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번아웃의 끝에서 만난 가장 낯선 연인, '나' 자신에게 보내는 연서
작년 가을, 저는 10년 넘게 달려온 커리어의 정점에서 멈춰버렸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는 게 공포였고, 노트북을 펴는 손은 떨렸습니다.
남들에게는 '열정맨'으로 불렸지만, 정작 제 안의 아이는 텅 빈 채로 울고 있었죠.
그때 결심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홀했던 연인인 '나'와 연애를 시작하기로요.
남의 시선에 맞춘 커리어가 아니라,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게 무엇인지 묻기 시작했습니다.
퇴근길에 나를 위해 예쁜 꽃 한 송이를 사고, 주말엔 휴대폰을 끄고 오직 제 숨소리에만 집중했습니다.
나를 사랑하기 시작하자, 아이러니하게도 일의 능률도 다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이벤트를 통해 저 자신에게 최고의 화이트데이 선물을 주고 싶습니다.
'남들을 위해 사느라 고생한 현기야', 신라호텔에서의 하룻밤은 오롯이 너를 위한 시간이야.'
이 사연이 저처럼 자신을 잊고 사는 많은 직장인분께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