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봉 동결, 진급 없음… 혼자 다 해도 원래 이런가요?
저는 전 회사부터 현재 회사까지 포함해 5년차 대리이고, 계속 마케팅 실무를 해왔습니다. 현재 회사는 MLM, 즉 네트워크 마케팅(다단계) 업종입니다.
동종업계 약 120개중 연매출 30위정도 하는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일반 유통업이 회사가 광고와 채널로 직접 판매를 만드는 구조라면, MLM은 회원이 제품을 이해하고 추천·사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회사가 콘텐츠, 교육, 프로모션, 운영을 지원하는 구조에 가깝습니다.
문제는 이 안에서 제가 맡아온 업무 범위가 생각보다 훨씬 넓었다는 점입니다. 마케팅팀 소속이었지만 제대로 팔로우업해줄 선임이 거의 없었고, 중간에는 팀이 사실상 공중분해돼 1년 가까이 혼자 일한 시기도 있었습니다.
저는 단순히 콘텐츠만 만든 게 아닙니다. 프로모션 기획과 운영, 홍보 콘텐츠 제작, 교육·홍보 영상 제작, 행사 기획과 현장 진행, 물류 관련 업무까지 사실상 전반을 맡아왔습니다. 회사에서 새로 해야 할 일이 생기면 누군가 체계를 잡아주기보다, 제가 직접 방법을 찾아 끝까지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특히 외주비를 줄이기 위해 영상·이미지·홍보물 제작을 가능한 한 내재화했고, 최근에는 생성형 AI까지 실무에 붙여서 외주 촬영비와 제작·운영비를 줄이는 방향으로 계속 시도해왔습니다. 제 커리어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회사 비용도 아끼기 위해 스스로 공부하고 적용해온 셈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일했음에도 입사 후 3년 동안 연봉은 동결됐고, 진급도 없었습니다. 저는 이 정도면 처우를 너무 못 받고 있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일이 힘든 게 아니라, 업무 범위와 책임, 성과 대비 보상이 지나치게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저는 24개월 된 아이를 키우는 아빠이기도 합니다.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보면서 제 미래를 위해 이직 시도도 계속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입질이 많지 않아 그 부분도 꽤 지칩니다. 회사 안에서는 버티고 있고, 밖으로 나가려 해도 쉽게 풀리지 않으니 여러모로 마음이 복잡합니다.
이 정도 업무 범위와 책임을 지고도 3년 연봉 동결, 진급 없음이 정말 흔한 일인지, 아니면 제가 너무 오래 참고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MLM 업종 경력이 일반 기업 이직 시장에서는 생각보다 덜 인정받는 편인지도 궁금하고요.
비슷한 경험 있으셨던 분들, 혹은 냉정하게 봤을 때 지금 제가 어떤 선택을 하는 게 맞는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