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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제안 왔길래...
제안에 관심있다고 답변을 드려도.. 왜 답장을 안주시는걸까요....? 내 맘을 들었다놨다 들었다놨다
노랑부농늑대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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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나는, 처음으로 팀장 이 되었다
올해 나는 직장에서 팀장을 맡게 되었다. 5명도 되지 않는 작은 팀이었지만, 내가 하고 싶던 일을 해볼 수 있는 조직이었고, 그래서 더 의미 있는 역할이었다. 설렘과 기대가 컸다. *“잘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먼저였다. 하지만 나는 전형적인 공감형 인간이다. 좋게 말하면 사람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는 스타일이고, 나쁘게 말하면 결정을 망설이는 우유부단한 사람이다. ‘작은 팀이니까 괜찮겠지’라고 생각했던 건, 지금 와보니 조금은 순진했던 판단이었다. 어느 조직이든, 어떤 사람이든 다 나와 맞을 수는 없다는 걸 그때는 미처 깊게 생각하지 못했다. 팀장이라는 이유로 면전에서 말하지 않을 뿐, 뒤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들은 생각보다 날카로웠다. “팀장으로서 믿음이 안 간다”는 말까지 귀에 들어왔을 때는 배신감과 함께 마음이 크게 흔들렸다. 내가 부족해서 그런 걸까, 내가 잘못하고 있는 걸까. 순간순간 숨이 막히는 것 같았고, 약간의 공황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다행이었던 건, 내 주변에 나를 믿어주고,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들의 말 한마디, “너는 충분히 잘하고 있어”라는 위로 덕분에 무너질 것 같던 마음을 다시 붙잡을 수 있었다. 사실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그냥 이직해버릴까?’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사람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는 어디를 가도, 언제든 생길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결론을 내렸다. 도망치지 말고, 내가 중심을 잡아보자. 팀장이라는 역할을, 내 방식대로라도 끝까지 해보자고. 그렇게 하루하루 버티고, 또 버텼다. 완벽하진 않았지만, 포기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어느새 내년이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 사람 때문에 생기는 스트레스에 예전처럼 무너지지 않는 나를 발견했다.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고 자랑할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나름의 방식으로, 나름의 속도로 내 역할을 해왔다는 것을. 특히 사람과의 문제 앞에서 그 사람을 미워하지 않기 위해 내 마음을 다독이며 상황을 풀어가려 했다는 점만큼은, 올해의 나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잘 버텼어. 정말 수고했어.” 이 한 해는 팀장으로서의 성과보다, 사람으로서 한 뼘 더 자란 시간이었다. 그래서 나는, 지금의 나를 조용히 토닥여주고 싶다.
부유자
금 따봉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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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둥이가 생겼어요
10살 8살 2형제를 두고 있습니다 생각도 못했던 깜짝 소식이 여름에 전해졌네요 내년 봄 예정으로 막둥이가 생겼습니다 내년이 되면 3형제가 되겠네요~ 오래되서 육아에 대한 기억이 다 사라져서 걱정이 되는 부분도 있지만 다시한번 애기때의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한편으로는 두근두근 하네요! 빨리 내년이 되어 막내를 만나고 싶네요!^^
제이S
은 따봉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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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홍보부서 쪽으로 협업 제안드릴게 있는데
유튜브 영상 무료나 소정의금액으로 제작해드리고 싶거든요 아나운서 지원도 해드리고요 ( 아마추어는 아니고 경력 있는 영상제작사가 할 예정) 관련해서 효과적으로 컨택 할수 있는 방법이 뭐가있을까요? 아시는 분이 없어서 이쪽에… 한분만 알면 바로 말씀 드릴텐데 고민에 빠졌습니다 ㅠㅠ
닝닝일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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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익 빨강이
옛날 6.25때는 어린분들이 빨간 머리띠에 대나무 꼬챙이인 대창으로 공산당이 아닌분들을 처형하는 장면의 영화를 참 많이 보았어요 근데 최근에 서울역에서 내려 아내와 남산을 가다가 시위하는 떼거리 노인분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4-5명이 지나갈수 있는길인데, 붉은 머리띠에 핏빛 붉은 수건을 휘날리며 지팡이를 높이 치켜들고, 휘두르는 노인 행렬이었습니다 반대편에서 오는 그 행렬의 리드격인 70대 남성 노인분이 지팡이를 막 휘두르다 서로 어깨가 부딪쳤는데, 이새끼가 나를 쳤다고 고래고래 소리치더군요 그 다음에 그옆의 70대 여성 노인분이 내가 봤어 저 새끼가 이 오빠 치는거 내가 봤어 죽여라~~~ 헐 미친 세상이 되나봐요 점점 노인분들이 공산당처럼 핏빛 빨강 깃발에 머리띠를 두르고,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공포스럽게 지팡이나 무기를 휘두르는 세상이 되었네요 노인 두분만 이었다면 경찰서로 끌고 갔을텐데 ㅎ 완전 공산당인데 그분들은 시민들을 좌익, 공산당, 빨강이라고 하는데 그분들이 우익 빨강이로 보이는건 왜일까요? 그분들의 두눈은 정말 병원에 갈정도로 확 돌아있던데
푸우냥
동 따봉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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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남 40세에 부부 순자산 10억이면 상위 몇퍼일까요
어느정도인가요?
합격인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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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이거 이직해도 될까요?
현재 20대 후반이고 중견 1년 7개월(계약직/구매팀) 중소 1년째 재직중 (정규직/상품기획) 이렇게 인테리어 업계에서의 2년 7개월 경력을 갖고있습니다. 현재 회사 조건 매출 400억대 중소기업 (매출 21년도 1000억대에서 24년도 440억까지 수직하락함. 작년 기준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3년 연속 적자.. 작년에 연봉 동결됨.) 연봉 3660 (식대포함, 야근 가끔, 복포 60포함, 실적에 따라 가끔 월 15~30 정도 더 받을때도 있음. 성과 및 상여없음.) 합격한 곳 조건 매출 150억대 중소기업 (매출 최근 4년 지속 우상향 중, 영업이익율 25% 수준으로 매우 높음, 수요를 못따라가서 공장 2배 확장 중) 연봉 3600 (중식제공, 월 1회 12시퇴근, 연말 성과급 200% 별도, 매년 연봉인상, 야근없음) 새로운 회사를 가면 건설업계에 직무도 달라져서 신입으로 가야하는 상황입니다. 연봉만 보면 오히려 낮아지는 느낌이지만 그 외 중식제공, 연말 성과포함하면 4천이 넘고 무엇보다 현재 회사와 다르게 이직 하려는 회사의 안정성과 성장성, 재무상태가 매우 우수하기에 이직을 고려중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어떠카지어떠카지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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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전략)투자의 제1원칙은 지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안녕하세요. 투자에 대한 소고를 적어 보았습니다.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흔히 “지지 않는 것”이 언급됩니다. 손실을 피하고, 원금을 보존하며,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는 말은 분명 타당해 보입니다. 그러나 전략의 관점에서 한 단계 더 들어가 보면, 이 표현은 핵심을 완전히 짚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진짜 문제는 지는 것 자체가 아니라, 질 수밖에 없는 게임에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식 시장에는 분명 펀더멘털 가치가 존재합니다. 기업은 실적을 내고 현금흐름을 만들며 성장합니다. 하지만 시장에서 형성되는 주가는 그 가치의 반영이라기보다는 수급의 결과에 가깝습니다. 누가 얼마나 사고파느냐가 가격을 만들고, 그 흐름을 주도하는 쪽은 개인이 아니라 이미 낮은 가격대에서 물량을 확보한 큰손들입니다. 이들은 팔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지고 있고, 개인 투자자는 그 흐름에 대응할 수밖에 없는 위치에 서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에서 개인이 가격을 예측해 시장을 이기겠다고 접근하는 것은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게임 구조에 대한 이해의 문제입니다. 더 많이 공부하고, 더 깊이 분석하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은 자연스럽지만, 이 시장에서는 구조적으로 작동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예측이 틀릴 수 있어서가 아니라, 예측이라는 행위 자체가 의미를 갖기 어려운 시스템이기 때문입니다. 간단한 사고 실험을 해보면 이 점은 더욱 분명해집니다. 만약 어떤 개인이 알파만으로 반복적으로 시장을 이길 수 있다면, 그 사람이 개인 투자자로 남아 있을 이유는 없습니다. 레버리지를 활용하고, 외부 자금을 모집하여 자산운용사나 헤지 펀드를 설립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가장 합당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그러한 사례가 극히 드뭅니다. 많은 고수익 사례는 재현되지 않으며, 규모가 커지는 순간 성과가 사라집니다. 이러한 현상은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잘못된 주장을 해서라기보다는, 대부분이 확률적으로 살아남은 승자이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수많은 플레이어가 경쟁하는 시장에서 일부는 우연히 연속적인 성공을 경험합니다. 문제는 그 결과를 실력으로 착각하는 순간입니다. 그때부터 전략은 흔들리고, 감당하기 어려운 위험을 떠안게 됩니다. 따라서 개인 투자자에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투자 구조는 비교적 명확합니다. 시장 전체의 성장을 따라가는 베타를 기본으로 확보하고, 분산 투자와 시간 분산을 통해 평균 수익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그 위에서 추세 판단이나 제한적인 관점으로 알파를 옵션처럼 더합니다. 알파가 실패하더라도 전체 시스템이 무너지지 않도록 설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투자에서 진정으로 위험한 것은 한 번의 손실이 아닙니다. 가장 큰 위험은 애초에 평균적으로 질 수밖에 없는 게임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배워서 고수익을 낼 수 있다”거나 “돈을 맡기면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은 논리적으로 성립하기 어렵습니다. 그런 게임이 가능했다면 이미 시장에서 사라졌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그 말에 끌리는 이유는, 이 게임이 서서히 무너지고, 때때로 성공 사례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투자의 제1원칙은 다시 정의될 필요가 있습니다. 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질 수밖에 없는 게임에 들어가지 않는 것입니다. 이 원칙을 이해하는 순간, 투자에 대한 태도는 달라집니다. 과장된 수익률에 흔들리지 않게 되고, 자신이 처한 위치와 한계를 보다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전략이란 결국 어떻게 잘 싸울지를 고민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어떤 싸움에 들어가지 않을지를 결정하는 일입니다. 투자 역시 이 원칙에서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X전략지식
쌍 따봉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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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다들 친구 or 지인 자주 만나시나요?
주말에 혼자 집안일 하다가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예전만큼 만나지 못하는 건 당연한 일이겠지만 뭐랄까... 이젠 보기 힘든 걸 넘어서 만나기에 힘이 부친다고 생각 들 때가 많아져서요 다들 친구나 지인, 동료분들과 사적으로 얼마나 어울리시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업무따라 다르기도 할 테지만 일과 관계 없이 그냥 순수 재미나 친교를 위해서 얼마나 자주 보시나요? 당연히 연인이나 배우자, 가족 제외입니다
으아으아으아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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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로 모자라고 딸리는 나...
사회성도 없어서 직장에서 친하게 지내는 사람 하나 없고 ㅠ   말도 논리적으로 못해서 누구를 설득시키는 걸 못하고 (내 의견을 설득력있게 논리적으로 말을 잘 못함..)   일도 좀 느리게 함.. 15분정도면 후다닥 끝낼일을 30분이나 걸리고 ㅜㅜ 왜 빨리 끝낼 일도 시간을 많이 잡아 먹는지 모르겠어요..   여러가지로 많이 딸리는 사람 같아요 ㅠ 심지어 저희 엄마도 저 착한거 빼고는 없대요.... 그래도 어릴땐 암기력도 좋았고  수능언어영역 모의고사도 공부좀 하니까 2등급 나오고  정신과 가니까 집중력이 꽤 좋은편이라고 아이큐가 몇이냐고라는 말도 들었는데... 왜 실생활에서는 논리적으로 말도 못하고 친화력도 없는 무뚝뚝이에다가 일도 못하고 느리게 할까요  전 이렇게 이것저것 좀 딸리는 사람으로 살아야할까요
wikikiwi
은 따봉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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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직 시 연봉 20% 상향 조언 좀 구합니다. 꼭이요 !!!
연협 경험이 없어서. 정말 도움이 절실합니다. :) 조언 부탁드려요. 1. 참고내용 a회사 근무 : 약 6년 근무 후 24년 하반기 퇴사. 연봉: 24년 1-10월 원징 7000 (계약연봉 5500 그 외 성과) b.회사 현재 재직중 25년 계약연봉 6600+ 현금성 복지 120 2. 현황 헤헌 통해서 포지션 제안받음 회사는 대기업 포지션은 마케팅. 회사 위치 : 지방 / 따라서 거주지 이전 필요 1-2차 실무 / 임원 면접 통과 / 이후 대표 면담완료 a회사 경력을 굉장히 인정해줌 a회사 대표와 이직하려는 회사 대표가 지인관계. 이직회사 대표님리 레퍼첵 직접 완료. 3. 연봉 협상 대표 면담 후 바로 인사팀 유선 전화받음 오퍼레터 없이 희망연봉 / 입사 가능일 문의 디테일하게 어떻게 연봉체계가 되어있는지 모르고 성과급 체계도 모르니 일단 희망연봉으로 a 회사 원징 기준으로 20% 상향 요청. (1) 그 이후에 20%에 못미치는 수준으로 오퍼레터 수령. 다만 그런 오퍼레터 처음봄 ;; 현금성 복지 내역만 있고 금액 없음 디테일한 회사 성과급 % 기재 없음 입사 전이라 성과급은 상세 내용 공유 어렵다고 함 ;; (아마 대략 10-15% 연 1회 인듯.) (2) 해당 메일에 회신해서 다시 20% 요청하고 서울-지방 간 교통비 지원 요청함 @@@@ 고민사항 생각해보니 주거지 이동에 따른 베네핏이 하나도 없어서 연계약연봉 기준 30% 재 협의 요청하려고 하는데 어떨까요 거의 전형진행에 두달이 걸려서 대체자로 새로운 사람 뽑는건 쉽지 않을 상황입니다. 주거지 변경이라는 큰 변수도 있고요. 입사도 최대한 당겨달라 , 같이 내려와서 일할 사람 없느냐 문의도 할 정도입니다. 게다가 제가 가는 파트가 신설되는 파트라서요. 확 질러봐도 될지 현실적인 도움 부탁드릴게요.
zldlfjs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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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사람의 "덜 예민해지는 방법"
내용이 좀 깁니다. 40대 아저씨의 그냥 인생 개똥철학? 훈수 같은거니까 그런거 필요 없다면 뒤로가기 눌러주십쇼. 시작합니다. --- 감정은 "감정적"으로 시작되지만 생각보다 "감정적"인 방향으로 지속되지 않습니다. 감정은 사건에 반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사건에 붙는 해석에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같은 일이 벌어져도 “왜 그랬는지”를 어떻게 분류하느냐에 따라 기분이 달라집니다. 누군가 빠른 걸음으로 저를 치고 지나갔다고 해보겠습니다. 첫 반응은 대체로 비슷합니다. “저 ㅅㄲ 뭐지?” 그런데 알고 보니 앞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었다면, 감정이 빠르게 후퇴합니다. 사건은 같지만 ‘의도’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반대도 있습니다. 그 사람이 그냥 술 취한 사람이었다면요. 그리고 제가 술 취한 사람을 싫어한다면, 감정은 안정화가 아니라 가속을 선택합니다. 이쯤 되면 인간은 상당히 일관적입니다. 사건 자체보다, 내가 싫어하는 범주로 분류되는지가 더 큽니다. 사건은 한 줄인데, 머릿속 분류표가 그 뒤에 페이지를 붙입니다. 세상에는 맥락이 있습니다. 사람은 대체로 맥락에 맞춰 행동하고, 우리도 무의식적으로는 그걸 압니다. 그래서 우리는 ‘빠른 이해’를 위해 손잡이를 찾기도 하죠. 별자리, 혈액형, MBTI 같은 것들입니다. 이것들이 과학인지 아닌지는 잠시 접어두고, 기능은 분명합니다. 복잡한 인간을 빨리 정리해 마음을 편하게 만듭니다. “아, 저 사람은 O형이라 그렇구나.” “아, 저 사람은 ENTP라서 논쟁을 하는 게 숨 쉬는 거구나.” “아, 저 사람은 물고기자리라 감정이 깊… 아니, 잠깐. 물고기자리였나?” 정확하진 않아도, ‘분류했다’는 감각이 불안을 줄입니다. 인간은 데이터가 부족하면 가설이라도 세우고 싶어합니다. 마음이 마치 운영팀처럼 “원인 분석 없이 장애 종료가 싫다”는 태도를 보입니다. 그런데 저처럼 예민한 사람에게는 여기서 일이 복잡해집니다. 맥락을 이해하는 게 어려울 때도 있고, 심지어 그 일을 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상 모든 사람의 사정을 매번 읽어내는 건 고급 작업이고, 상시 운영으로 돌리기엔 비용이 큽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공감능력은 노력만으로 크게 바뀌지 않습니다. 성향에 가까운 영역이 있고, 그 영역을 “마음먹으면 된다”로 처리하면 오히려 더 피곤해집니다. 그래서 저는 어느 시점부터 결론을 바꿨습니다. 모든 사람의 맥락을 이해하려고 애쓰기보다, 맥락을 무시하는 쪽으로요. 여기서 말하는 무시는 냉혈함이 아닙니다. 사건이 들어왔을 때 자동으로 따라붙는 “추가 설명”을 중간에서 끊는 겁니다. “왜?” “원래 저래?” “저런 인간은…” 같은 후속 문장들이 쏟아지기 전에, 그냥 닫아버리는 방식입니다. 제 뇌가 굳이 열지 않아도 되는 탭을 자꾸 띄우길래, 제가 직접 닫는 쪽을 택했습니다. 물론 이게 “멍청이처럼 맞고만 있어라”는 뜻은 아닙니다.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해코지를 하거나, 명백히 선을 넘는다면 당연히 맞서야 합니다. 다만 제가 문제 삼고 싶은 건 그보다 작은 일들입니다. 실제 피해로 이어지지도 않고, 한 번 지나가면 끝날 수 있는 것들. 그런 일들에까지 매번 판결을 내리기 시작하면 제 감정은 과로합니다. 법정이 열리는 속도가 너무 빠르고, 하루에 열리는 재판 수가 너무 많습니다. 판사도 저고, 검사도 저고, 피고도 결국 저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늘 “피곤”입니다. 저는 그래서 분류를 조금 바꿨습니다. 어떤 일은 대응해야 하고, 어떤 일은 그냥 불쾌할 뿐입니다. 불쾌한 일을 위험처럼 다루면 화가 크게 씁니다. 예를 들어 누가 엘리베이터에서 “문좀 잡아주실수있나요?”가 아니라 “문 좀 잡아봐”라고 말했다고 해서, 제 인생의 안전이 위협받는 건 아닙니다. 그건 그냥 말투가 마음에 안 드는 사건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그걸 “저 ㅅㄲ는 뭔데 말이 짧지…?” 같은 이야기로 확장하면, 사건은 3초짜리인데 감정은 30분짜리가 됩니다. 그 27분은 제가 만든 추가 분량입니다. 여기서 제가 새로 알게 된 건, 감정을 낮추는 데 꼭 공감이 필요한 건 아니라는 점입니다. 공감이 늘지 않아도, 의미를 덜 붙일 수는 있습니다. 해석을 덜 하고, 설명을 덜 만들고, 결론을 서둘러 내리지 않는 것. 이것은 윤리나 인격의 문제가 아니라, 반복하면 몸에 붙는 습관 쪽에 더 가깝습니다. 어떤 날은 제 안에서 이런 말이 자동으로 나옵니다. “왜 저래?” “원래 저런 타입이지.” “요즘 사람들 진짜…” 이 문장들이 시작되는 순간, 저는 제가 어디로 가는지 압니다. 화는 대개 사건에서 오지 않고, 그 다음 문장에서 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다음 문장을 생략하는 쪽을 택했습니다. “그럴 수도.” “지나감.” “내가 처리할 티켓 아니다.” 이런 짧은 문장으로요. 인격이 성숙해져서가 아니라, 단순히 에너지를 아끼기 위해서입니다. 저는 친절해지려는 게 아니라 덜 지치려는 겁니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이렇게 하니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세상을 다 이해하지 않아도 살 수 있더군요. 모든 맥락을 알아내지 않아도 내가 무너지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맞서야 할 때는 맞서고, 넘어가도 되는 일은 넘어가고, 그 사이에서 내 감정을 ‘의미’로 과열시키지 않는 것. 예민한 사람이 덜 예민해지는 길은 타인을 더 열심히 이해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이해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더 많이 무시하는 데 있을지도 모릅니다. 글쓴이 약력 * 공황장애로 2년간 정신과 약먹음 * 예민한데 싸움은 잘 못해서 화병 난 적 수차례 있음 * 시내에서 운전만 하면 택시에 대고 쌍욕 수백번 퍼붓는 편
mrrmmmrr
억대연봉
쌍 따봉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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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시작
월급 세후 230,, 갓 5개월차 신입🫡 부산살구요 자취시작하려면 월세보다 전세가 돈 모으기 좋겠죠..? 달에 70씩 청년적금 들고 있구.. 뭘 더 하면 좋을지 조언도 부탁드려요
l드o라v마e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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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약품 계약직 정규직전환율이 어떻게 될까요
1년 계약직이면 정규직 전환은 없다고 보는게 맞겠죠?
후계자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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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마케팅 리드포지션 면접 결과 연락이 없네..
11월 중순 대기업 계열사 마케팅 리드 포지션에 지원을 했는데 지방 회사라 미리 내려가서 면접 준비도 하고 면접때 말할 이야기도 만들며 면접봤는데.. 분위기도 좋았고 인사담당자도 결과는 한 열흘 걸릴거다 하길레 오.. 나쁘지 않다 생각했는데...왠걸 지금까지 연락이 없네 뭔가 뒤통수 처맞은 기분.. 공고도 없이 해드헌터를 통해서 온 포지션이라 내정자인가? 싶기도 아니면 다른 사람이 된건가 싶기도하고.. 안된거면 안됐다 이야기라도 해주지 대기업이잖아 그래도.. 월요일날 해드헌터 이야기해보고 맘 얼른 추스려야겠다😭
세르반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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