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살 12년차 UX/UI디자이너입니다.(최근 2년은 프로덕트 디자이너)
신입때부터 5년차까지 한 회사에 있었는데요.
문제는 제조/유통사 인하우스였기때문에 (심지어 중소기업) 글로벌 브랜드 웹사이트, 쇼핑몰 위주로 만들었었어요. (5년 넘게 일하게 된데는 나름대로 사연이 있습니다.)
이후로는 스타트업을 창업하기도 했고 주로 초기 스타트업에서 굴러 다니다보니 어느새 12년차가 되었습니다. 문제는 이제 초기 스타트업은 도저히 가고싶지가 않아졌다는거에요. 한때는 열정과 꿈이 있었지만 몇번 데이면서 이젠 지쳤고 현실도 깨달았거든요.
그래서 안정권의 기업을 가려고 보니.. 이제 겨우 6군데 지원했지만 그중 4군데는 벌써 서류 탈락했습니다ㅋㅋㅋ(나머지는 검토중)
구직에 불안감을 느꼈던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는 멘탈 관리가 잘 되지 않습니다. 능력 하나는 자신있고 인터뷰, 과제 다 잘할 수 있는데(이래놓고 덜덜하겠죠?ㅋㅋ) 서류상 보여지는 성과가 부족하다고 느껴져요.
12년이라는 부담스러운 연차에 그걸 다 인정해주기는 애매한 경력이 껴있어서 서류 평가에서 더 경쟁력이 더 떨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전략적으로 과거 5년여 경력을 지우고 나머지 7년만 커리어로 치는건 어떨까 싶기도합니다. 연봉은 이제 중요하지도 않아요. 제가 하고싶은걸, 능력있는 동료들과 작은 성공이라도 맛보고싶습니다.
설명이 길었는데ㅜ 35살에 앞에 5년의 기록이 없는 7년차 디자이너가 더 매력적일까요? 아니면 앞의 5년의 경력이 있는게 서류 평가에서 더 유리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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