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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가고 싶다' 적힌 티셔츠 입고 출근하는 막내
복장이 자유로워서 추리닝, 캡모자, 반바지도 허용되는 회사입니다 막내가 01년생인데 얼마 전부터 가슴팍에 대문짝만하게 [집에 가고 싶다]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옵니다 처음 한 번 입고 왔을 때는 '오늘 많이 피곤한가 보네~' 하고 웃어넘겼고 요즘 애들은 저런 감성을 좋아하는 구나 싶었는데 실제로 막내가 팀원들과 업무 중간 팀원들과 스몰토크할 때 당장이라도 집에 가고 싶다, 회사가 감옥같다는 식으로 우스갯소리를 하는 게 파티션 너머로 넘어오기도 하고 업무 빡센 날만 골라서 입고 오는 것 같으니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은 걸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ㅎ 다른 부서랑 회의할 때도 그걸 입고 오니 남들이 보기에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아직 신입이라 업무가 서툰 편인데 제가 피드백을 주거나 인수인계 할 때 그 티셔츠에 적힌 글자를 보면 저까지 덩달아 기운 빠진달까요 집에 안 가고 싶은 직장인이 어딨겠냐만은 회사에서 그걸 입밖으로 꺼내냐 아니냐의 차이는 있는 거니까요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꼰대스러우니 얘기하진 않을 거지만 서동요 기법으로 우리 막내가 입고 오지 않았으면 하네요
가습기초쿠초쿠
0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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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길 신림선 vs. 9호선 일반열차
안녕하세요, 제가 며칠 후부터 신림역 -> 여의도역으로 출퇴근을 하게 됐는데요, 어떻게 가는 것이 더 나을지 고민이 많습니다. 출근 시간은 9시로, 늦어도 8시에는 출발할 것 같습니다. 퇴근시간은 18시입니다. 1안: 신림역에서 신림선 타고 샛강역까지 가기. 샛강역에서 9호선 일반 열차 타고 여의도역 도착. 2안: 신림역에서 2호선 타고 당산역까지 가기. 당산역에서 9호선 일반 열차 타고 여의도역 도착. 이렇게 고민 중입니다. 아무래도 이제 여름이다 보니 그나마 쾌적하게 출퇴근을 하고 싶습니다.. 우선 1안의 경우, 신림선이 작고 좁다고 해서.. 조금 걱정이 됩니다. 다만 샛강역에서 1 정거장만 가면 여의도역이라는 것은 장점입니다. 2안의 경우, 2호선을 강남 방향이 아니라 신도림 방향으로 타다보니 상대적으로 괜찮을 것 같은데, 당산역에서 9호선으로 환승하는 것이 좀 헬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의견 공유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aaa11133
0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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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인정과 연봉 상승 고민입니다..조언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올해 이직하여 현재 회사생활하고 있는 1인입니다. 현재 저의 사정은 입사할 때 계약직 1년 후 정규직 전환인데 전환률이 95퍼정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 대신 지금까지 쌓아왔던 경력 인정이 안된다고 합니다..뭐 3년이긴하지만요ㅠㅠ 지금 나이는 31살이지만 이직 회사가 부가적인 복지 포함해서 못해도 1300-1500만원 차이납니다.. 업무는 할만한 편인 것 같고…제 개인적인 생각은 연봉보다 직급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거 같은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ㅠㅠ 31살이라 34살에 대리를 답니다ㅠㅠㅠ
라라불라
0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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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없는 삶이 너무 만족스러운데, 사회에서는 연애가 기본값일까요?
​안녕하세요. 문득 다른 분들의 생각이 궁금해져서 글을 씁니다. ​저는 평소 연애 자체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해서 오랜 기간 솔로로 지내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내 삶의 우선순위로 들어오는 것보다, 퇴근 후 집에서 반려동물과 시간을 보내고 혼자 좋아하는 취미 생활을 하는 게 훨씬 재밌고 힐링되더라고요. ​다행히 부모님도 제 성향을 오래전부터 아셔서 결혼 압박을 안 하시고, 주변 친구들도 연애에 연연하지 않는 편이라 그동안은 이런 삶이 아주 자연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이직한 직장은 분위기가 많이 다르네요. 대부분 연애 중이거나 기혼이신데, 제가 연애에 아예 관심이 없다고 하니 다들 신기하게 바라보십니다. 정작 저는 바쁜 갓생 살면서 연애까지 에너지를 쏟는 그분들이 더 대단하고 신기해 보이거든요. ​문득 리멤버를 봐도 다들 연애나 결혼 이야기를 참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역시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연애를 하고 사는 게 표준이자 '기본값'인 걸까요? 저처럼 연애 없는 삶에 완벽히 만족하며 사시는 분들이 또 계시는지,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흑우흑우
0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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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기록툴 어떤거 쓰세요?
참여자가 모두 비 원어민이고 영어로 진행하는데… 텍스트화에 ai 접목되어 구현까지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에그타리타
0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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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를 앞두고 계신 분들께!
https://youtu.be/Z76JpGy3MNw?si=2iTel_a1QDbGYsY8 퇴사송 입니다 ㅎ
일중독자
0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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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인사담당 경력분 계신가요?
30명 안되는 규모의 스타트업에서 인사쪽 일 하고 있는데 이제 1년 반정도 됐습니다 업무 지금 하고 있는게 다른 회사에 비해 특이한거 같아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싶은데 혹시 댓글 남겨주실 분 있나요?!!
아망추
0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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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재테크 글들 보다가 내가 운영하는 회사도 아닌데 죄책감이 들어서 몇자 남깁니다. 코스닥상장하는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내 회사는 아니지만 상장만하면 매출이 뛸거란 사장말에 그래 해야지 마음 다잡고 상장준비를 했습니다 기술특례상장트랙인데 우리 회산 원천기술이 없습니다 창업전 알리바이(?)부터 시나리오를 쓰는데 매일매일 현타가 왔지만 다들 똑같다는 말에 그저 열심히 했습니다. 몇번만에 상장은 했는데 어디서 뭘한건지 공모가도 너무 크게 받았어요 그때 소설을 보고 공모주 산 주주들, 돈없다고 유상증자할때 투자한 구주들, 떨어진다 주워모아 물타신 분들 죄송합니다 단한번도 공모가 근처도 못가본 아니, 지금 10분의 1 토막이 된 이 시점에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기술특례상장기업은 다시한번 살피고 다시한번 생각하고 다시한번 취소하세요. 그래도 버려도 되는 돈이라면.. 그래도 안됩니다. 그래서 회사분위기 나쁜지 묻고싶으시죠? 노력들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시죠? 위기의식이 없어서 더 죄송합니다 혹시라도 우리 기업의 주주로 물린 분들이 아니더라도 알아두세요. 토론방에 오픈채팅방이 그 난리여도 회사로 전화해서 따지지않으면 회사는 늘 평안합니다. 물리셨다면 닥달하세요. 작지만 여러분이 회사의 주인입니다. 몇자 적으려다가 점심먹기도 싫고 나가기도 귀찮고 주변에 먹을 것도 없어서 얘기가 길어졌습니다 맛점하시고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ㅜㅜ
늪이다
0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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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카. 타구 싶은 차 뭐야?
약간 저렴한 비용(합리적인 비용 선)에서 원하는 시간만큼 차를 빌릴수 있다면 어떤 차 타보고 싶어?
베베코코
0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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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업으로 대리중 별별사람 많음
어제 대리뛰는데 픽업하러가보니 캐스퍼가 있었음 뒷자리에 고객이 타고 있었음 뒤에 남녀둘이서 반쯤 잠에 취해있었음 + 어깨에 기대고 있었음 (음주상태) 경유지가 있었고 경유지에서 남자 내려줌 (아파트) 남자가 여자한테 존대함(연상연하커플같음) 나이는 둘다 30대로 추정... 캐스퍼 차주가 여자인듯 남자 내려주고 최종목적지 향해 가는데 내려준 남자한테 전화온거 같음 잘자하구 끊음 남자 내려주구 목적지까지 가는데 얼마나 걸리는지 물어봄 정신이 말똥말똥하게 돌아온거 같음 근데 여자가 뒤에서 단장을 시작함 화장을 새로 고치고 향수도 뿌리도...? 집에 가는거 아녔나... 근데 목적지가 집이 아니고 번화가임(**역) 그렇게 대리운행 끝냈는데... 여자의 정체가 궁금함 남여둘은 커플같긴한데... 여자가 근데 왜 자정 넘어가는 시간에 귀가하는 걸텐데 왜 화장을 고치로 향수를 뿌리고 귀가를 했을까? 근데 목적지는 주거공간이 아닌... 번화가쪽.. 모텔이 많은 곳임. 고시텔에 사는건가 라는 생각도 함.. 근데 귀가하는 마당에 꽃단장..? 친구만나러 2차간건가..? 참고로 대리잡혔을때 자동으류 경유지와 목적지를 전달받음. 즉 목적지를 남자도 아는 상태 과연 여자의 정체가 뭘까? 도저히 내 상상력으론 추론이 안됨
베베코코
0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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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연애 어떻게 하시나요..? 저만 이렇게 힘든가요 ㅠ
20대 후반되니까 만날 기회가 진짜 없어지더라고요ㅋㅋ.. 그나마 동호회나 모임 로테이션 이정도인데 생각보다 쉽지 않고 지인 소개도 점점 없어지고 .. 저만 이런가요 ㅠㅠ 혹시 소개팅어플 쓰시는 분 있으신가요? 결제 유도 심하고 알바도 많다고 들어서 의심되는데 그래도 괜찮은 곳 있을까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만나고 계신지 진짜 궁금합니다!
워커홀리커
0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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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살 남자 수도권 4년제 문과 재학중 이직 고민
수도권 4년제 문과 재학중이고 학교 다니면서 일하던 매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 전혀 없고 워라밸도 정말 좋습니다 연봉도 3800-4000정도 되는 거 같고 제 스펙에 비해 매우 많이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3년째 재직중인데 기업이 아닌 매장이다보니 안정적이지 않고 평생 할 수 있을지가 걱정입니다. 하는 일은 온, 오프라인 손님 응대, 물건 판매, 물건 매입, 해외 판매, 상품 출입고 관리, 온라인 CS업무, 매장 전반적인 업무 등 전부 다 하고 있습니다. 해당 직무 쪽으로 연결될만한 직무가 있는지 여기에서 계속 하는게 좋을지.. 고민입니다. 현실적인 조언 부탁 드립니다 선배님들
좋은날온다
0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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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소집해놓고 지 브레인스토밍 시작하는 부서장
회사생활 이제 고작 7년한 지시만 받는 입장이긴 합니다만 지금까지 만난 부서장 중 절대 다수가 회의 소집해서 직원들 앞에 세워놓고 챗지피티한테 질문 시작하듯이 일을 합니다. - 총괄부서나 상급기관에서 지시 하달 - 간략히 개요 적어 1장 페이퍼 보고 - 결정 안해줌, 세부 디테일 피드백 안해줌 - 불안해서 그냥 내가 정한 방향대로 구체화 - 역시나 결정 없고 방향 제시 없음 - 진행 안되고 묵은 일이 됨 - 데드라인 다가오면 그거 어떻게 됐냐고 찾음 - #@$@#$@#$@#$@#$ 이런 패턴입니다 공공기관의 인력풀과 시스템의 한계인걸까요 제가 부서장 운이 죽도록 없었던 걸까요 시간 여유있을땐 아무생각 없다가 급박해지면 그때서야 일을 시작하는 부서장들 지는 아이디어 쏟아내고 퇴근해버리면 되죠 데드라인까지 갑자기 쏟아진 물 닦아서 담아야 하는 직원은 어쩌라는건지?
sgdrniy
0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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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고 외롭고 죽고싶다는 부모님
아버지께서 은퇴하신지 10년이 넘은 상황인데 몇년전부터 주기적으로 괴롭다 외롭다 죽고싶다고 연락하시고 술드시고 문자 하시곤 합니다. 저도 멘탈이 건강할때는 그냥 위로 해드리고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몇년째 저 이야기를 들을때면 저도 너무 괴롭습니다.ㅜㅜ 우울증 같아서 병원 모시고 가려 해도 안가시려 하시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참고로 부모님은 몇년전 이혼 하셨고 아버지는 한쪽 다리 장애가 있으셔서 거동이 아주 자유롭진 않으십니다. (거동이 가능은 하지만 오래 움직이시면 힘듬) 이혼 전부터 아버지는 괴롭다 죽고싶다고 계속 저랑 어머니를 괴롭히고 계셨구요.
abc1234
억대연봉
0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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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쌓아온 업무 태도가 신뢰로 돌아오는 요즘
저는 회사에서 비교적 조용히 일하는 편입니다. 굳이 앞에 나서서 제 역할을 크게 말하기보다는, 맡은 일을 끝까지 책임지고, 협업 과정에서 생기는 빈틈을 메우는 쪽에 더 익숙했습니다. 누군가는 그런 방식을 답답하다고 볼 수도 있고, 때로는 손해 보는 스타일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바보 같다는 말을 들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저는 제 기준이 있었습니다. 같이 일하는 사람이 조금이라도 덜 헤매게 만드는 것. 프로젝트가 불필요한 마찰 없이 흘러가게 만드는 것. 내가 조금 더 챙기면 전체 업무 품질이 올라갈 수 있는 지점을 먼저 보는 것. 그리고 협업 상대가 “이 사람과 일하면 일이 정리된다”고 느끼게 만드는 것. 그게 제가 생각하는 업무의 기본값이었습니다. 물론 늘 괜찮았던 것은 아닙니다. 속으로 끙끙 앓을 때도 있었고, 억울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내가 더 움직였는데 당연하게 여겨질 때도 있었고, 굳이 여기까지 해야 하나 싶은 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됐습니다. 어떤 사람은 제가 무엇을 하든 좋게 봐주지 않을 것이고, 어떤 사람은 제가 아무리 조심해도 결국 싫어할 수 있다는 것을요. 그래서 모두에게 인정받으려는 마음은 내려놓았습니다. 대신 제 업무 기준을 더 분명하게 세웠습니다. 업무적으로 저를 활용하는 것은 괜찮습니다. 필요하다면 제 경험, 지식, 네트워크, 실행력을 충분히 가져다 써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거칠게 표현하면, “나를 이용해 먹을 거면 배 터질 때까지 먹어봐라”는 마음도 있습니다. 제가 가진 역량이 누군가의 업무를 더 낫게 만들고, 조직의 성과로 이어지고, 프로젝트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다만 선은 명확합니다. 업무적 활용과 사적 침범은 다릅니다. 협업과 착취도 다릅니다. 도움 요청과 무례함도 다릅니다. 저는 일에서는 꽤 많이 양보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이 급하면 대신 한 걸음 더 움직일 수 있고, 일정이 무너지지 않도록 뒤에서 정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적으로 선을 넘거나, 기본적인 존중을 훼손하거나, 제 호의를 당연한 권리처럼 대하는 순간에는 기준을 다시 세웁니다. 한 번은 상황을 보고 이해할 수 있지만, 같은 방식으로 두 번 반복된다면 그때는 관계의 운영 방식을 바꿉니다. 그게 제가 일을 오래 하면서 만든 나름의 방어선입니다. 무조건 착한 사람이 되려는 것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려는 것. 무조건 참는 사람이 아니라, 기준을 가지고 협업하는 사람이 되려는 것. 제가 요즘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향입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그동안의 방식이 아주 조금씩 외부에서 검증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최근 협업 중인 대기업 담당자분이 제게 진지하게 이직 생각이 있는지 물어보셨습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덕담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들어보니 단순한 인사치레가 아니었습니다. 언제쯤 공채가 열릴 예정인지, 제 경력과 현재 수행 중인 업무가 어떤 조직과 포지션에 맞을 수 있을지, 실제로 지원 의향이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 준비하면 좋을지까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셨습니다. 더 인상적이었던 건 그다음 말이었습니다. “생각 있으면 꼭 미리 알려주세요. 내부 추천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조금 멍했습니다. 저는 그분께 잘 보이려고 특별히 행동한 적이 없었습니다. 다만 프로젝트가 잘 굴러가도록 필요한 내용을 먼저 정리했고, 상대방이 내부 보고나 의사결정에서 막히지 않도록 자료와 논리를 맞춰드렸고, 이슈가 생겼을 때 책임 소재를 따지기보다 해결 흐름부터 잡으려고 했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그저 평소처럼 일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는 그 과정을 꽤 정확하게 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 다른 대기업 고객사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혹시 나중에 이직을 고민하게 되면 꼭 이야기해달라고 했습니다. 함께 일해본 사람으로서 다시 같이 일하고 싶다는 취지의 말이었습니다. 사실 이런 말들은 단순한 칭찬보다 더 무겁게 다가옵니다. “일 잘한다”는 말은 순간적인 평가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같이 일하고 싶다”는 말은 조금 다릅니다. 그건 업무 처리 능력뿐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방식, 책임감, 리스크 대응, 협업 태도, 신뢰도를 종합적으로 봤다는 의미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내부 동료 평가에서도 좋은 결과를 받았습니다. 최고점에 가까운 평가를 받고, 사내에서 포상 형태의 인정도 받게 되었습니다. 거창하게 자랑할 일이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쑥스럽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쪽에서는 분명히 기뻤습니다. 조용히 해온 일들이 완전히 묻히지만은 않았구나. 누군가는 내가 어떤 방식으로 일하는지 보고 있었구나. 내가 지켜온 업무 태도가 적어도 틀린 방향은 아니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은 결국 태도가 남는 것 같습니다. 문서를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고, 발표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고, 기술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실제 업무 현장에서는 그보다 더 오래 남는 것이 있습니다. 약속을 지키는 사람인지, 이슈가 생겼을 때 도망가지 않는 사람인지, 상대방이 일하기 편하도록 맥락을 정리해주는 사람인지, 그리고 협업 과정에서 신뢰를 잃지 않는 사람인지. 저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여전히 감정적으로 흔들릴 때도 있고, 속으로 혼자 삼키는 날도 있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조금 기분이 좋습니다. 그동안 제가 선택해온 방식들이 단순한 손해나 미련함만은 아니었다는 것. 업무적으로 누군가에게 신뢰할 수 있는 사람으로 남았다는 것. 그리고 그 신뢰가 고객사, 협업사, 내부 동료 평가를 통해 조금씩 다른 기회로 연결되고 있다는 것. 그 사실만으로도, 지금까지의 시간이 조용히 보상받는 기분이 듭니다. 앞으로도 크게 달라지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더 단단해지고 싶습니다. 도울 수 있는 일은 기꺼이 돕되, 제 기준은 잃지 않는 사람. 협업에서는 넉넉하되, 경계에서는 흐려지지 않는 사람. 조용히 일하지만, 함께 일한 사람에게는 오래 기억되는 사람. 그 정도면, 제가 일하는 방식도 꽤 괜찮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잘하고있어괜찮아
05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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