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없는 조직에서의 마음가짐에 대한 고견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리멤버의 조직생활에 관한 지혜를 많이 배워가고 있는 설립 20년 미만의 지방 소규모 정부출연연구원 재직 중인 연구원입니다. 조직 생활에 대한 사회생활 선배님들의 조언을 여쭙고자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조직에 입사하기 전에 사기업 몇년, 타 출연연 몇년 정도 근무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 조직에 합류한 이후 줄곧 막내 레벨이고, 제가 입사한 이후로 다음 입사자는 손가락에 꼽힐 정도의 레벨에 위치해 있습니다.
사람이 모인 어떤 곳이라도 비슷하겠지만, 이 조직에 조인한 이후로 여러가지 신기한 일들(내부 갈등 또는 밥그릇 싸움)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첫 한두해는 내막도 잘 모르고 당장 나와 직접적인 일도 아니니 큰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저도 연차가 쌓이면서, 왜 저런 일들이 발생할까 원인을 고민해보다보니, 조직 내에 ‘사회적 어른’이 없어서 그런게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생물학적 나이’가 많으신 분들은 더러 계십니다. 그런데, 조직 문화의 이유인지, 시간적 역사가 깊지 않은 조직인 이유인지, 개인의 이유인지 확실히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런 ‘나이’가 많으신 분들과 말씀 나누고 관찰해보면, 내부적인 갈등과 문제가 발생했을때 그 일들을 조정할 수 있는 어떤 영향력도 없어보이고, ‘어른’과 같은 역할을 하고 싶은 의지도 없어보이십니다.
(보직을 하고 있는 분들도 계시지만, 조금 과장해서 표현하자면 완장 찬 똑같은 말단 연구원 같은 태도를 발견하고 실망하게 됩니다.)
저도 낮은 연차급 레벨이다보니, 이 조직 내에서 어떤 사수 또는 시니어급 또는 리더 또는 어른을 보며 ”아 이 조직에서 이럴 땐 이렇게 처신해야하는구나. 이런 점을 배워야겠다. 그러면 나도 나중에 이런 인정을 받을 수 있겠지“라는 롤모델을 찾게 되는데, 그게 참 어려운 상황입니다.
리멤버 선배님들 및 회원님들께 조직 내에서 롤모델을 찾기 힘든 상황이라면 어떤 마음가짐으로 지내면 좋을지 고견을 여쭙습니다.
(주인 없는 공공기관은 어쩔 수 없다라는 말씀이라도 보테어 주시면 저의 하루하루 직장에서의 마음가짐을 다져 잡는데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보람차고 행복한 하루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