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과 노력, 그리고 AI 시대에 대한 생각
1. 학벌의 본질
개인적으로 학벌은 단순히 학교 이름이라기보다, 특정 집단화된 세력이거나 지역·분야에 따라 쓰임새가 다른 개념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입시에서의 대학 순위가 오래도록 인정을 받아온 이유는 단순합니다. 바로 '성실함의 척도'였기 때문입니다.
작은 학습 능력의 차이, 그리고 그걸 극복하려는 약간의 노력. 그 작아 보이는 차이가 스노우볼처럼 굴러굴러 입시라는 첫 번째 결승선에서 눈에 띄는 격차를 만들어냅니다.
2. 현실에서 느낀 거친 진실
"학벌로 사람을 판단해선 안 된다", "학력과 상관없이 뛰어난 사람은 많다."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사회에서 지속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을 깊이 파헤쳐 보면, 결국 '노력이라는 행위 자체를 해본 적 없는 태도'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미성년자 시절은 자기 인생에 큰 책임을 지지 않고 마음껏 배우고 자아를 탐색할 수 있는 유일한 특권의 시기입니다. 그 소중한 시절을 허투루 보낸 결과는 성인이 된 후에도 그대로 이어집니다.
나이를 먹고 나서는 "이제 와서 뭘 하냐, 공부는 학생 때나 하는 거지"라며 자기합리화를 합니다. 하지만 정작 그 사람들은 학생 때도 공부를 안 했고, 지금 마주한 새로운 현실 앞에서도 공부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학벌을 탓하고, 부모를 탓합니다. 금수저로 태어났다면 과연 노력을 했을까요?
3. 수면 아래의 발짓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
소위 SKY라 불리는 이들은 현업에 나와서도 끊임없이 공부합니다. 도태되지 않기 위해, 적응하기 위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사력을 다합니다.
세상 탓만 하는 사람들의 눈에는 그들이 물 위에 유유히 떠 있는 오리나 얼음 위에 서 있는 펭귄처럼 편해 보일지 모릅니다. 수면 아래에서 발을 얼마나 치열하게 굴리고 있는지는 보려 하지 않으니까요.
뱁새는 황새를 따라가려다 가랑이가 찢어질 용기라도 있지만, 이들은 그 시도조차 하지 않습니다.
4. AI 시대, 반복될 그들의 핑계
AI라는 새로운 세상이 열렸습니다. 누군가는 이 시스템을 설계하지만, 대다수의 보통 사람들은 이 변화를 학습하고 활용해야 살아남습니다. 결국 이것도 '공부'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이번에도 공부하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늘 그랬듯, 이번에도 세상을 탓하겠지요.