋습니다. 일절 터치 안하고 야근 없고 눈치를 주는 사람도 없습니다.
다만 너무 개인주의가 강하다고 해야할까 집단으로 소속되서 일한다는 느낌없이
각자 할 일만 하는 느낌이 강해 IT에서 처음 일하는 저로선 이게 맞는 지
의문도 듭니다. 또한 회사에서 이렇다하게 배우는 것보단 제가 직접 찾아보는 게
전부입니다. 입사할 땐 FE로 들어왔고 기술 스택은 리액트인데
지금은 spring 레거시 쪽 제이쿼리를 하고 있고 사수 말로는
스프링도 나중에 해야한다고 얘기를 하더군요.
물론 다같이 할 줄 아는 건 굉장히 큰 무기가 되지만 연차가 적고 경험이 적은
저로선 하나만 제대로 하기도 벅찬데 BE까지 하기엔 제 전문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그리고 이렇게 하는 것이 맞는가 의문이 들고 걱정도 됩니다.
개인의 개발자로선 참 배울 게 많은 선배이고 개발자지만
정확한 로드맵과 솔루션, 개선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 사수
자유로운 회사 분위기와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철저하게 지키지만
개개인의 일에만 치중하고 대화가 없으며 일하는 공동체보단 개인으로 일하는 느낌이
굉장히 강하게 듭니다.
또 의문인 건 대부분 일하시는 분들이 오랫동안 회사에 머문 분들이라
제가 갖는 의문과 고민이 괜한 건가 싶기도 합니다...
어떻게 해야하는 게 좋을까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투표 종료
총 142명 참여
1. 지금 당장 이직 준비를 한다
32(23%)
2. 괜한 걱정이다. 그냥 일해라.
57(40%)
3. 1년 채우고 이직하라.
5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